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자는 성공을 위해서 사랑도 버리나요..

보리아가. |2009.01.20 20:23
조회 893 |추천 0

 

 

서울에서 전라도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어요.

아는 친한언니의 소개로 말이죠..

지금 여기 온지 3개월째에요..

그런데 너무나 수많은 일이 생겨버렸어요..

 

12월초쯤에 친한언니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 사람은 다름아닌 같은회사 직원이였어요.

 

그사람 유난히도 잘 웃고 귀엽고 살짝 호감형이라고 해야되나..

그런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저역시 살짝 관심이 있었는데

언니가 좋아한다길래 그냥 포기해버렸죠..

 

그리고는 언니와 그 사람을 연결시켜주리라 마음먹었죠

 

그러던 어느날..

12월 25일 저녁.

 

우연히 술집에서 그사람을 만나게 되었어요

나와 주위사람들은 언니를 도와주기위해

그사람을 우리 테이블로 불렀죠

같이 동행했던 사람들은

다 우리회사 직원이었기때문에 아는사이라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거든요.

 

우리들은

술도 실컷마시고

2차로 노래방까지 가서 즐겁게 놀았어요.

 

집으로 뿔뿔이 헤어지기전

나는 그사람에게 할말이 있다고 하고는

그사람과 맥주한캔을 들고 집근처에서 앉아서 얘기를 했어요

언니와 그사람을 도와주기위해요.

그런데 그게 화근이었던거죠..

 

그사람과 나는 계속 얘기를 했어요

" 언니가 오빠 좋아하는건 알고 있죠?

혹시 회사에 마음에 들거나 좋아하는 사람있어요?"

라고 묻자

그사람은 그냥 웃기만 하더군요.

난 계속 물어보고 또 물어봤죠.

 

그런데

그 사람은 나에게

"있어.마음에 드는 사람 있어.."

그러더니

내 이름을 부르더군요.

거짓말하지말라고

웃으면서 다시한번 물어봤죠.

그사람..

정말이라고

나라고..그렇게 얘기하더군요..

 

그때부터였어요.

나와 그사람의 위험한 연애가요..

저희 회사는 사내커플이 절대 안되거든요..

 

언니에게는 정말 미안한 일이었지만

저는 어쩔수없었어요

갑자기 블랙홀에 빠진거 처럼 그사람에게 빠져버렸거든요..

일하고 있을때는 그 사람 나에게 수십통의 문자를 보냈어요

자기가 이렇게 사랑하게 되는 사람이 나여서 다행이라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항상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이었죠.

언니가 알게 되었던거죠..

 

난 미친듯이 당황하고 미안하고 죽고싶었죠.

그리고 그사람과 헤어지라 생각하고

미안한데 도저히 더이상은 못만나겠다고

그러니까 헤어지자고..

하지만 그사람..

나랑 절대 못헤어진대요..

 

자기가 무조건 다 지켜줄꺼고

자기만 믿으라고..

다 알아서 하겠다구요..

저 언니한테는 정말 미안했지만

그사람 믿기로 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사람과 저는 더 가까워졌어요

오히려 더 붙어있게 되었죠..

왜냐면 난 그사람 아니면 날 지켜줄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죠.

 

몇일이 지난뒤

어느저녁에 상사가 전화가 왔어요.

그사람과 내가 만나냐고.

난 아무말도 못하고 아니라고만 했죠.

 

그사람은 자기가 다 알아서 할테니

걱정말라고 하더군요..

 

전 그걸 믿었어요.

정말 믿었어요..

 

겨울휴가가 있었기에 몇일 쉬고 온 다음날..

회사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기 시작했어요..

전 소문이 났구나..하고만 생각하고 있었고

그사람에게 물어봤죠.

 

그런데 문자도 전화도 다 받지 않더군요.

 

전 속상하고 힘들었지만

그사람이 다 정리중인줄 알고

그렇게 기다렸어요.

 

연락이 안되기 이틀후..

저녁 10시쯤에 전화가 왔어요..

