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년 가까이 산 인생 중 이렇게 온라인에 글을 남겨본 적은 처음이네요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할지 가늠이 잘 안가네요
헤어진지 이미 1년이 다되가고 저 조차도 그녀와의 사건들을 다 잊고 홀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루에도 여러번, 꿈속에서도 가끔씩 저를 괴롭히는 그 사람의 기억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저는 파워메갈녀와 사귀었습니다
아, 제가 그 사람이 메갈이라 한 건 아니고 본인이 본인 입으로 '나 파워메갈녀야'라고 해서 그렇게 붙였습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자신과 맞는 다른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연애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랬지요
그렇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가면서 즐겁게 연애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야하는데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여러분들도 지금 연애를 하면서 불행하다거나 힘들다면 제 글을 읽고 다시 한번 본인의 연애를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글에서 나온 시간대나 나이, 지역, 명칭 등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도록 전부 제가 변경한 것이니 양해바랍니다)
때는 3,4년 전 저는 평범한 중소기업에 다니던 회사원이었습니다
연애를 한 일년 쉬고 있었으며 회사를 2,3년차 다니고 있을 때쯤 그녀가 들어왔습니다 같은 팀원이었지만 딱히 말 걸 기회가 없어 한달여를 인사만 하고 보내다 어느 날 기회가 되서 얘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외모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고 저랑 취향이 잘 통한다는걸 느꼈습니다 음악이면 음악, 영화면 영화, 게임이면 게임... 찰나의 대화인데도 공감대가 참 많았습니다
그렇게 반해버렸습니다
저는 선톡도 잘 보내지 않고 답장이 없으면 절대 안하는 타입이었지만 몇 시간씩 선톡을 보낼까말까 고민하다 보내고 주말에도 연락을 보내고 인스타로도 스토리에 답장을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거의 반년간 구애를 보낸 결과 그녀의 맘을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저와 그녀는 썸 아닌 썸을 타면서 회사에서 톡하고 끝나고 술먹고 놀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썸을 타면서부터 이제 많이 친해지다보니 저에게 본인의 사상이 깃든 말들을 서스름 없이 내뱉는 거죠
저는 그때 당시 남혐, 여혐, 페미니스트, 메갈 같은 거에 관심도 없을 뿐 더러 그런 쪽 세계를 잘 몰랐습니다
왜 그렇게 서로 헐뜯고 싸우는지 몰랐죠
아무튼, 어느 순간부터 12 한남, ____ 같은 남혐 단어들을 쓰더니 제가 왜 쓰는지 물어보면 얼버무리며 대답을 피하더군요
저는 12 한남이 뭔지 찾아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때 정리를 했어야했는데.. 이미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다 이해해줘야지, 내가 고칠 수 있지 않을까싶어서 다 앉고 가려했습니다
그렇게 썸탄지 얼마 안돼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사귀면서 본격적으로 본인의 사상을 가스라이팅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더치페이라는 문화에 굉장히 반감을 표했습니다
저는 남자든 여자든 누굴 만나든 계산할 때 머뭇거리는게 싫어서 되도록 제가 냅니다
그래서 다음에 사라고 하거나 그사람이 보내주면 받는 정도죠
그리고 여자친구에 있어서 당연히 제가 더 좋아하고 내 여자니까 제가 내려고했습니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번은 더치페이에 대해 얘기를 하곤했습니다
자기는 연애시장에서 남자가 여자를 더 갈구하고 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남자가 다 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차를 남자가 계산하고 2차로 커피를 마시러 갈때 슬쩍 빼는 남자들을 보면 정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글쎄요 저는 돈가지고 뭐가 맞다틀리다 하긴 좀 그렇습니다
그게 싫어서 제가 그냥 내거든요
이건 커플마다 다 다를겁니다
똑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그 비용을 누가 내는가에 있어서철저하게 더치페이를 하는 사람도 있고, 남자가 더 낼수도 있고, 여자가 더 낼수도 있습니다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 의견을 말한거죠, 문제는 자기의 주장대로 하지 않은 사람을 욕하고 잘못됐다고 하는 그녀의 표현방식이 저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형네 커플은 형이 항상 내려하지만 여자친구분이 극구 말려서 절대로 못내게 합니다
자기때문에 돈 막쓰지 말라고요, 얼마나 보기 좋나요
저는 항상 7,8할을 내고 그녀가 2,3할 정도를 냈습니다
물론 제가 자주 샀던 간단한 선물은 제외하고요
저렇게 내도 저는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니까요
그럼에도 수시로 더치페이가 어쩌고, 남자가 연애시장에서 노력하고 돈쓰는건 당연하다 등등..
