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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실수를 한걸까요?

에효 |2024.05.05 13:03
조회 13,004 |추천 30

안녕하세요.
다른 분들의 글을 가슴 아파하고 슬픔을 같이 느끼고, 삶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읽고 있습니다.
제가 제 자식에게 말실수를 크게 했는지 여쭤보고 싶어 글 올립니다.
저는 50대 초반으로 부산에 거주중이며 장성한 아들이 친구들과 살다가 전세로 혼자 산다기에 경기도 사는 아들 얼굴 보려고 남편과 막내아들과 함께 연휴에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아들집 욕실 바닥이 너무 미끄럽더라구요.
아들한테도 얘기를 했구요.
담날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구입해야지 한다는 것을 저도 다른거 구입한다고 잊어버렸네요ㅜㅜ
어제 많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러 저녁에 샤워를 하는데, 조심스럽게 내딛으면서 샤워를 하는데도, 많이 미끄러워서인지 그만 넘어지고 말았네요ㅜㅜ
다행히 욕실 벽면 타일 안쪽에 빈공간이 있어 머리에는 큰 충격이 없었는데 (엉덩이만 엄청 아프네요ㅋㅋ) 타일 깨지면서 머리 두피가 1cm정도 찢어져 피가 쬐금 많이 나왔나 보네요.(5번정도 스템플러 찍었네요ㅋㅋ)
아들은 당연히 놀라 119 전화하고 난리났죠.
앰블러스 안에서 자기는 안 미끄러웠는데 저보고 조심 안했다고 머라머라 인상쓰고 있길래, 그나마 엄마가 다쳐서 다행이라고 했거든요.
사실 아들 혼자 있다가 그런일 닥치며 더 큰일인데, 그나마 엄빠 같이 있을때 이런 일이 있었으니 이건 로또 당첨 되는 거 보다 (사실 왜 이런 말이 뚝 나왔는지 저도 의문스럽긴 하네요.ㅋㅋ 소방관님도 엥? 하셨을것 같긴 합니다만) 안 다치면 더욱 좋겠지만, 이게 엄마는 더 큰 행운인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 팔닥 뛰고 성질을 내는데, 제가 그렇게 잘못된 말을 한건가요?
그거로 저하고 눈도 안 마주치고 오늘 아침 부산에 내려간다고 나오는데 택시도 잡기 힘든곳에 거기다 비까지 쏟아지는데 저희가 나오는 내내 눈 내리깔고 인사도 안하고 나오지 않은데, 참 맘이 허탈하더라구요.
정말 제가 잘못 한건지요?

추천수30
반대수10
베플ㅇㅇ|2024.05.05 13:07
자식을 대체 어찌 키웠길래.. 머리 찢어져서 피가나는 엄마한테 칠칠치 못해서 자빠졌다고 타박하는데도 본인이 말실수 했을까봐 걱정하는겁니까?
베플ㅇㅇ|2024.05.05 13:12
아들 새키 사가지 진짜 없네요.
베플ㅇㅇ|2024.05.06 00:28
제가 20대 후반이고 아드님 나이도 저랑 비슷할 거 같은데요...욕먹을 거 알지만 긴글 보태봅니다 예전에는 부모 희생이 미덕이었다지만 지금은 자식이 먼저 부모 하대한 게 아닌 이상 엄마가 스스로 희생하는거 자처하고 엄만 안먹어도돼 안아파 괜찮아 이러는거 고맙기보다 괴롭습니다...내가 시킨것도 아닌데 내가 미안해지고 스트레스받고 답답해요 여기 판님들 시댁에 스스로 호구잡히는 며느리 보면 갑갑하시죠? 비슷한 기분입니다 아드님도 조심 안했다고 타박한 게 진짜 꼽주려고 그런 게 아니고 오죽 걱정되고 놀라서 그랬을텐데 그냥 그러게 너도 조심해야겠다 하면 될걸 너 말고 엄마가 다쳐서 다행이라고 하니까 당연히 열불터지죠...만약 아드님이 넘어지셔서 119 타고가는데 아들이 "엄마! 엄마 나이에 넘어지면 큰일인데 엄마말고 내가 넘어져서 내머리 찢어졌으니 이거 로또보다 더 잘된일이야!" 하면 글쓴님은 감동받고 그러게 다행이다~ 하시겠어요? 이게 엄마 속도 모르고 무슨 ㅁㅊ소리를 하는거야 이노무자식아 싶으시겠죠...아드님도 똑같은거예요 눈 안 보고 그런 건 그 말에 맘이 상해서가 아니라 괜히 집까지 오신 부모님이 다치신 게 속상할테고, 본인도 본인 말투가 따뜻하지 못한 게 무안해서 그렇지 싶네요. 백세시대에 50대는 물론 젊은 나이지만, 20대가 넘고 독립까지 하고 나면 부모님이 내 보호자라기보다 내가 부모님 보호자라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주변에 부모님 아프거나 돌아가시는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어릴때 애 넘어지면 일부 보호자가 그러게 잘 좀 보고 다니지! 하고 혼내는 거 애가 미워서 그런 게 아니고 속상하고 금같은 내새끼 다친게 화나서 그러잖아요 똑같다고 생각해주세요 말은 아드님이 섭섭하게 하신 게 맞긴 하고, 제 댓글도 많은 분들이 불효자식 아니냐 생각하시겠지만 이렇게 애틋하게 아드님 생각하시는 글쓴님이 더 속상하지 않고 아드님을 이해하시기를 바라서 남기고 갑니다.
베플ㅇㅇ|2024.05.05 13:32
그렇게 매사 벌벌벌 자식 눈치 살피며 퍼주고 살아도 하나도 안 고마워해요. 어머니가 저 듣기에 거슬리는 말 좀 했기로서니 기껏 내려와 다쳐서 돌아가는 어머니를 그따위로 배웅하는 아들이면 지나친 사랑이 독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품 안의 자식 아니니 아쉽더라도 애정과 관심 적당히 내려 놓으시고 지금부터는 쓰니 인생 누리고 즐기세요.
베플ㅇㅇ|2024.05.05 14:32
분명 안 쓴 내용이 있지 싶네요. 저 말만 했는데 길길이 날뛸 사람이 있을까요? 정말 조언을 얻고 싶으면 그 전후 이야기도 다 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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