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정말 다 놔버릴것 같고,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워
고1이고 반장이야, 근데 반장이라는 년이 반에 적응을 못해서 겉돌고 학교에서 상담을 받아. 서서히 내 몸이 망가지는게 눈으로 보이고 인지를 하니까 난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싶어. 매운건 거의 입에도 못댔는데 매일 매운걸 찾아, 근데 그 마저도 매운걸 잘 못느껴. 일기를 쓰지 않으면 어제 뭘했는지 도려낸것처럼 기억이 안나. 떠올리려 애를 쓰면 떠올랐던 것들이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나. 하루에도 몇십번씩 핸드폰을 잃어버려, 어제부턴 손을 심하게 떨기 시작했어. 중학교 다닐때 내내 울면서 3년을 보냈는데, 난 아직도 매일밤 쳐울어. 그리고 난 밤마다 울고싶어해, 억지로라도 눈물을 흘려. 왜 그런지는 생각 안해봤어 근데 난 울어야할것 같아. 엄마의 목소리 조차 너무 듣기싫어, 들으면 화가나고 짜증이나. 아빤 나를 좀 컸다고 생각하고 말을 거칠게 하는데 한마디 한마디가 머리에 박혀서 안지워져. 내가 원하는건 하나도 이루어진게 없어. 근데 나는 내가 괜찮아지길 원해 그래서 나는 내가 괜찮아질 수 없을것 같아. 내 편이 없거든, 내 주위사람들은 날 버리거든. 정은 줄대로 다 줬는데 그 사람들은 날 가차없이 버려버리거든. 학교에선 혼자야, 친구가 없어서 밥을 혼자 먹어야하는데 그게 싫어서 밥을 안먹고 굶어. 학교에서의 모든소리가 듣기 싫어서 이어폰을 끼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를 엄청 크게 틀어. 그리고 그걸 하루종일 들어. 듣다보면 하루에 몇분이라도, 생각을 안하게 되거든. 밤에 생각이 많아서 잠드는데 오래걸려, 아침에 일어나는건 더 힘들고. 아침에 눈을뜨면 하루가 시작되어 버렸다는거, 학교에 가야한다는거, 또 하루를 버텨야한다는거, 하나하나가 다 신경쓰여, 짜증나. 그리고 하루하루를 매번 버텨내는 느낌인데, 난 더이상 버티고 싶지가 않아. 다한증은 더 심해졌어. 별로 안친한 우리밬 친구가 수업시간에 머리를 뽑는 내 습관을 보고 왜 자해하냐고 했을때, 뒷통수 한대 세게 맞은 느낌이었어. 매번 두피가 빨개지도록 아프다면서 계속 뽑았던 내 습관이 자해라고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무서워서 손목에 칼 한번 못 그어본 내가, 이미 내 방식대로 자해하고 있었구나 싶었어. 내가 엄청 불안해하는구나 싶어. 어젯밤에는 새벽 4,5,6시에 반복알람을 맞춰두고 잤어, 왜인지는 모르겠어. 근데 나는 2시에 잠들었고 잠귀가 어두워서 5시에 알람을 들었어. 아침부터 아빠가 일어나라고 알람을 몇개를 맞춘거냐고 깨우는데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라서 놀랐어. 6시반에 일어났는데, 샤워 할거 다 하고 왔는데 사람이 멍해. 엄마가 나한테 잠을 못잤다고하고, 뭐라뭐라 중얼거리면서 욕했었는데 짜증나서 짜증 섞인 말투로 얘기했어. 그러더니 아빠가 앉으라네, 앉았어. 나보곤 너는 긍정적인 아이였는데 요즘에 왜 말도 안하고 대답도 똑바로 안하냐고 엄마아빠가 너때문에 잠을 못잤다는데 아무 동요도 없냐고 그러더라고, 솔직히 하나도 안미안했어. 엄마아빠는 내 삶을 더 피폐하게, 더 살기싫어지게, 괴롭게 만들거든. 그래놓고 내가 말해주길 원하는거, 그거 정말 아니라고 봐. 아무래도 나 정신병자 같지? 근데 더 지체하면 나 진짜 아무것도 못할것 같아. 정신병원 가보고 싶어. 이래보여도 난 꿈이 있는 고등학생이거든, 어떻게 엄마아빠한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비난하고 욕하고, 이해못해줄거 다 아는데 아는게 더 무섭다고 그게 너무 두렵거든 엄마아빠한테 얘기할때면 이젠 긴장해서 말이 안나와, 설득력있게 들었을때 공부하기싫어서 하는 핑계라는 생각 안들게, 내 상황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말하고싶은데 좀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