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살'은 호색과 음란을 말한다. 이 살은 남녀를
불문하고 피하는 것으로, 남자는 사주에 이 살이
있으면 호색하는 성질이 있어 주색(酒色)으로 집을
망하게 하는 수가 있고, 여자는 사주에 이 살이
있으면 음란한 성질 때문에 일신을 망침은 물론
한 집을 망하게 한다.
내가 이 말을 처음 들었던건 고3이었던 1997년
가을이었다.
어릴적 우리 집은 서울 오금동 어느 허름한 슬레이트집
이었고, 국민학교 입학할 무렵 일자리가 많다는
울산으로 이사할 때 까지 그 곳에 살았다.
내가 5살쯤이던 어느날 집앞에서 놀던 나는 동네
미친과부에게 납치되었고,부모님이 저녁무렵 날
발견했을 땐 술에 진탕 취해 발가벗겨진 채 과부
옆에 누워있었다고 한다.
이 얘기를 꺼내는 엄마 옆에서 난 눈이 똥그라진 채
엄마를 바라보았고, 이내 그 일이 궁금해 더 물어보
려다 날 노려보고 있는 무당의 입에서 나온 말들로
과거의 궁금증은 한편으로 밀어낼 수 밖에 없었다.
"도화살이네...쯧...역마살도 꼈어!"
무당은 더러운 걸 본 마냥 이맛살을 찌푸리더니 말을
이어간다.
"평생 여자하고 엮일 팔자네. 한 곳에 정
착하기도 힘들겠어."
"그럼 어찌해야 하나요?"
엄마는 무당에게 방책을 요청했지만,
"그냥 나가봐 내 점사비는 안받을테니..."
엄마는 나가보라는 무당의 말에 제발 살려달라며
빌고 또 빌었다. 한참을 비는 엄마에게 무당은
"어차피 완전히 막진 못해. 그냥 살아야지. 내 부적
하나 써줄테니 아들 베개속에 넣어놔. 좀 낫긋지."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연신 고개를 숙이는 엄마에게 무당은
"나갈 때 천원만 두고가 안받으면 벌 받으니까
어쩔 수 없이 받는거야. 마음같아선 안받고 싶네.
아들~~넌 먼저 나가봐 엄마랑 할 얘기있으니."
그렇게 점집 밖으로 나온 나는 주머니에서 THIS
한 개비를 꺼내 물고 불을 붙였다.
"후우~~뭔 도화살이여 저딴걸 뭐하러..."
10여년전 울산에 내려와 작은 공장에 취직한 아버지는
좋은 사장을 만나 10년넘도록 거의 하루도 안쉬고
성실하게 일한 결과 두 달전 39살의 나이로 공장장이
되었다. 물론 작은 공장이라 공장장이라고 해봐야
직함만 있을뿐 별볼일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공
장장이라는 직함을 매우 뿌듯해 하셨고 나 역시 그런
아버지가 존경스러웠다. 하지만, 공장장이 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일이 터졌다.공장으로 빚쟁이들이
들이닥쳤고, 공장장 직함을 가진 아버지에게 빚갚으라
고 난리를 부렸다. 알고보니 아버지 공장에 하청을 준
원청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아버지 회사사장이 이리저리
돈을 끌어썼고, 결국 사채를 있는대로 받은 후 야반
도주를 했다. 졸지에 공장 최고책임자가 된 아버지가
빚쟁이들에게 시달린 것이다. 그 날 저녁 심란한 마음에
직원들과 공장 2층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고 잔뜩 취해
계단을 내려오던 아버지는 굴러떨어지셨고, 병원에
입원한 지 3일만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식당에 다니셨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아
버지와 결혼해서 20살에 나를 나으시고 여지껏 가정
주부로만 살아왔으니 무슨 경제력이 있었을까?
그래도 며칠을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던 우린 그나마
엄마가 식당을 다니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하루는 우리 집으로 시주를 다니는 스님이 찾아오셨
고, 엄마는 없는 살림에도 쌀 한바가지를 퍼서 스님
께 드렸다.
"나무관세음보살~~시주님 제가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들이 있으시죠? 근처 절에가서 기도한번
올리세요. 꼭 가셔야 합니다."
엄마와 난 교회에 다녔었다. 스님께 시주한건 모르겠다.
그냥 그런분들 오시면 엄마는 항상 나눠주셨다. 스님
이든 뭐든. 그런데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리라니...
스님의 그 말을 무시하던 엄마는 자꾸 엇나가는 나
때문에 여기 점집까지 오시게 된거다. 평생 점이라고
는 몰랐던 분이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는
술을 마시고 여자를 만나고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자 동네 아주머니께 물어 점집에 왔다.
