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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이젠 정말 절연을 해야하는게 맞겠죠?

쓰니 |2024.03.03 02:02
조회 1,365 |추천 0
본디 흙수저라는 용어는 금전과 연관되어서 가난한 삶을 뜻하는 용어였는데, 이제보니진정한 흙수저는 가난이 아니라 부모답지 못한 사람들을 부모로 두고 자란 걸 보고흙수저라고 하는 것 같단 걸 깨달았네요.
이제 26살 여자애일뿐인 제 인생이 흙수저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아서 놀랍습니다.
전 어린시절에 부모님 두 분은 이혼하시고 엄마랑 삽니다.지적장애가 있는 3살터울의 여동생도 있고요.
어떻게든 잘 살아보고자 했는데 엄마라는 존재와의 관계마저도 결국 제겐 파국이네요.
제 친아빠는 요즘 TV뉴스에서나 볼법한 살인에 가까울 정도로 가정폭력을 행사하시는 분이었고, 알코올 중독에 엄마를 포함한 외갓댁 식구들의 명의를 빌려서 도박과 온갖 사업실패를 해 식구 모두를 신용불량자 만드신 분이었어요. 엄마께서 제가 중학생이 될 무렵 동생과 저를 데리고 도망쳐서 강제로 이혼 소송을 걸어 이혼 한 뒤 친아빠와는 절연이 되었습니다.
그런 뒤 엄마는 저희를 데리고 살긴 살았지만, 혼자 생계를 유지하며 키우시다보니 당연히 어린시절부터 남들과 같은 사랑받는 자식으로 지내며 살진 못했습니다.예민하시고 어딘가 정신적으로 이상한 부모라는 역할과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엄마와살았고, 홀로 밤늦게까지 돈을 버시던 엄마이기에 어린시절 깊은 유대감도 없는 건 당연하지만그걸 떠나서 본인의 인생 실패를 자식들을 원망의 대상삼아 히스테리 스트레스 다 푸셔서 부모에게로의 사랑을 크게 받지 못했네요.
당연히 가난한 가정이니만큼 경제적으로 불우하게 지냈던 건 기본이고옵션값으로 아빠를 도망쳐서 떠나왔더니 엄마도 만만치 않은 사람으로 도저히 책임감이라는 걸 찾아볼 수 없는 딸에 대한 언행과 폭행들을 해오셨죠. 
성격상 자신이 한 잘못은 마주하고싶지도 않아하시는 분이고 병적으로 정말 못배웠나 싶을 정도로 사과라는 것이나 기본 정상적인 성인의 대화가 되지 않는 분이시기에지금도 여전히 자신의 행동들을 인정하지 못하시고 정당화하시는
엄마 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분입니다.
보통의 엄마들 같으면 자식을 낳고 자식들을 좋은 가정에서 키우지 못하게 됨에죄책감이라도 느끼고 책임감이라도 느껴 더더욱 굉장히 미안해하고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죄책감을 가지며 따스히 살아가시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저희 엄마는 '니 친아빠와 니들 키우느라 내 인생이 망가졌고, 니들을 낳은 것이 후회된다' 며 니들 키워준것만으로도 감사하라며 흔히 우리가 네이트판이나 썰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그런 부모가 아직 덜 된 사람이 부모가 된 케이스 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결혼이 준비되고 친아빠랑 결혼한게 아닌, 제가 먼저 뱃속에 생겨서 아빠랑 만난지 두달만에 결혼했다고 하니, 무슨 부모 준비가 되어있었겠나요.더더욱 친아빠가 그모양 그꼴이었던 사람이니 무슨 도덕적 성장이 있었겠나요.왜 날 지우지 않고 빨리 결혼해버렸냐하니, 엄마의 이버지 즉, 외할아버지도 만만치않은좋지 않은 아버지여서 그 분에게서 빨리 도망치고싶어서 회피성으로 결혼했다고도 하네요.
