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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첫사랑

내가 12살때 같은반에 전학온 애가 있었어 걔한테 진짜 첫눈에 반했거든ㅋㅋ 아직도 그 아이만 봐도 설레

그당시에 내가 통통했어서 같은 반 여자애들한테 왕따 당했었어. 애들은 날 돌려가면서 놀리고 욕하고 그래서 내가 점심시간에 점심 같이 먹을 사람도 없어서 점심시간에 혼자 반에서 책상에 엎어진 상태로 조용히 울고있었는데 내가 반했다는 그 아이가 밥을 빨리 먹었는지 아직도 안먹으러 갔는지 울고있는 나한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고 점심시간 내내 내 옆에 있어줬다..

그렇게 같이 걔랑 모바일 게임도 하고 빼빼로데이때는 서로 빼빼로 주고ᆢ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날 내가 고백했었다?걔가 받아줬었어 근데 서로 너무너무 어렸지. 연애라고는 해본적도 없고 이런 감정도 처음이었어 그렇게 너무 서툴게 시작하고 서툴게 끝났어.

그 뒤로 코로나가 터져서 1년을 못 봤고 중학교에 올라왔어. 운좋게 같은 중학교였지 근데 다른반 이었고 걔는 이미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나도 걔만 행복하면 별 상관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걔 친구중에서 누가 날 좋아했대. 그 아이는 날 좋아하는 친구랑 날 자꾸 엮고 결국 고백까지 받았는데 이렇게까지 밀어주고 나쁜애도 아닌거 같다는 생각에 사귀게 되었어.

하지만 운이 나쁘게도 이게 내가 좋아하는 애와 멀어지게 된 진짜 시작점이었지. 나랑 사귀게 된 그 친구는 스킨쉽 하는걸 목적으로 나랑 만났고 내가 부담스러워서 자꾸 거절하니까 결국 나랑 친한 다른 여자애한테 빠져서 헤어지게 되더라고 근데 이렇게만 끝났어도 좋았을걸, 전에 만났던 그 친구가 나의 대한 쓰레기같은 헛소문을 퍼트린거야. 내가 좋아하는 애는 그 친구와 오래된 사이였고 그래서 그 아이의 말을 홀라당 믿고 내 욕을 같이 해줬더라.

난 내가 좋아하는 그 아이가 내 욕하는걸 바로 알게되었지만, 너무너무 슬프고 아팠지만 모른척했어
그 이후로 서로 아무런 접점이 없이 1년이 흘렀고, 중학교 2학년이 되었지. 내가 좋아하던 그 아이는 날 매우 싫어하는 무리와 어울려져 있었고 난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더라 그렇게 2학기가 돼서 내가 좋아하는 그 아이한테 인스타 팔로우가 왔어. 난 진짜 놀라고 당황한 마음이었지만, 성급하지않게 무슨 일이냐고 나 싫어하는거 아니었냐고 디엠했는데 아니었다고 팔로우 안되어있어서 보낸거라고만 얘기해줬는데도 난 이미 너무 들떠버렸어.

그리고 그 아이가 하는 말이 " 난 오히려 너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어. " 이게 무슨 소리지??싶었는데 아 쟤네 무리 애들이 이간질한게 딱 보이더라고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올라왔지만 이제라도 바로 잡을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에 참고 그 아이한테 앞으로는 잘지내자라고 했고 별탈없고 접점없이 또 3학년이 되었어.

3학년때는 12살때 이후로 다시 같은 반이 됐어.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했고, 4월엔 이동 과목에서 짝꿍을 하게되었고 난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어.
더 좋은 걸 보여주고 싶고 늘 지루해보이는 얼굴인 그 아이의 예쁜 웃음을 다시 보고싶었어. 모둠활동을 할때 내가 그 아이와 있으니까 내가 다시 12살때처럼 순수한 모습이더라고 그 아이가 내 순수한 모습에 진실되고 예쁜 웃음을 잘 보여주었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

4월은 빠르게 지나가고 더 이상 접점이 없어지니까 내 마음은 성급해지더라 이대로 그 아이와 완전히 끝일거 같은 생각이 뇌를 덮어버렸고, 잠시라도 이성을 놓았다간 선을 넘을 것 같았지. 5월이 되었고 나는 그 아이에게 다시 연락을 보냈어. 2학년 그 디엠 이후로 처음이었지.
근데 그 아인 내 마음을 뻔히 알아서 부담스러워서 피하더라고, 아니면 자신이 어떤 무리에 있는지 알고있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 슬프지만 현실이라 받아들였어. 그 무리는 정말 나와 최악의 악연이거든.

그렇게 흐르고 흘러 2학기가 되었어.
난 아직도 그 아이만을 바라보고 여전히 좋아했지.
9월 또 그 아이와 엮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역시 또 짝꿍이 되었어. 이젠 이동수업을 기다리지 않아도 옆에 있다는 생각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지 그 아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신경쓰여서 말이야 아마 그 아이도 나와 마찬가지 였던거 같아 서로서로 눈치보고 그 아인 도움이 필요해도 나한테 이야기 해주지 않았어. 앞뒤 친구에게 부탁했고 그것도 안되었을때 내가 나서서 도와줬지.

더 도와주고 싶은 충동과 어릴땐 순수해서 느끼지 못한 육체적 욕망까지 16살이 되어보니 확실히 느껴지더라 닿고싶고 보고싶고 잡아보고 싶었어. 내가 보고있는 그 아이의 예쁜 손과 초롱초롱한 눈이 현실이 아닌 것 같았거든. 하지만 정말 날 싫어하게 될거 같아서 이악물고 참았던게 기억나네ㅋㅋ 그렇게 짝꿍이 변하고 10월 그 아이의 생일도 특별히 하면 더 싫어할거 같아서 대충은 아니고 백만번 생각해보고 생일축하의 말정도만 건냈어.

11월 이제 중3 2학기니까 입시가 있거든 그 아이는 예고 모델과를 지원했더라. 그 아이가 모델이 된다면 내가 그 아이의 옷을 만들고 싶었어. 방법을 생각해봤고 난 평소에 디자인과 패션에 관심이 많으니까 그 아이에게 어울리는 옷을 만드는 패션디자인과에 원서를 넣었어.
난 그 멀리 있는 학교까지 통학하며 다닐 정도의 목표가 생겼고, 그 아이를 보면 목표 의지가 막 생겼어.
그렇게 그 아이의 생각만으로 난 자신없던 면접까지 완벽히 보며 합격했지.

이렇게 보니 그 아이는 내게 좌절과 사랑 욕구와 욕망 또 의지와 목표 진로까지 모두 내게 선물해준 사람이야. 여전히 그 아이를 사랑해. 우린 이어질 수 없단거 너무나 잘알지만, 언젠가 내가 널 위해 만든 옷이 브랜드가 되고 너를 모델로 채용할 수 있다면, 그 어떠한것도 견딜 수 있어 그러니 졸업해도 또 만나자 내가 그럴 수 있게 할게.
고마웠고 고마울거야 내 첫사랑이었던 너에게.

추천수1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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