후에 듣기로 무당은 내가 혼자가 될거라고 했단다.
그것도 그리 멀지않은 시일내에....팔자가 그렇다고.
그건 어찌하지 못한다고. 그래서인지 그날 점집에
다녀온 이후로 엄마는 나에게 밥하는 방법이나
세탁기사용법, 은행이용법 등등을 틈날때마다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내가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워도
크게 잔소리도 안하시고 오히려 좋게만 말씀하셨다.
"나중엔 잘해야한다. 엄만 우리 아들 믿어~"
사실 난 얼마전까지 공부를 잘했다. 성적으로만 보면
연세대,고려대 정도는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때마침 IMF까지 터지니
내가 대학에 가는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그렇게 대학도 포기하고 그저 시간만 보내던 1998년
봄 우리 엄마마저도 내 곁을 떠났다. 새벽부터 밤 늦
은 시간까지 식당에 다니시던 엄마는 아직 쌀쌀한
초봄에 길에 쓰러져 아직 40살도 안된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의사말로는 뇌졸중 같다고
하는데 어차피 돌아가신 후에 발견되었고 특별한
외상이나 이런 점이 없어 부검없이 그대로 사고사
처리되었다. 아버지도 엄마도 고아나 다름 없었던
데다 장례를 어떻게 치뤄야 하는지 방법도 모르고
비용도 댈 수 없었던 나는 병원의 권유로
무연고장례를 치루고 화장을 치뤘다.
나는 몇 날 며칠동안 방구석에 틀어박혀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배가 고프면 라면에 소주. 그러다
담배 한개비...그렇게 삶의 의욕도 잃은 채 매일을
보내다 문득 엄마가 한 말이 생각났다.
'나중엔 잘해야 한다.'
100% 믿지도 않았을 점쟁이 말 때문에 꺼내신 말은
아니었을 거다. 내가 엄마 옆에서 힘이 되어주길 바라
셨던 것은 아닐까?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힘든 엄마
를 도와주길 바라셨던 건 아닐까?
그렇게 자책과 슬픔에 빠져 1주일 쯤 지나자 그래도
산 사람이라고 때되면 배가 고프고 때되면 싸고...
웃겼다.
비참하고 한심했지만 어쨌든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달
았다. 통장에 엄마가 모아둔 돈 조금과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8만원짜리 단칸방만 가지고는 곧
진짜 죽을 수 있겠다 싶었다.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울산엔 그 당시 새벽6시쯤
정해진 구역에 모여있으면 일용직노동자들을 뽑아
가는 일종의 인력시장이 있었다.
내가 생각해낸 먹고 사는 방법은 당장 그거 뿐이었다.
우연히 친구와 술마실 유흥비 마련을 위해 알게됐던
일용직. 이젠 먹고 살기위해 나가봐야 한다.
2018년 봄 어느 날 새벽. 아직 쌀쌀한 날씨 탓인지
사내들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채 발을 동동
구르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난 익숙치
않은 분위기에 주눅들어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앉아서 멍하니 있었다.
"미장 둘~~!!" "저요~저요"
"세멘 하나~~!!" "여기요~"
처음 듣는 말로 사람들을 하나 둘 용달차에 태워가는
게 보인다. 하지만 알지도 못하는데 부른다고 갈 수
도 없고....벌써 7시가 다됐다. 그렇게 공치나 보다
하고 포기하려는데 한 아저씨가 내 어깰 툭툭치더니
"심부름이나 쫌 할래? 일당 4만원 밖에 못준데이~"
"예~~할께요~"
난 얼른 대답하고는 아저씨가 타고 온 1톤 트럭에
몸을 실었다.
"몇살이고?" "열 아홉이요."
"우짜다 이까지 왔노? 대학 안갔나?"
"부모님 두 분다 얼마전에 돌아가시고
이제 먹고 살려구요."
내 말을 들은 아저씨는 더이상 묻지 않으셨다.
"내 하는일이 인테리어다. 뭐 말이 인테리어고
목수제. 우리 현장서 니는 아재들 심부름이나
쫌 하고 자재 쫌 나르면 된다. 알았제?"
"예!"
"현장 가믄 아재들 넷이 있는데 아침8시부터
저녁6시까지 일할끼다. 니는 내랑 매일 7시반쯤
나와가 대충 현장 정리하고 난주 아재들 커피시캬
주고 참 사다주고 심부름 하믄 된다. 내는 앞으로
조반장님이라 부르면 된데이. 니 이름은 뭐꼬?"
