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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딸한테 뽀뽀하는 엄마

쓰니 |2024.05.02 23:35
조회 1,116 |추천 3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제일 화력이 세다고 생각해서 여기다 쓰려고 합니다!

저는 집안에서 막내고요 언니가 한 명 있어요.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는 안 계시고 지금 어디서 사는지도 몰라요. 막내라 그런지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애교부리고 앵기는 걸 즐기기도 했고 잘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애정표현도 사랑도 많이 받았구요. (엄마가 언니만 안 사랑해주고 차별했다 이런 거 아니에요 ㅡㅡ 오해하지 마세요.)

솔직히 엄마한테 사랑한다 귀엽다 예쁘다 소중하다 뭐 이런 소리 듣는 거 좋잖아요? 저 스스로도 나는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나쁘다거나 하진 않았어요. 가끔 기분 안 좋은 날엔 이런 엄마가 귀찮고 피곤할 때도 있지만… 티는 안 냈죠 그럼 엄마가 속상해하니까요. 엄마가 ㅇㅇ이는 누구 딸~? 하고 물어보면 엄마딸♡ 하고 애교부리는 것도 엄마가 좋아하니까 저도 좋았어요.

근데 엄마는 제 발을 깨무는 걸 좋아하시거든요? 발바닥? 이라고 해야되나 엄지발가락 들면 튀어나오는 부분 있잖아요. 거기 자주 깨무시고요. 발등에는 뽀뽀도 해요. 근데 문제는 이제 좀 불쾌하다는 거예요. 솔직히 싫은지 좀 됐어요!!!

엄마한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도 몇 번 드려봤는데요. 엄마는 좋아서 그런거다, 스트레스 푸는 낙이다, 그래도 안 되냐 섭섭하지 않은 티 내면서 귀엽게 말씀하려고 하시는데 섭섭한 거 다 티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화내면 엄마한테 지금 화내는 거냐, 설마 우리 ㅇㅇ이가 엄마한테 그러겠냐 이런 말씀 하심) 짜증나는 거 화나는 거 꾹 참고 살았는데 엄마가 저러시면 제가 뭐 별다른 방도가 있나요?ㅠㅠ 그리고 며칠 지나면 또 원상복구예요. 말 한 이유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엄마는 뽀뽀도 하세요. 볼에도 하지만 입술에요. 이것도 얼마 전부터 좀 불쾌해지기 시작했어요… 입술에 그냥 쪽 한 번 뽀뽀하는 것쯤이야 이제 저도 익숙해서 괜찮거든요? 근데 엄마는 가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술 좀 마셔볼까~ ㅇㅇ이 입술♡ 이러시면서 저한테 뽀뽀 세례를 하세요 ㅠㅠ 쪽쪽쪽쪽쪽쪽쪽쪽쪽쪽 한 열 번 쯤은 하는 것 같네요. 하… 다 하고 나면 역시 달콤하다 이런 말도 하십니다.

또 제가 불쾌한 점은요, 요즘 뽀뽀하실 때 그냥 쪽 하는게 아니라 입술을 움직이신다는 거예요!!!!! 아니 무슨 제가 엄마랑 진짜 키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혀만 안 넣었다 뿐이지 그냥 키스하는 것 같아요.

입술을 우 내밀었다가 으 하고 모은다고 해야 하나? 입술 꾹꾹이 하는 것처럼요. 이러면 이해가 가시나요? 이걸 저랑 뽀뽀하고 있을 때 하신다고요. 심지어는 제 아랫입술을 엄마 입술로 깨물기도 하시고요. 제 말이 무슨 뜻인지 부디 이해하시면 좋겠어요.

이제 진짜 불쾌해요… 점점 표정 관리도 안 됩니다. 엄마한테 말씀드려봤자 위에 적은 것처럼 반응하실게 뻔해서 한숨부터 나오네요.

게다가 엄마가 싫었냐고 물으면 100퍼센트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는게요, 저도 좋을 때가 있었으니까요. 워낙 어릴 때부터 이랬으니까 익숙하기도 하고… 사랑받는 느낌이 나서 좋을 때도 있다고 적었잖아요? 딱 그거예요 ㅠㅠ

엄마는 제가 귀여워서 미치겠대요. 꼬깃꼬깃 접어서 주머니에 넣어다니다가 보고 싶을 때 꺼내서 뽀뽀하고 싶대요. 저도 이해는 합니다. 딸 사랑하지 않는 엄마가 어디있겠어요? 그리고 뭐 제가 엄마한테 재롱을 워낙 많이 부렸어야지… 언니는 이렇게 애교스러운 성격이 아니라 더 그러시는 걸지도 몰라요. 막내라 그런지 아직도 엄마는 제가 너무너무 아기 같대요. 뭘 해도 아깝고 집안일도 잘 안 시키려고 하세요. (그렇다고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에요ㅋㅋ ㅡㅡ)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전 이제 열아홉이고 고3이고 민증까지 나왔는데 ㅠㅠ 심지어 4월달엔 투표도 했어요. 정말 곧 성인이에요. 열아홉살 딸한테 이러는게 맞나요?ㅠㅠㅠ 엄마한테 정말 진지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되나요?
추천수3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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