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5년 이상 경력의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오래 고민하다 글을 씁니다.
맘카페 이야기 하고 싶어서요.
보육교사가 맘카페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이제 몇 자 적어봅니다.
1. 보육교사 중에도 워킹맘있다.
자녀 있는 보육교사도 맘카페 가입해서 이런저런 소식 다 봅니다.
00어린이집은 추천한다, **어린이집은 이런건 안해주드라 이런 글들 다 보고 있어요.
단지, 조용히 지켜볼 뿐입니다.
지방의 경우 맘카페에서 유난히 어그로 끄는 사람들은 어느동네살고 아이가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입소대기 시스템에 올라온 아이이름 보고 맘카페회원 누구인지 유추 가능합니다. (실제로 맞힙니다.)
도대체 어린이집에서는 교사한테 꼬라지 부리고, 맘카페에서는 우아하게 행동하시나요?
당신의 이중성에 치가 떨려요.
2. 저한테 맘카페는 담배와 같습니다.
담배 백해무익하죠?
저한테 맘카페는 백해무익합니다.'00지역 어린이집 추천부탁드려요' 이런 글 올라오는데, 댓글에 말도 안되는 소문들 적는 회원들 계십니다.
(제가 근무했던 어린이집도 소문에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시작은 맘카페 댓글이었고요)
어린이집 추천글은 너무 믿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집 고르는 기준은 밑에 적어드리겠습니다)
영아반 담임이었을 때, 반 아이 엄마가 맘카페에 아이 상처사진을 맘카페에 올린 적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생긴 상처 같은데, 뭐 때문에 생긴 것 같냐고 물어보는 글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회원이 담ㅂ빵 같다고 댓글을 달았더라고요??
저희가 애한테 담배로 살을 지져요??
헛소리도 정도껏 하세요.
댓글창은 소란스럽다가 결국 흐지부지 마무리되었습니다.
상처는 저희가 받았습니다.
상처에 대해 교사와 논의도 없었고 (상처가 생긴 원인은 지금도 모릅니다.) 맘카페에서는 흡연자+ 애한테 담ㅂ빵 하는 교사 라는 의심도 받았네요.
그 당시 저와 함께 담임을 하셨던 동료교사는 그 일로 정신적 충격을 받으셨고, 학기 말에 퇴사했습니다.
더 이상 보육교사 일은 하지 않으십니다.
3. 가정주부 분들 베란다에서 어린이집 구경해도 괜찮습니다.
우리 아이 어떻게 노는지 궁금하시잖아요.
보는 건 자유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말 옮기지 마세요.
아니, 본 거로 맘카페에 글 올리지 마세요.
당신이 A라는 사실만 적어도, 3일 후에는 어린이집에서 A+B+C 까지 했다고 소문납니다.
4. 어린이집 교사가 생각하는 괜찮은 어린이집
- 4년이상 장기근속한 교사가 40% 이상 있다 (어린이집 이름 검색하면 정보열람 가능함)
- 보육교사 1급인 교사가 절반 이상 근무한다. (근무 숙련도가 높은 교사가 많으니 원 분위기가 안정되어있음. 호봉제일 경우 고연차 일수록 급여 높아짐. 관리자가 비용이 더 들더라도 운영에 신경쓰고 있다는 것임)
- 교사의 연령대 분포가 다양하다. (20,30,40대 골고루 있는걸 추천. 각 연령대마다 장점이 있고, 단점보완도 잘됨)
- 차량운행을 하지 않는다. (차량운행 안 하는 시간만큼 보육에 신경쓰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학부모와 직접 대면 하원하니까 소통이 잘됨)
- 행사 많이 안 하는 어린이집 (필요한 것만 하면 됨 명절,크리스마스 등. 그만큼 교사가 보육에 집중함.)
당신도, 당신의 아이도, 보육교사도 모두 소중합니다.
맘카페에 너무 과몰입하지 말아요
우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