저는 12월 1일날 꽃신을 신은 24살 여자입니다 (당연한거지만..ㅋ)
그냥 저냥 밤이되니까 남친 군대있었을때 생각이 많이나서요~
저희는 04년9월에만나서 헤어짐 없이 쭉 잘 사귀고있는 평범한 커플입니다
군입대는 06년12월에했었구요 ^ ^
음, 전 남친군대가있는동안 기념일마다 소포도 잘보내주고(선임들을위한?ㅋ)
면회나외박도 합쳐서 20번을 다녀온 곰신생활을 열심히했던 그런 사람입니다,
참고로 군생활한곳은 양구입니다, 강원도양구! 저는 서울에 살고있구요
3시간정도 버스를타고,다시 택시를타고 17000원의거리에있는 부대에있었어요 ㅠ
(갈때마다 차비만 10만원 가까이 들었던것같어요 ..아.. 지나고나니아깝네 ?ㅋ)
첨에 입대할땐 다들 그러죠
어떡해 기다리냐, 고무신 거꾸로 신을꺼다 등등
근데 뭐 2년정도 사귄상태였기때문에 별로 힘든건 없었습니다
아마, 얼마 안된 커플이나, 군입대후 인연이돼 사귄커플보단 쉬웠겠죠 ?
입대하고 훈련소에서 전화오기전까지,
아마 지금껏살면서 그렇게 하루하루가 길었던 날은 없었던것같아요 ^ ^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오금이 다 ....ㅋ
훈련소가서 처음 사진이뜨고, 옷이 담긴 소포가오고, 첫편지가오고, 첫전화가오고
자대에가서 5시부터 전화가 오기시작하고, 디데이 정해놓고 하루하루 면회기다리고
휴가기다리고 ^ ^진급날 기다리고 ㅋㅋㅋ
여느 고무신들도 다그렇듯 참 하루하루 기다리는게 얼마나 떨리고 설레이는지
떨어져있기때문에 더 사랑해줄수있는 기회였던것같네요 !
전역하고 한달하고 반정도지났지만,
여전히 아껴주고 책임감도 강해져서 뭐든 열심히하고
어찌나 대견한지 ^ ^
군대얘기만나오면 울컥했던 이병시절도끝났고
터미널만 가면 으쓱으쓱했던 병장도끝났고
이젠,군복입은 남친을 예비군훈련때나 볼수있겠지만
저한테 꽤나 큰 경험이였고, 행복한 기다림이였네요
대한민국에 꽃신은1%라고하는데,
그걸 무사히 끝낸 저 큰소리 칠만하지않나...요 ? ^ ^
아직 입대전인분들, 군인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남친의 경우 군생활을 열심히 한탓인지 시간이 빨리갔다고합니다
뭐, 다 제가 걱정할까봐서 그렇게 얘기한것같긴하지만...ㅠ
그리고 기다리는 입장의 저도 무척 빨리갔어요 ^ ^
기다리는 분들은 편지최대한 자주 쓰세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전화할시간 즉 주중 5시이후
주말엔 아침부터 저녁까지 !!
전화는 꼭 내옆에 ^ ^ 전화안받으면 가슴이 철렁한다네요 ?
그리고, 저만큼은 아니더라도 면회 자주가주세요
남자친구는 하루하루 여자친구볼날만 기다린다고해요
그리고 사랑도 의리입니다, 기다려줍니다
군인은 사람들중에 가장 마음약한 부류?입니다.
기댈곳도 없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못하는 남자죠
그니까 꼭 기다려주세요 ^ ^
다른 사람이 눈에 보인다구요 ?
그건 잠시떨어져있는 동안 생기는 외로움이란 녀석의 장난이에요
아, 후임들중에 헤어진 경우 여러번봐서 ..
저도 많은 얘길들었기때문에 그분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압니다 ..
처음엔 붙잡으려하고, 그다음엔 욕하고,분노하고, 마지막엔 자책하더라구요 ..
아무튼 남자들의 인생에서 2년이란 시간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시간이라봅니다
그시간, 옆에서 잘 내조해서 씩씩하게 전역하는거 조금이나마 도와주자구요 ^ ^
곰신화이팅!! 국군장병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