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신적으로 너무 지칩니다.정말 제가 잘못된건지도 이젠 모르겠어요
처음 정규직 전환 계약직으로 들어왔을 때 부터, 뭐 하나 실수하면꼬리 질문으로 최소 40분 ~ 1시간 정도 잡으면서계속 질문 폭탄 들어오고, 왜 이것 하나 못하냐고 압박 넣고'일 못하는 애'로 이미지를 만들어 버리더군요.
오죽 심했으면 타 부서 사람들도 저보면서 불쌍하다고자기가 저렇게 당하면 바로 퇴사할거라고 소문이 돌고,4년차로 일한 저희 팀원이 팀장을 불러 저에게 심하게 대하지말라고대신 말해줄 정도로 강도 높은 비난과 성과 압박을 줬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백번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처음 정규직 전환이 안되던 시절1:1 면담에서 이러더군요
'내가 가스라이팅해서 미안하긴 한데~'
..?
본인이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합니다.저는 처음에 잘못들은 줄 알았어요.그래도 이 회사에서 정직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최저 시급 월급 받아가면서 정말 열심히 저를 증명해보이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맡은 쪽에서 월매출 1억가까이 찍었는데,성과급도 안주고, 원치않은 회식이 열린것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한 날 옥상에 불러서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내가 너 가스라이팅 시켰는데도, 그래도 내가 좋아?'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자존감은 이미 바닥치고 있었고, 이미 4개월 전 부터건강하던 제가 정신병원에 다니며 공황장애, 섭식장애, 우울증, 대인기피증다 온 상태였죠.
팀장의 화법은 본인이 마음에 안들거나, 자신의 생각과 다른 아이디어를 가져갔을 때'왜 이렇게 한거야?'부터 꼬리 질문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어떻게든 대화를 맞춰보려고9개월 동안 노력했지만, 이젠 두려움과 공포가 찾아올 정도로 압박이 심했기에
따로 팀장님을 불러 살려달라고 빌었습니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두괄식 화법으로 바꿔주세요. 심리적 압박이 너무 심해서알던 것도 말을 못하겠어요' 였는데,
오히려 돌아오는 대답은
팀장 : '너가 생각 없이 일해서 그런거야. 너가 생각이란걸 하면서 일하면 대답을 못하겠어?'
였습니다.
나 : '제가 연차가 쌓인 사람도 아니고, 신입인데 어떻게 그 자리에서 바로 제 생각과 전략을 말씀 드릴 수 있나요..저에게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주시면 답할 수 있는 부분인데 사람 하나 살린다 치고 한 번만 도와주세요 꼬리 질문이 들어 올 때마다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정말 소름끼치게도 '무섭고 두렵다'라는 말을 들으니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면서 정말 기뻐하더군요
팀장 : '근데, 너가 말을 이쁘게 해서 그렇지 사실 나보고 화법 바꾸라고 시키는거아냐?ㅋㅋ'
그래도 어떻게든 참고 맞춰보려고 노력했습니다.근데 나중에 1:1 면담에서 이러더군요
팀장 : '근데 내가 봤을 때 넌, 돈 받고 일 배우러 온 애 같애. 그럴거면 돈주고 학원이나 학교를 다니지 뭐하러 회사에 다니는거야?'
왜 그렇게 생각했냐고 물어보니, '제가 연차가 쌓인 사람도 아니고 신입인데-' 라는 말에서 그렇게느꼈다고 합니다.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제가 말한 요점은 '생각 할 시간을 달라' 인데이 말에서 제가 돈 받고 일 배우러 온 양아치가 됐습니다.
제 신념이 무너지더라구요. 어떻게든 업무에 적응해보려고엑셀, 파이썬, SQL 뭐 할 것 없이 돈주고 다 배우고, 업무에 써먹고실제로도 관련된 업무를 위해 사이버대학에 제 사비 내면서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 : '저는 성과를 내는 것이 1순위이고, 2순위가 배움입니다. 배운 것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기에 두 개는 따로 두고 비교 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저희 삼촌이 저에게 해준 조언인데, 그럼 저희 삼촌은 돈 받고 일배우는 사람인가요?'
라고 말씀드리니 암 말도 못하더라구요. 대신에 그 날 2시간에 1번씩 계속 트집 잡히면서 괴롭힘 당했습니다.
이젠 점심 겸상하기도 힘들어서, 같이 밥 먹을 때마다 맨날 토하고 어지럽고이런 말 하긴 뭣해서 그냥 점심 안먹겠다고 하니
팀장 : '그러니까 맨날 저렇게 아픈거야. 밥을 먹어야 일을하지. 자기 몸 하나 관리 못해서 어쩌자는거야?'
라는 말을 들으며 버텼고, 이제는 퇴사합니다.너무 힘들었고 심적으로 지쳤습니다.
이거는 사실 빙산의 일각일 뿐 자잘한 하대와 무시, 막말도 참 많았습니다.실제로도 높은 성과를 냈고, 남들이 못했던 업무 체계화도 다 시키고 이젠 인수인계 하고 있습니다.
이젠 너무 지쳐요 제가 정말 잘못한걸까요저런 말을 들을 정도로 제가 잘못한걸까요... 이젠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