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0.66명…모든 구·군 0명대
- 年 출생아 1만2900명 ‘또 최저’
가파르게 진행 중인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부산지역 합계출산율이 역대 처음으로 0.5명대로 내려앉았다. 정부와 부산시 등이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지 않는 한 출산 관련 지표는 개선은커녕 더 가파르게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계청이 28일 각각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부산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59명 밖에 되지 않았다. 2022년 4분기(0.63명)보다 0.04명 떨어졌다. 분기 또는 연간 등 모든 기준을 통틀어 부산 합계출산율이 0.6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합계출산율은 분기(1년에 총 4번)와 연간(1년에 총 1번)으로 나눠 각각 집계·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 전국 합계출산율은 0.65명이었다.
지난해 부산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0.66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첫 0.6명대 진입이다. 전년(0.72명)과 비교하면 0.06명 줄었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0.55명) 다음으로 낮았다. 전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다. 특히 지난해 부산 연간 합계출산율을 16개 구·군별로 보면 모든 지역이 0명대를 기록했다. 2022년까지 그나마 1명대를 유지했던 강서구가 지난해 0.99명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부산 출산율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출생아 수 감소세가 개선되지 않아서다. 지난해 부산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9.0% 감소한 1만2900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최저치다. 10년 전인 2013년(2만5831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지난해 3.9명으로 8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해 부산 중구 출생아 수는 100명에 불과했다. 16개 구·군 중 최저치다.
부산의 연간 사망자 수는 지난해 2만6300명으로 전년보다 5.1%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산의 인구 자연감소(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현상) 규모는 1만3400명에 달했다. 2022년(1만3579명 자연감소)에 이어 2년 연속 1만 명대 흐름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경북(1만5100명 자연감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