아무튼, 저런 두 부모님 아래에서도 저런 환경에서도 수도없이 아빠 엄마에게개만도 못한 취급과 언어폭력 신체폭력을 당하면서도 언젠가 저 혼자 독립해서 살아올날을 바라보며 저는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알바를 중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했고, 공부에 소질은 없었지만 어느정도 특기는 있어서4년제 인서울 대학권에 들어와 부모님한테 대학등록금 한 번 손 벌리지 않고제대로 된 용돈 한 번 받아보지 않고 그냥 저는 저대로 꿋꿋이 살아왔습니다.사회에 나와 아-주 멀쩡한 척을 하며 제 스스로의 힘으로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남들이 볼때 "쟤 금수저 아니야?" 라고 할 만큼 화려하게 연애도 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생활을 해보니 아주 가끔은 어떻게든 가난한거나 사랑받지 못한거 불우한 건 감출래야 감출 수 없이 티가 나나 보더군요. 그 부분은 참으로 씁쓸했습니다.타인들에게 제 아픔과 결핍이 보여져서 어떤 편견과 벽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더 열심히 활달하게 살았습니다. 집 밖에서 만큼은요.
그래도 뭐하나요 결국 돌아오는게 집인걸요.
결국 마주해야하는 집구석이고 결국 마주해야할 제 여동생과 엄마입니다.
동생은 그렇다 치고 일말의 죄책감도 미안함도 없이  사람이라면, 도저히 딸이라는 자식에게 저렇게 행동하고 말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상처되는 말들로 사람을 베고,  가족간의 유대나 딸에로의 사랑은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저를 보험이라고 칭하더라구요. 사랑이 아닌 보험요.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선심쓰듯 해주셔도 어차피 다 자기가 저에게서 도로 다 받아갈 생각이란것을 본인 입으로 매일같이 밥먹듯이 저를 세뇌시키는거라며 대놓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여전히 지금까지도 어느 것 하나 크게 도움을 주려거나 하시기보다
자기의 새로운 애인인 새아빠를 만나 따로 살기위해 준비하고 계십니다.다행인 건 새아빠가 참 순진하신 분이라 성격이 온순하신 분이라저희 엄마의 저런 성격도 알면서도 데리고 살아주시는 것 같더라구요.그리고 제가 커오는 과정에서 새아빠께서 생활비를 많이 도와주셨다고 하네요.
엄마에겐 몰라도 차라리 새아빠에겐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 그분껜 두고두고 갚을까합니다.
근데 뭐 새아빠도 문제가 없는 분은 아니셨어요.  새아빠도 가정이 있으신 분인데 저희 엄마를 만나 불륜하시는 중이었고, 아니나 다를까 어떠한 수치스러운 죄명으로 5년전쯤 교도소에 들어가서 징역 4년을 살다 나오셨거든요. 그러면서 자기의 본 가정과 두 자식들을 버리시고 저희집으로 오신 케이스 입니다.
새아빠랑의 인연도 벌써 15년정도가 되어가는 듯 하네요.
쓰다보니 더더욱 느껴지네요 까도까도 끝이 없는 이 콩가루 집.
그런 와중에 최근엔 고민이 들더군요.어차피 받을 것도 없는 부모, 나에게도 씻어낼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예전부터 지금까지 주고 있는 이 부모를 이제는 제가 곧 취업을 앞두고 있으니 절연을 해야하는게 맞지 않을지요.
솔직히 예전엔 기대를 했습니다. "에이, 그래도 설마 내가 졸업하고 결혼하고 하는데 부모로서 자식한테 끝내 아무런 책임과 도움을 안 줄까?" 여태는 내 힘으로 잘 살아왔다지만, 앞으로도 저러고 사실까? 싶었습니다.겁도 났습니다.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나중에 커서 금전적으로 도움이라도 줄텐데.. 혹은 결혼때 결혼식장이 허전하진 않을까 하는 등등 진짜 현실적인 고민들이 들기 시작하니절연이 잠시는 겁도 나더라구요.
이런 부모라도 없는것보다 있는게 낫지 않을까, 저 사람도 사람이고 인간인데 설마 지금보다 더 나이먹어서도 본인 행동들에 후회를 하고 좀 사람이 변하진 않을까 하고요.
저는 저런 부모여도, 제가 제 부모에 대한 아쉬움이 없고 싶어서,제 평생 생일날동안 부모님과 단 한 번 케잌 불어본 적 없지만,저만큼은 꼬박꼬박 부모님도 동생도 26살이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알바비 고작 벌어서 많이 잘 해드렸거든요.
제가 한 게 있으니 기대를 했나봅니다.
