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따로 사는 60대 부모님 그 중 아픈 아빠에 대한 고민
ㅇㅇ
|2024.02.02 15:19
조회 1,839 |추천 2
가족 이야기라서 친구나 지인한테 말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가정마다 다 분위기가 달라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써봐요.
우리가족은 부모님과 남매로 4인 가족이었다가오빠도 결혼 후 독립을 했고, 저 또한 결혼 후 독립하여 현재 60대 부모님 두분이서만 살고 계셔요. 최근에 아빠가 퇴직 후에 몸이 안좋아서 수술을 하셨고,수술 전 입원 동안 5일은 제가 아빠 옆에서 간병을 했고그 후로 수술, 수술 후 회복 그리고 퇴원 후 집에서 총 5개월의 시간 동안에 엄마가 상주하며 아빠를 보살폈으며(아빠가 거동이 불편하여 혼자서 화장실을 갈 수 없을 정도여서대소변을 받아내야하는 상황이라 엄마가 상주하며 옆에 계셨어요)그 기간동안에 주 2~3회 본가로 퇴근하여 아빠를 살피고 상처 드레싱도 했고월 1회 토요일 낮에는 제가 엄마와 교대하며 엄마도 친구도 만나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도록 했어요. 오빠도 주 1회 일요일마다 새언니와 같이 혹은 혼자서 아이들을 다 데리고 와서 아빠를 뵀습니다. 퇴원 후 외래 진료갈 때는 오빠와 제가 번갈아 가며 운전해서 모시고 갔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나열한 이유가 우리가족 모두 아빠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설명한 서론이었습니다. 아빠가 수술하기 전에만 해도 삶에 대한 의지가 없어서 너무 걱정했고가족끼리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수술 후에도 회복기간이 오래 걸려서 이젠 아빠가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까봐 걱정 많이 했어요. 현재는 아빠가 화장실도 혼자 다닐 수 있으며, 걸음마하듯이 천천히 걸을 수 도 있어요.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아빠는 그동안 모든 가족이 아빠에게 집중하며 산 시간이 너무 익숙해지셔서현재 본인의 의견만을 표현하고, 다른 가족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든 상관없이 본인이 필요한 것을 요구하십니다.
아빠 외래 진료가 있는 날이면 외래진료가 오후 4시여도 오전 11시부터 병원갈 준비를 하십니다. 아빠 점심부터 준비해서 딱 다 먹고나면 다른 가족이 식사를 마무리 하든 말든본인 옷 챙겨라, 신발 챙겨라, 휠체어 챙겨라, 거실 불꺼라 등 요구사항을 늘어놓아요. 처음은 그냥 못 들은 척하고 하던 식사를 마무리하려는데도 언성을 높이며 욕을 합니다.
가장 최근에 2주 후에 외래 진료가 있을 예정이나 그 병원을 가기 위해서 거주지 관할 시에서 지원해주는 차량을 이용하려면 진단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곧 있을 외래 진료는 엄마와 동행하여 택시를 이용해서 가시고 그 때 필요한 진단서를 발급받아서 향후 외래 진료때는 거주지 관할 시에서 지원해서는 차량을 이용하자고 했습니다. 외래 당일에는 내가 퇴근하고 병원으로 가서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다음날(오전에 시간이 있었던 날) 저보고 본가로 왔다가 아빠를 데리고 병원을 가서 진단서를 떼고 다시 집에다 데려다주고 저는 서울로 가라고 하는데 진짜 기가 차더라고요.예약도 없이 가면 진단서를 떼주는 것도 아니고, 차량 이용하기 위한 진단서를 떼려고 2번의 왕복 120km를 운전해서 왔다갔다하라는 아빠의 말을 듣는데 속이 답답하고 진짜 아빠가 미워지더라고요. 그렇게는 못한다 택시타고 가시라고 말했죠. 그런데 그 말을 하는데 마음이 편치는 않았어요.
저는 몇 가지일 뿐이지만함께 살고 있는 엄마는 진짜 수십 수백가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너무 짠하고, 건강한 엄마마저 아빠때문에 스트레스로 홧병나 아프실까봐 걱정이고요. 아빠가 아프실 때는 빨리 회복하여 건강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건강을 차츰차츰 찾아가고 있으니 본인밖에 모르는 아빠의 태도가 너무 싫어지네요. 근데 또 아빠를 다시는 못 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상황이라면이정도는 해드릴 수 있지 라고 생각하는데도 아빠라고 적힌 액정화면이 뜨면 전화가 받기 전에 심호흡부터 하며 또 어떤 억지를 부릴까심호흡하며 받고, 그마저도 너무 힘들면 우선 받지 않고 나중에 콜백을 합니다. 전화하고나면 역시나 기분이 안좋아지죠. 그리고 아빠 외래를 모시러 가면 돌아오는 길에 아빠가 진짜 진상 환자구나 싶어집니다. 잘 해드리고 싶다가도 뵙고 오면 내 마음이 너무 안좋고 화가 나고 나는 왜 이런 부모를 만났나 싶어요.
친구들의 부모님들은 다 건강하시고,정년하시고 이제서야 가족들끼리 여행도 맘편하게 다니는거 보면 참 부럽더라고요. 저는 시간이 있고 돈이 있어도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가고 싶진 않아요. 이런 제가 못된 딸인가요...다들 있을 때 잘해라 부모님 곁에 있는걸 감사해라 라고 하시려나요.인생선배이신 많은 분들이 그런 의견이라면 다시 생각을 고쳐먹고 잘해봐야죠.
- 베플ㅇㅇ|2024.02.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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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다 받아주면 점점 더 심해집니다 친척중에 쓰니 아빠같은 사람 있었는데 병문안 한번 갔다가 완전 충격먹었어요 끊임없이 짜증부리고 신경질내며 가족들 들들 볶는데 자식들이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댓글쓰신분 말처럼 진짜 그 아내분이 먼저 돌아가셨어요 하도 볶아대니 본인 몸 어디 아픈지도 모르고 남편 병수발하다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신거예요 그 남편은 아내 보내고 한참 있다 돌아가셨는데 우는 자식이 하나도 없더이다 ㅠ 쓰니 엄마가 고생일텐데 안됐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쓰니 남매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회사일 핑게 대고 억지요구는 차단하세요 그래서 화내면 당분간 가지 말구요 인간이 원래 이기적인데 몸이 아프면 더 심해지긴 하지만 쓰니 아빠는 많이 지나친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