 

상사들이 알게되서 일이 좀 커졌다고

하지만 약속한다고

마음변하지 않는다고

맹세컨데 나 절대 버리지 않을거라고..

우리 조금만 천천히 가자고..

그리고 사람들한테 보여주자고..

그래야 사람들이 우릴 믿고 응원해주지 않겠느냐고..

 

난 그말이 내가 살수있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말 믿기로 했죠..

 

하...

그런데

그 이틀뒤..바로 어제..

문자가 왔어요..

도저히 힘들어서 나와 끝내고 싶데요..

 

난 왜그러냐고

왜 그러냐고..

나에게 그러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나 지켜준다고 했던말 어떻게 된거냐고..

 

하지만 그사람 문자도 전화도 아무것도 받지 않았어요..

그래서 난 내가 회사 그만둘꺼라고.

그러니 제발 나 버리지말라고.

 

내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리면서 그렇게 매달렸어요.

전화는 받지않으니 문자로 말이죠..

 

상사가 절 부르더군요.

이런일이 있었던게 맞냐고..

그리고 더 황당한 얘기를 들었죠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더군요..

 

몇일전에 헤어졌다고

그리고 제가 매달리면서 사귀자고 했다구요..

 

상사는 나에게 왜그랬냐고 물어봤죠..

그 사람의 직속상사가 사내커플을 정말 싫어한데요.

그 상사귀에 들어가면 그 사람 짤리는건 시간문제라고..

그러니 그냥 조용히 다 끝내고

회사 그만두는건 내 마음대로 하라고..

그러더군요..

 

나 정말 눈물도 안났어요.

그리고 직장동료들이 다 그러더군요.

짐승만도 못한 년이라고

같은 회사에서 숨쉬는거 조차 부끄럽다구요..

 

그 사람 미안하다는 문자하나 보내놓고

어떠한 변명도 없네요..

 

상사말을 들으니

지금 건축업계가 힘들어서

그 사람 여기서 나가면 먹고 살기 힘들거라구요..

 

저는 직장구하기는 쉽지만

그 사람은 아니거든요..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겨우 찾아서 하는건데

그걸 알고 있는 나에겐 너무 어려운 결정이었어요..

그래서 저 그냥 조용히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상사가 말하길..

남자는 성공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여자도 버린다구요

 

그리고 사람과 사랑을 믿은 니 잘못이라고

누굴 탓할수도 없는거라고.

 

저만 탓하는 사람들에게

그 사람이 나에게 보낸 문자와 했던 말들..

그걸 저장시켜논 제 핸드폰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핸드폰에는 모든진실이 들어있거든요.

그걸 밝히게 되면

내 오해는 풀리고

그 사람은 회사를 그만둬야되겠죠..

 

하지만

저 꾹 참았습니다.

 

그 사람..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나때문에 지금도 충분히 힘들텐데 더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 사람이 회사에서 살아남기위해

저를 버렸다고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싫어요..

 

그냥 절 지키기 위해 버렸다구요..

그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을거라구요..

 

이제 그사람과 저 완전 남남이겠죠.

예전처럼 웃으며 인사하지도

그 사람이 좋아하는 사탕도 줄필요 없겠죠.

아프다고 하면 약을 줄 이유도.

배고프다고 하면 과자를 건내줄 필요도.

그렇겠죠.

 

더 힘든건

상사가 그만두지말라네요.

그만두면 뒷일은 책임못진다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막상 그만둬버리면

너는 그대로 망가지는거라구요.

한번 이겨보라고

니가 한번 이겨보라고.

한달이든 일년이든

견뎌보고 죽을만큼 힘들면 나가라고

대신 내 이미지 절대적으로 다 완벽하게 해놓고 나가라고.

그렇지 않으면

니가 어느회사를 다닐지 모르지만

다 수소문해서 찾아낼거라고.

그래서 내가 이런애라고.

다 말할거라구요..

그러니까 한번 해보라고..

 

저 어쩌면 좋죠?

어쩌면 좋아요?

 

어쩌면..

좋은건가요...

 

정말 어떡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