뭔가 저한테 간접적으로 계속해서 주입을 시키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제가 언제나 더 많이 부담하고 더 많이 노력하는 데도 말이죠
그런 비용 지불에 있어서 저는 점점 부담이 됐는데 항상 밖에서 사먹거나 배달, 문화공연 등 지출하는 비용들이 너무나 많다는 겁니다
그녀는 한달에 한번은 거의 콘서트나 뮤지컬을 봤습니다
자기는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비용따위는 전혀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물론 자기 돈이 아닙니다.. 밑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관심 없는 콘서트 뮤지컬 1회에 십 몇만원하는게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약 6년 전에 자가를 대출로 샀고 적금에 급여의 절반이 좀 안되게 넣고 꼬박꼬박 이자를 내면서 없는 살림에 신용등급 1등급을 유지하며 단 한번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물론 저도 문화생활을 매우 좋아하고 조예도 깊지만 인생에는 우선순위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관심 없어도 제돈 들여 몇번 같이 가곤했습니다
근데 그것도 계속 되면 저도 힘들죠
관심도 없는데 십얼마씩 매달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래서 다른 친구랑 가라고 해도 친구들도 그런데 돈을 안쓰고 애초에 친구가 열손가락 꼽을 정도로 별로 안됩니다
그래서 갈 사람이 없으니 저를 비난하기 시작하는거죠
자기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뮤지컬 다 같이 가주기로 해놓고 왜 안가냐면서제가 돈이 너무 비싸다거나 내가 관심이 없는 뮤지션이다 등 이런 이유로 좀 힘들거같다하면비아냥거리면서 꼬실때는 관심 없어도 잘가주더만 이제 사귀고 나니 사람이 변했다면서 저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꼬실때야 뭔들 못하겠습니까 어떻게든 같이 있을 기회를 만들어야하니 표를 구해서라도 같이 간거죠
매달 그렇게 콘서트에 십수만원씩 쓰는줄 알았을까요
심지어 자기 돈도 아닙니다
그녀는 아버지 카드를 쓰는데 그것도 사귀고 나서 알았습니다
저는 나이 30이 다 된 사람이 남의 카드로 긁어대며 사는게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집에 돈이 많으면 그럴수 있죠 휴대폰비나 생활비 정도 가족분들이 내주는 집안도 가끔 봤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이혼가정에 풍비박산나고 가정폭력까지 당한 사람입니다
상의가 새빨갛게 물들 정도로 아버지한테 어릴 때 맞았다고 하더군요
세상에서 아버지를 제일 증오한다면서요, 장례식도 절대 가지 않을거라 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버지 카드로 생활을 하면서 그런 문화공연이나 온갖 물건들을 사고 배달 시켜먹으면서 지내는데 앞뒤가 안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직에 수입은 제로면서 투룸 전세에 외제차까지.. 모두 아버지가 해준 것이었습니다아버지가 바람을 피고 새살림을 차리고 가정폭력까지 저질러서 그거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해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금수저면 그럴 수 있죠, 근데 하루에 한번씩은 죽고싶다, 태어나기 싫은데 왜 부모는 날 이렇게 낳았는지 모르겠다, 자살하고 싶다, 기회가 되면 누구하나 죽이고 빵 들어가고싶다..
이런 말은 왜 하는걸까요?
