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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ㅇㅇ |2024.07.29 18:02
조회 2,444 |추천 7
어릴 때 가정불화가 있었어요. 부모님이 너무 자주 싸우셨고 아빠는 사고를 치고 다녔고 여동생과 저는 한 집에 살면서 몇 년동안 대화조차 안할 정도로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한 때는 콩가루 집안이었지만 지금은 가족들 모두가 잘지내보자는 마음으로 노력해서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얼핏 화목해보이는 가정이 되었어요. 
그런데도 저는 여전히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보통 가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사랑한다고 표현하잖아요. 저는 한 번도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가족이란 단어를 들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하고 불편해집니다. 아직 독립을 못해서 다 같이 사는데 집에 가면 아무 일이 없는데도 왠지 마음이 불편해서 일부러 야근을 하고 늦게 들어갈 때도 있어요. 가족이란 울타리가 저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그나마 저도 그들에게 잘하려고 하는거고 내 앞길에 방해만 안됐으면 좋겠다 이게 솔직한 제 마음이에요. 가족들은 제가 가족보다 남들한테 더 잘한다고 하는데 이상한거 알지만 남들이 더 좋고 편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늘 죄책감이 듭니다.. 
현재 결혼 전제로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이런 내가 과연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걱정이됩니다.가정 불화 속에서 자랐지만 신기하게도 저를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가 굉장히 행복한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을 하더라구요. 저 스스로도 결핍은 있지만 티나지 않게 잘살아왔다고생각하기도 해요. 그런데 이제 결혼을 앞두니 뭔가 제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는 것 같아 마음이 복잡합니다.나이를 먹고도 어린시절을 탓 하는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지만 원 가정 내에서 해결되지 않은응어리는 나이를 먹어도 극복이 잘 안되네요.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제가 비정상일까요? 원가정이 화목하지 않았던 사람도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요?요즘 자꾸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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