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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못생긴 여자는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할까요

ㅇㅇ |2024.03.19 14:27
조회 79,459 |추천 258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싶어서 여기에 글을 올려요
제목 그대로 저는 매우 못생겼습니다얼굴만 못생겼다면 지금보단 나았으려나 싶은데작은 키에 비율도 안좋고 심하게 말하면 좀 기괴한 몸매입니다그래서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심지어는 사촌이나 친척 같은 가족에게도못생겼다는 말을 밥먹듯이 듣고 살았어요(사촌, 친척 동생들이 ㅇㅇ 누나는 진짜 못생겼어라고말해도 어른들은 그만하라고만했지 빈말이라도 이쁘다곤 단 한번도 안하셨어요)초등학교때가 가장 심했고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직접적으로 놀림당하는건 줄어들었지만못생긴 사람으로 인식되고 그로 인해 겪은 속상한 일들은 많았어요심지어 선생님들도 외모로 학생을 차별하더라고요...성격까지 소심해서 친구도 못사귀고 정말 추억이라곤무시 당하고 놀림 받은 그런 추억만 가지고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우스운 환상 같은게 있었어요대학교는 다를 것이다 이런 환상이요하지만 대학은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진 않더라고요새내기로서 동기들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저에게는 절대 허락되지 않는 금기 같았어요어딜가도 환영 받지 못하는 새내기라는 것이 너무나도 절망스러웠습니다그래서 1학기 다니고 2학기는 휴학을 했어요휴학 기간동안 열심히 알바를 해서 성형을 할 생각으로요
알바를 구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어요우선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 직종은 한번도 붙은 적이 없어요그땐 참 세상 미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가 고용주라도 제가당당하게 서비스 직종에 알바 지원하면 난감했을 것 같아요그래서 의류창고 정리 알바를 시작했어요그렇게 반년정도를 일하니 돈이 꽤 모여성형외과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군데를 돌아다녀봤는데그 중 한 성형외과에서 ㅇㅇ씨는 지금 가진 예산으로 성형을 해도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양심적으로 말씀드린다는 말을 들었어요큰 효과를 기대하려면 정말 큰 돈을 들여서 얼굴을 전체적으로 고쳐야하는데일반인은 그정도 성형하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해서성형 후에도 신경쓸 부분이나 들어가는 돈이 상당할거라고...
그렇지만 그땐 성형에 대한 환상(눈,코정도 고치면 지금보단 나을거야 같은)이 있어서 그 말은 무시하고 결국 다른 병원에서 눈이랑 코를 했어요어느정도 붓기가 빠지고 성형의 결과가 보일 때위에 말한 성형외과가 무슨 뜻으로 말한건지 알겠더라고요정말 눈,코만해도 적지 않은 돈과 고통을 감수했는데그거에 비하면 얼굴은 그대로인거나 다름 없더라고요(전교 500등에서 493등으로 오른 느낌..? 나아지기야 했지만 전혀 의미 없는 개선)
코수술 후에 회복이 너무 고통스러워 더 성형을 하고싶은 마음도 사라지고성형을 하고싶어도 언제까지 성형을 위한 돈을 모을수도 없었기에 저는 복학을 하게 됩니다제가 복학하는 학기에코로나가 터졌는데 남들은 코로나 때문에 대학 추억을 못쌓아서 아쉽다 하는데저는 학교를 안가도되고 집에서 수업 듣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어차피 저는 학교에 가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는 생활을 했을 것 같아서요그렇게 코로나로 대부분의 남은 대학 생활을 온라인 수업으로 마치고지금은 그냥 적당한 직장에 취업해 하루하루 의미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슷한 고민을 올리신 분이 있었는데취미를 가져라 여행을 가라 이런 조언들이 많아서취미도 가져보고 여행도 가보고 했어요물론 취미에 몰두할 때는 재밌어요근데 한계가 오더라고요여행도 좋지만 가서도 커플로 놀러온 사람들을 보며왜 나에겐 저런 것이 허락되지 않는걸까 이런 생각이 너무 들더라고요취미 여행 좋지만 그것이 못생김으로 파생된 인생의 빈자리를 메꿔주지 않더라고요나는 콜라가 마시고 싶은데 아무리 환타를 많이 마신다고콜라를 마시고 싶은 욕구가 해소되지않는 것처럼...
길거리에 다니는 커플들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저도 제가 좋다는 사람이랑 손잡고 맛있는 것도 먹고싶고놀러도가보고싶은데제 인생에선 허락되지 않을 일 같아요도대체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할까요제발 도와주세요
추천수258
반대수13
베플|2024.03.19 14:58
일단 타고난건 어쩔수 없고..노력해서 바뀔수 있는것에 집중하세요. 옷입는 스타일, 화장법, 표정, 구사하는 어휘, 딕션, 걸음걸이, 에티튜드 본인만의 매력을 발산할수 있는것들이 많을거에요. 책도 많이 읽고 지적인 매력을 쌓을수도 있고..나이 들다 보면 타고 난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베플ㅇㅇ|2024.03.20 07:57
치과에서 일하는데 원장이 평소 얼굴을 보고 뽑는편인데 그때 급하게 뽑느라 살짝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을 구했음. 개미 기어가는목소리라 환자를 부르는 기본적인 일도 힘들어했고 전화도못받았음.너무 바쁜시즌이라 딱 그정도의 일만 해주면 되는거였는데도 그게안되서 결국 2주도안되서 자르게되었는데. 그다음날 아빠랑 같이와서 자기 딸 못생겨서 잘랐냐고 난리를 부리는거임. 걔는 옆에서 울면서 다들 수근대는거 들었다느니 못생겨서 왕따시켰다느니 없는말을 만들어내고 계속 얼굴가지고 그러지말라느니 이런소릴해댔음.사람이 외모로 자격지심을 그 정도로 부리는걸 첨봤음;;우선 내적으로 자존감을 키우는게 중요한것같음.
베플남자ㄱㄱ|2024.03.19 17:58
쓴이님이 자체가 자신감이 없는것 같습니다. " 난 못생겼어 자신감도 없어 그래서 주눅들어" 이런 느낌인거 같아요 일단 자신있게 목소리 크고 또렷하게 그렇게 행동을 먼저 해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렇다고 얼굴이 이뻐지나요? " 라고 하실수 있는데 이뻐지진 않아도 사람들이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질수 있을거 같습니다.
베플ㅇㅅㅇ|2024.03.20 12:47
너무 못생겨서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제 주변에 둘러보면 못생긴 사람이 예쁜 사람보다 훠어어엉ㄹ씬 더 많거든요? 거의 80%? 그러면 세상 대부분 사람들은 우울하게 지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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