위로라는 위로는 수백 수천번씩 해주면서 본인이 원하는 문화생활 및 하자는거 다 해주고관심없는 거 공부해가면서, 본인이 원하는 요구 사항들 다 고쳐가면서 노력하는데도단 한번이라도 본인 기분 틀어지게 한다 생각들면 저에게 바로 가슴에 칼을 꽂는 정도의 말과 비난으로 돌아옵니다
그녀는 그렇게 자기돈도 아니니까 편하게 쓸지 몰라도 평범한 회사원인 저는 그녀의 지출을 따라가려니 점점 힘들어지더군요
적금도 3,4번 깨가면서 수백만원 이상을 썼습니다
그렇게 더 이상은 과지출이 힘들어 콘서트는 좀 힘들다고 위에처럼 얘길하니 저를 슬슬 비난하기 시작한거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정말 왜 그렇게 외모에 집착하고 저에게 지적하는지...
물론 제가 외모가 그렇게 특출난 것도 아니지만 절대 못난 편도 아닙니다
새치가 보인다며 염색을 하라해서 했습니다
눈썹 좀 다듬던지 문신을 하라해서 유튜브를 보며 다듬었습니다
그런데 팔에 난 상처를 보면 제발 자기가 안보이게 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고양이랑 놀아주다보면 상처가 나기 마련이잖아요
그거를 보면서 자기는 못보겠다며 왜 자기를 생각하지 않냐며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요 자기가 처맞았을 때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그것도 이해해서 최대한 가리고연고도 발라보고 다 해줬습니다
뭔가 영화나 드라마 같은걸 서로 자주 보고 공유하고 얘기하는데 그거의 기준도 항상 남주의 외모였습니다
그 영화나 드라마가 전달하는 내용을 저는 같이 공유하고 싶은데 '남주 잘생겼어?' '못생겼음 안볼래'
인스타를 보다가도 어떤 남자를 휙 보여주면서 '이 남자 잘생겼지?'
뭐 어쩌라는 걸까요 저는 남자 외모에 전혀 관심 없고비교하는 거 같아 굉장히 불쾌한데 '그게 왜 불쾌해?', '자격지심있어?', '그럼 니가 외모를 가꿔' 등의 대답으로 돌아옵니다
'못생기면 한남이야', '으 저 한남 털봐 털 조카 많아 극혐', '와 저 한남은 키가 지 여친이랑 비슷하네 무슨 자신감으로 사귈까?' 등등....
이게 평소에 저에게 하는 일상 대화입니다
그녀도 일반인치곤 이쁘장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엄청 특출나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더 남들과 비교하고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지 성형도 엄청나게 했습니다
대신에 절대로 티나지 않게 하는게 특징이죠
저에게도 성형을 자주 권하곤 했습니다
'넌 코를 좀 맞으면 괜찮을거같아' '너는 이마에 뭐를 하면 좋을거같아'
성형 얘기도 너무 많이해서 제가 우스갯소리로 '니카드 주면 할게ㅋㅋ'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진짜 자기 아빠카드를 주더군요..
그래서 정말로 하고 온적도 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성형외과를 가서 주사를 맞으니 정말 현타가 오더군요
x발 내가 진짜 뭐하는거지 이런생각도 많이했고요
이게 맞는건가 생각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한번 갔다오니 두번 세번 가라고 계속 권유하더군요
그래서 싫다고 하니까 또 변했다면서 그렇게 가스라이팅을 합니다
하.. 그래서 한번 더 같이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가서 아는척 하지말고 따로 앉아있자고 하는데...참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사내연애얘기, 부모 욕 및 인격 모독, 주차장 싸움, 스토킹 신고, 벽간소음 사건, 제 나체 사진 촬영 등 수많은 얘기가 있는데 반응이 좋으면 또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지금 여러분 상대방도 제가 얘기한 것들 중에 비슷한 증상들이 있다면되도록 빨리 벗어나는게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요약하자면과도한 지출, 외모집착과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의 남성혐오, 나르시시즘 정도가 될거같네요
정말 지독한 극악의 나르시시스트인데 이렇게 쓰면서도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던 제 모습과 그 기억때문에 너무나 힘들고 이렇게 온라인에 게시하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그녀도 언젠간 정신차리고 고치길바라는 마음이고 저같은 피해자가 두번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최근 넥슨 사태와 더불어 젠더 이슈가 다시금 심화되고 있는데 같은 한국인으로서 나아가야할 목표는 같을 텐데 단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렇게 서로 헐뜯고 싸우는 건 그만 멈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날이 오길 바라며 긴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