"서성현이요."
울산 삼산동 번화가. 울산역이 학성동에서 삼산동으로
이전하면서 삼산동 일대에 유흥업소들이 많이 들어서게
되었고, 그에 따라 실내인테리어 업자들이 이 일대에서
많이 일하게 되었다. 조반장님과 난 한 건물앞에 차를
대고 3층으로 올라갔다.
"여서 앞으로 일주일정도 일할끼다. 일당은 매일 퇴
근할 때 줄께. 내일도 7시반까지 일로 오믄 되고.
내 휴대폰 번호 받아적어놔라."
"니 폰있나?"
그 당시 없는 살림에도 난 PCS폰을 갖고 있었다.
엄마는 내가 어떻게든 연락이 되길 바랬던 것 같다.
"019-xxx-"
"8시쯤 다방 문열끼다. 바로 커피5잔 시키믄 되고
물하나 갖다 달라캐라. 요~ 스티커있제? 수정다방.
동성빌딩 3층 조반장님 앞으로 달아놓으라 하고"
조반장님은 내가 할 일을 하나하나 설명해줬다.
오늘은 이쪽 현장 첫날이라 자재가 들어올 거고
아저씨들 공구들도 갖고 올라와야 했다. 자재는
사다리차로 올리기도 하는데 여긴 사다리차를 못써서
사람들이 직접 갖고 올라와야 했다. 첫날엔 자재때문
에 좀 힘들거라는 조반장님 말에 살짝 걱정하긴 했지
만 내가179cm에 60kg의 비실대는 몸매이긴 했어도
나름 힘 좀 쓰기때문에 그래도 버틸만 할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할 일은 7시반쯤 출근해서 청소하고
정리 좀 하고 8시에 커피 주문, 9시반쯤 빵,우유 사서
아저씨들 참 챙기고 12시에 점심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예약, 12시40분 오후커피 주문, 3시에 막걸리 참준비.
반장님이 말씀하신 기본적인 나의 할 일은 이런 잡다한
심부름이고, 그 외에도 아저씨들이 일하시면서 시키는
잡일들을 담당하게 되었다.
7시30분 아저씨들이 하나둘 출근했다.
"안녕하십니까?"
난 큰소리로 아저씨들께 먼저 인사를 했고 한 아저씨가
조반장님께 슬쩍 말을 건냈다.
"아따 야가 오늘부터 우리 디모도요잉? 그랑께 시방
야랑 나랑 한 조하면 되것제잉."
"노씨는 정근이하고 한 조하고 김씨 둘이 한 조라니까.
야는 서군이고. 앞으로 이쪽 현장에서 뭐 필요하면
서군한테 말해. 성현이랬나?"
"예~ 서성현입니다."
조반장님의 소개에 다른 아저씨들은 한번씩 슥 쳐다
보더니 이내 담배 한대씩 물고는 옷을 갈아입고 계셨다.
울산이 유독 타지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쪽 현장도
서울에서 오신분, 전라도에서 오신분...고작 6명인데
도 각 지역이 뒤섞여있었다.
"서군아~커피 시켰제?"
"예~바로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내 차 뒤에 실려있는 공구들부터 좀 갖다 올려 놓고~"
"알겠습니다~~"
난 1층으로 뛰어내려가 차에 실린 공구들을 하나씩
엘리베이터에 실고 있었다.
그 때 빌딩앞에 흰색 짧은 원피스를 입은 다방아가씨가
스쿠터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로 오는게 보였다.
"헤헤~ 우리 동생 3층에서 일하나 보네?"
"아~예~~"
난 쑥쓰러운듯 얼굴을 붉혔고, 이내 안타냐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는 다방아가씨를 보고는
"아...공구 좀 더 챙겨야해서요. 먼저 올라가세요."
"그럼 이따봐 동생~~"
가슴도 크고 골반도 적당히 큰 볼륨있는 몸매에 잠시
넋이 나가있던 난 엘리베이터에 오른 다방아가씨의
얼굴을 보고 한번 더 놀랐다. 진한 화장으로 얼굴을
대부분 가렸지만 다방아가씨라고 하기엔 청초한 얼굴에
이목구비가 뚜렷한게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만 했다.
'와~~씨 저런 아가씨가 다방레지를 하네. 겁나 이쁘네.'
속으로 난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내려온 엘리베이터에
남은 공구들을 옮기고는 3층으로 올라갔다.
"이양아~~니 은제 오빠야한테 시집올래?"
"아이~~이 오빤 볼때마다 이래 엊그제 결혼한거
다아는데. 언니한테 다 이른다!"
