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특성화고 다니는 학생이란 것부터 밝힐게요.
그리고 아래로 이어질 글을 읽고 학교를 특정하지 말아주세요 부디.
저희는 지금 교내 배구대회 준비를 위해 학교 전체적으로 남아서 연습하는 중이에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나와서 연습했고요. 사실 여기까지 들으면 뭐가 문제인지 모르시겠지만, 토요일에는 9시부터 불러내서 7시까지 배구 연습을 했고, 점심은 롯데리아 햄버거, 저녁은 에그드랍 샌드위치로 때워가면서 남았어요.
사실 여기까지는 괜찮았지만 1학년 반과 연습 경기 도중에 저희 반이 밀릴 낌새를 보이자마자 선생님이 경기 잠시 중단하고 정신 교육한다는 명목 하에 땡볕에 운동장 코트에서 선수들 전원 엎드려 뻗쳐를 시키거나, 선수 중 한 명이 연습 도중 장난식으로 죄송해요 못하겠어요라고 말했더니 못할 거면 자퇴해 발언을 하더라고요. 그 당사자는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전 알 수 없지만 선생의 입장에서 학생에게 그런 말을 해도 되는 건지 의문을 가졌어요.
일요일에는 2시에 불러내서 8시까지 배구 연습을 했는데, 더 심한 짓을 당했어요. 컨디션이 좀 별로라서 공을 제대로 못 받는 친구에게 "나가. 그런 식으로 할 거면 나가. 나가라고 새끼야! 나가!"라며 그 친구를 밀치면서 윽박지른 후에 무차별적으로 선수들한테 공을 던지기 시작하고, 공을 발로 차기도 했어요. 그렇게 연습하고 저녁은 신라면 작은 사이즈로 때웠고요.
특성화고라서 취업 준비를 시켜야 하고, 그로 인해 부당한 상사를 미리 경험해보라는 취지에서 그런 행동을 하신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분이시고요. 그렇지만 주변 성인 지인들이나 부모님께 여쭤봐도 그 시절에마저 이런 일이 발생하진 않았대요. 전 지금 이 작금의 행태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