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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 남편 유책으로 이혼하기로 함. 하소연 글

|2024.06.28 18:15
조회 105,763 |추천 410

안녕하세요.
결혼 4년만에 남편 유책으로 이혼합니다.


1. 첫번째 사건 : 결혼 1년차 쯤?

남편이 상의 없이 퇴사함.

남편 : 회사 사정상 월급이 절반만 지급됐고, 회사측은 이에 대한 사전 양해도 없었다. 어쨌든 퇴사를 혼자 결정한 것은 미안하다.

아내 : 나도 월급 밀리는 회사는 빠른 탈출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부턴 나와 미리 상의했으면 좋겠다.

---- 6~7개월 후 ----

아내 : 밀린 월급과 퇴직금은 언제 받냐.
남편 : 아직도 못받았다.

아내는 갑자기 쎄한 기분이 들어서 남편에게 통장 내역을 보여달라고 함.

통장 확인 후 알게된 사실
-퇴사 당시 월급이 정확한 금액으로 지급됨.
-퇴사 당시 퇴직금 2천만원 즉시 지급됨.

남편 추궁 후 알게된 사실
-월급이 밀린다 = 거짓. 사실은 남편이 따르던 상사가 퇴사 결정을 했고, 남편이 이에 동조해 같이 퇴사한 것.
-퇴직금 못받았다 = 거짓. 퇴사 직후 수령한 퇴직금 2천만원은 게임에 투자했으며, 게임으로 돈을 벌어볼 생각이었으나 잘 안됨.

당연히 이혼하네 마네 대판 싸웠지만, 남편이 반성한다고 했고, 아내도 이혼이 두려운 마음에 참고 넘어감.



2. 두번째 사건

아내는 사건 이후로 한번씩 남편 통장과 카드내역을 확인함.

어느날 확인해본 남편 카드내역에 50만원, 100만원 단위의 지출이 있었으며, 이 역시 게임에 현질한 것.

아내 : 나는 게임도 취미로 존중한다. 하지만 적당히 즐겼으면 좋겠다. 50만원, 100만원은 너무 과하다.

남편 : 인정한다. 정말 미안하고 앞으로는 자제하겠다.

싸우지 않고 좋게 넘어감.



3. 세번째 사건 : 최근에 발생함

현재상황
아내 - 본업 외에 도전하고자 하는 일이 있어, 남편 동의 하에 퇴사. 현재 무직. 퇴직금으로 생활 중.
남편 - 아내 퇴사 직후 남편도 퇴사. 이번에도 아내와 상의하지 않았지만 사정이 있었음. 현재 무직. 퇴직금 소진(카드값)

이번에도 아내가 불현듯 남편의 통장과 카드내역을 확인함.

1천만원의 할부, 3천만원의 대출, 카드값 리볼빙.

남편 : 게임 아이템을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보려고 했다. 할부금과 대출금은 아이템 매입 금액이며, 시세가 오르면 차익을 보고 매도할 것이다.

아내 : 우리에게 이와 같은 문제가 이미 여러번 있었고 충분히 대화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은 그동안 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사과였던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똑같은 일이 또 반복될 수 있나.

남편 : 정말 미안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일이 절대 없을 것이다. 만약 또다시 반복 된다면 모든 재산과 권리를 포기하고 몸만 나가겠다.

아내 : 알겠다. 마지막으로 믿겠다.


----- 며칠 후 -----


아내 : 빨리 일을 구해라. 배달이든 대리기사든 뭐라도 해라.

남편 : 구인글 열심히 보고 있다. 너한테 돈 갚아달라고 한 적 없으니 압박하지 마라. 사실 요즘 우울하고 죽고 싶은 생각밖에 안든다. 다 포기하고 싶다.

아내는 세번째 사건까지 덮고 넘어가려 했으며 문제를 수습하는 남편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위 대화에서 남편의 무책임한 태도를 확인하고 더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이혼 및 위자료 요구.

남편은 혼인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 책임을 인정하며 아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함.


----- 끝 -----


현재는 협의이혼 접수 후 숙려기간 지내는 중.

아내가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하소연 글 써봄.
아무 댓글이나 환영.



추천수410
반대수9
베플ㅇㅇ|2024.06.29 00:34
심각한(자신과 남의 삶에 피해주는)게임중독도 도박중독과 다를 바 없음. 진작에 헤어졌어야 함.
베플ㅇㅇ|2024.06.29 02:33
2천만원을 게임에 쓸 정도면 몇십억 몇백억 자산가인가요? 저거보고 이혼안한게 황당하네요 아니 적당히 해야지 게임이 인생에 주인공인 남자 붙들고 뭐해요
베플ㅇㅇ|2024.06.29 03:13
잘하셨어요 이혼이 맞는거 같야요.
베플남자ㅇㅇ|2024.06.28 18:32
맘고생 심하셨겠네요 앞으로도 문제가 많겠지만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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