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일 넘긴 커플이야.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부족해서 힘들어.
우리는 세 달 전에 한 번 헤어졌었고,
애인이 날 찼는데 다음 날에 바로 잡아서(...) 다시 만났어.
원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될 것 같던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젠 아니야. 그 일이 충격적이었나봐. 조금만 실망해도 날 떠날 것 같아서 서운한 것도 말 못해.
근데 서운한 걸 담아두다보면 점점 쌓여서 이젠 사소한 일들도 서운해져. 나라면 이랬을텐데.. 뭐 그런?
그리고 물론 날 사랑하는 거 아는데,
매번 나만 갈구하는 것 같아.
내가 먼저 팔짱끼거나 손잡거나 안 하면 스킨십이 없어...
나한테도 좀 먼저 팔짱 끼거나 어깨동무 해달라 하면 팔짱은 자기는 내가 해주는 게 좋고, 내가 키가 작으니까 스킨십은 내가 하는 게 맞대. 자기는 받는게 편하대.
전화도 잘 안해.
본인은 전화 잘 안하는 스타일이래.
전화는 하고 싶은 사람이 하는거니까 내가 하면 되지 왜 자기한테 강요하녜...
솔직히 내가 전화 안 하면 아마 나한텐 평생 특별한 용건 없인 전화 안 할 것 같아.. ㅎ
모르겠다...
난 얘가 너무 좋고, 얘도 나 좋아하는 거 알긴 아는데
이젠 잘 모르겠어.
너무 힘들어.
본인은 스타일 차이라고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나만 그렇게 하는 게 좀 힘들구 그래.
그리고 항상! 매번! 나만 서운해해 ... ㅎㅎ
데이트 취소되면 나는 힝 ㅜㅜ 보고싶었는데ㅜㅜ 담에 보자!
걔는 어쩔 수 없지! 이런...?
내가 데이트 취소되었는데 안 아쉬웡? 이러니까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안 아쉽다고..ㅎ
생각의 차이니까 인정하래
보고싶다고 하는 것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항상 나야.
그러다보니 600일 내내 난 뭔가 부족한 느낌이야...
물론 나를 안 사랑한다는 건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