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서 음슴체로 쓸게요.
김대호편 나혼산 보면서 내 또래 여자들 싹 빠져있는거 보고 저 집도 우리집이랑 다를거 없다고 느낌ㅋ
나 이십대 초반이고, 친가가 아들다섯임. 우리아빠가 장남이고.
친가가 저정도로 대가족은 아니지만 절대 적은 수는 아님. 조부,조모,엄마,아빠,나,동생 둘,삼촌,숙모,사촌동생 둘, 삼촌 삼촌 이렇게 해서 열넷임.
우리집도 설날에 저렇게 제사지내는데, 온갖 구색 다 맞춰서 지냄. 떡도 저렇게 맞춰옴. 음식 할머니 엄마 숙모만 함. 설거지도. 남자들은 딱 나혼산이랑 똑같음. 제기 닦고 나르고.
우리는 절은 남자만함. 암묵적으로 여자들은 빠짐. 예전에 조상들 묻힌 선산 있다고 거기 뭔 돌땡이에 가족들 이름 싹 세겼는데 여자들 이름 다 빠짐. 내이름 여동생 이름 다 빠지고 나보다 다섯살, 일곱살 어린 초등학생 남자 사촌들 이름 다 새겨놨더라. 난 성묘도 가기 싫어서 안가는데 사촌 동생들이 누나 이름 없다고 웃으면서 말해서 알았음. 이번 설에 아빠가 성묘 가자고 시골 가는길에 말해서 걍 대놓고 말함. 내이름 세글자도 안새겨주는데 내가ㅜ성묘가서 도대체 뭘 해야되냐고. 아빠도 머쓱해서 웃으면서 자기가 새겨주겠다는데 그게 무슨 헛소리임?
우리 엄마 집에서 나물 세가지 다 해가고 가서는 삼시세끼 혼자 다 차림. 진짜 직업적으로 잘나가는 인정받는 엄마가 그 먼지투성이 부엌에서 고생하는거 볼때마다 화나서 도와주려고 나서도 엄마가 절대 못하게 함.
나보고 스무살 넘게 먹어놓고 왜 안돕냐고 숙모가 쿠사리 먹일때마다 엄마가 더 크게 역정냄. 어떻게 키운 딸인데 절대 일 안하게 한다고, 결혼시켜도 교회 다니는 사돈 볼거라고 소리침.
우리 엄마 왈,
일 안시키면 일 안하고 편하게 살 팔자되고, 이거저거 시키면 일꾼 팔자밖에 더 안된다.
우리집도 나랑 동생부터 화장실 너무 불편하다, 먼지 알러지때문에 죽겠다(들어감과 동시에 집 갈때까지 재채기, 눈 충혈, 얼굴에 알러지반응) 등등 이유 대면서 저 집 딸들 마냥 안갈 각 잡으니까 아빠가 그 꼴은 못봐주겠는지 이번 설에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이 시골집 두고 도시 아파트로 이사 가자고, 자기는 이번 추석때 마지막으로 오고 더는 여기 안온다고 선언함.
어차피 이사를 가든말든 난 이제 더이상 안갈 생각임. 가봤자 좋은 꼴 못봄.
이거 결시친에 쓰는 이유는 나이드신 여성분들(40~50대 분들)
혹시 이런걸 추석 명절 제사 때마다 하고 계시면 딸들한테 안가게 끊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