근데 이제는 기대가 없습니다.받을 생각을 한 것부터가 잘못된건가 싶기도 하네요.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당연할 부모자식간의 유대감, 내리사랑, 자식사랑, 부모사랑다 그런건 제가 꿈꿀 말이 아니었습니다.
받을 것도 없고, 그리고 주고 싶은 것도 이젠 없습니다. 허망하고 여전히 겁도 납니다.일반 친구들과 같길 꿈꾸며 악착같이 살았는데, 끝내 가족이라는 가해자때문에뗄 수 없는 꼬리표가 평생 생기는 건 어떻게 방어하지 못하니까요.
여전히 저희 엄마는 혼자 니를 이만큼 키웠으니 니는 나한테 노후에 돈 줘야한다 를 자기 스스로의 입으로  제게 세 뇌 하시며 온갖 딸에게 할 수 없는 폭언들을 하는 분인데요.
글쎄요.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서 국가에서 온갖 생계비는 다 나왔고,그렇대서 우리를 데리고 여행을 갔나요 옷을 한 벌 좋게 사주었나요. 혹여 사준데도 몇년치의 생색과 히스테리를 감내하며 입었어야 하기에 입을 때마다도 안입는게 낫겠다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커서 제 힘으로 다 하니 그런 아쉬운 소리 들을 일이 없어서 더더욱 좋고요.집에서 먹고 자는거에 감사하라 한다면, 집에서 먹는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장애인 동생 뭐 알겠습니까? 아무것도 모르죠.장애인고용해주는 곳에서 일하며 월급받는데, 동생이 번 돈 조금씩 사용하시면서오히려 되려 제게 니 동생돈으로 살고 있는거라며 온갖 면박을 주네요.
정작 저는 동생돈으로 제가 뭐 옷을 삽니까 뭘 합니까.밥조차 잘 먹지 않습니다.
이런 부모님인데, 
키워준 은혜? 글쎄요. 
키워준 은 혜 라는 말은 살짝 어울리지 않는 것 같고요키워준 선불댓가 를  추후에 제가 독립한 후 의무적으로 어느정도 치루고
그냥 최대한 빠르게 절연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은 암것도 모르는 동생의 돈이 엄마 통장으로 흘러나가고 있지만그리고 지금은 제가 아직 엄마의 집 안에서 살고 있어서용돈은 받지 않고 제 힘으로 살더라도 엄마의 완전한 그늘에서 독립하진 못했지만
차후에 이 가정으로부터의 모든 안좋은 미래들이 제게도 예견되지 않을지제 미래에 제 가족이 발목이 되지 않을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이런 제 가정이라 결혼도 어렵고 하겠지만, 제가 부모님보단 다행이 능력이 되어서 무역계통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기때문에 손 벌릴 일은 없을 것 같거든요.오히려 뭔가 저 스스로 제 길 찾아 저만 알아서 잘 살면 될 것 같은 느낌?
너무 많은 지난 세월과 아픔들을 압축해서 쓰려하니 말도 제대로 안나오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들? 
제가 그냥 정말 있으나 마나 한 부모라도 없는것보다야는 낫다는 생각으로지금처럼 참으며 부모라는 가해자 아래에서 끝도 없는 가스라이팅과 스트레스를 받으며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할지아니면 최대한 빨리 절연을 하는게 맞을지
엄마의 인생도 정상적인 사고과정을 할 수 없을 힘든 인생이었을 법도 합니다만.그게 저희 잘못은 아니잖아요?자식은 부모의 책임이고, 그 책임이 다한 순간 자녀가 독립해서 부모에게 은혜를 갚는것뿐이지부모의 실패가 자식을 향한 칼들이 되어선 안되잖아요.
+ 오히려 친아빠랑은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증오와 혐오를 어느정도 풀었습니다.엄마는 금전적인 도움을 주시지 않았지만, 되려 친아빠는 홀로 수십년을 사시며 자신이 한 행동들을 반성하시고 열심히 사시는 중이더군요. 그러면서 제 생활에 적지 않게 보탬이 되어주셨네요.
솔직히 두려운게 참 많고 걱정되는게 참 많지만, 부모가 없는 삶을 살아 볼 용기 제대로 한 번 내어보려합니다.
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해주시고인생 먼저 사신 선배님들 어른 분들의 댓글 달아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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