"이정근이 니 이양하고 동성동본 아이가?"
3층에 올라가니 정근이라는 제일 젊은 아저씨가 다방
아가씨의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농을 짓거리고 있었고,
조반장님은 못마땅한지 이내 한마디를 건내고 있었다.
난 그 상황에 인상이 찌푸려지는걸 애써 거두며
"반장님~ 다 옮겨놨어요"
"어머~~우리 조반장님네 막내가 들어왔나보네?
여기 우리 막내도 커피한잔 해~."
헤헤 웃으면서 이양은 정근아저씨 옆에서 구렁이넘어
오듯 슬쩍 내옆으로 몸을 옮겼다.
"둘둘 타면되지? 동생은 종이컵에 마셔~~"
커피는 5잔을 시켰는데 6잔이 나오는 마법.
조반장님은 사람수보다 한잔 덜 시키면 딱 맞다고
했는데 그 말이 이건가보다.
정근아저씨는 인상을 쓰면서도 짐짓 아무것도 아닌양
웃으며 커피를 홀짝였다.
커피에 설탕과 프림을 넣고 휘저으며 이양은 말을
건냈다.
"우리 동생은 몇살이야?"
"열아홉이여..."
"일은 힘들지 않어?"
"오늘부터 일해서요...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양이 내게 이런저런 얘기를 건내는게 못마땅한지
대화를 막으려 정근아저씨는 이내 한마디한다.
"크흠~~이양아 내 오늘 니 티켓 끊어도 되나?"
"오빠 난 티켓 안한다 했잖아. 몇번 말해?"
"내 마담언니한테 얘기해서 두배로 줄테니까
오늘 오빠랑 티켓 함 끊자."
"이 오빤 진짜 항상 이래~ 나 티켓 안끊어. 다른애
붙여줄테니까 걔랑 끊던가"
결국 찬바람 쌩하니 불게 만든 정근아저씨는 슬쩍
일하러 가는척 자리를 떳고 이양은 한걸음 더 내옆
으로 다가와선 커피를 건냈다.
"이제 동생이 커피 주문하는거지? 오후엔 12시반쯤
오면 되나?"
"아...예 그러시면 됩니다. 커피 5잔이요.
아~~12시40분쯤이요."
옆에 다가온 이양의 몸에선 은은한 향수냄새가 났다.
이름 모를 그 향수 냄새에 정신 쏠려 멍하게 있는데
아저씨들이 하나둘 일할 준비를 하려고 커피잔을
놓고있었다. 나도 눈치가 보여 뜨거운 커피를 목구
멍으로 우겨넣고 있었다.
"으뜨뜨뜨..."
"헤헤~천천히 마셔 조반장님 좋은 분이셔. 그런걸로
뭐라 안하실거야."
이양은 오랫동안 알고지냈는지 조반장님께 은근슬쩍
나한테 잘해주라는 양 팔짱을 끼며 아양을 떨었다.
"서군아~ 뒤편 주차장 포터에도 공구박스 몇개 있으
니까 커피마시고 그것도 갖고 온나."
"알겠습니다."
이내 조반장님까지 커피를 다마시고는 커피잔을 놓으니
이양은 보자기에 커피잔을 싸고있었다.
"저기~제가 엘리베이터 잡고 있을께요."
"얘는 저기가 뭐야? 누나라고 해 딱 니나이 남동생
있으니까 앞으로 보면 누나라고해."
"예..누나"
"너 이름은 뭐야? 난 민희 이민희. 둘이 있을땐
민희누나라고 불러도 돼."
"저 서성현이요."
엘리베이터에 먼저 가 버튼을 누르고있으니 민희누나가
오고있었다. 커피색스타킹에 감싸인 늘씬한 다리는
흰색 원피스와 매우 잘 어울렸다. '띵~'
어느새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탄 민희누나는 슬쩍
내 팔에 팔짱을 끼며
"이제 자주 볼텐데. 앞으로 누나랑 친하게 지내자~"
"예~예...."
코 끝을 자극하는 민희누나의 향수냄새에 정신이
몽롱해지는 한편 팔뚝에 느껴지는 민희누나의 풍만
한 가슴에 내 심장은 미친듯이 뛰었다.
"이따 오후에 보자~~!!"
손을 흔들며 스쿠터에 몸을 싣는 누나를 바라보며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스쿠터를 돌리는 누나의
모습을 보고있으니 벌어진 다리사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어느새 멀어지는 민희누나를 뒤로하고
난 공구를 가지러 가면서도 누나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