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새론, 한소희, 전종서(사진=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대중은 연예인 뿐 아니라 그들의 지인과 비공식 친목 모임에도 관심이 많다.
최근 공개된 2세대 걸그룹 센터 수지와 3세대 걸그룹 센터 제니의 만남이 화제를 모은 것도 이 때문. 예쁜 애-예쁜 애 조합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친목이 있는가 하면 데뷔 후에도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와 우정을 이어가 좋은 인성으로 재평가 받는 경우도 있다.
반면 사적인 친분 때문에 공적인 일, 연예인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도 한다. 배우 류준열과 시끄러운 공개 연애로 구설에 올랐던 한소희는 전종서, 김새론 등과의 친분이 알려져 또다시 곤혹스러워졌다. 아직 명확한 시비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전종서는 학폭(학교 폭력) 폭로글이 게시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고,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벌금 2000만원을 확정받으며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다.
한소희는 단순히 전종서와 드라이브하는 인증샷을 게시하고, 김새론의 경우 짧은 댓글을 남겼을 뿐이었지만 한소희를 향한 팬들의 우려는 깊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커리어 하이' 시점에 굳이 구설에 오른 인문들과의 친분을 노출해야 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과거 문신, 담배 등 여배우의 정형화된 모습과는 상반된 이미지로 쿨한 캐릭터를 구축, 특유의 '언니 부대'를 이끌었지만 그 '쿨함'이 팬들의 걱정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서는 안 된다는 호소도 읽힌다. 자유로운 성향도 좋지만 그것을 셀링 포인트로 만드는 건 결국 팬심이다.
왼쪽부터 현아, 용준형(사진=뉴스엔DB)
오는 10월 그룹 하이라이트(옛 비스트) 출신 용준형과 결혼을 앞둔 가수 현아는 남자친구 때문에 가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용준형은 2019년 '버닝썬 게이트' 관련 구설에 휘말리며 소속 그룹을 탈퇴했다. 해당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공유 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현아와 용준형이 지난 1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 연애를 선언한 후 비난과 우려 섞인 질타가 쏟아졌고, 여론을 의식한 듯 용준형은 지난 6월 12일 "그때의 저는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그때도 말씀드렸고 후에도 호소했듯이 저는 그 어떤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나 불법 촬영물을 공유 받았다는 사실, 그리고 지난 5월 BBC 코리아에서 버닝썬 게이트를 재조명하며 한층 높아진 대중의 분노를 뒤집을 순 없었다. 용준형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그를 평생의 동반자로 택한 예비 신부 현아를 향하고 있다. 특히 현아는 던과 공개 장기 연애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용준형과의 공개 연애에 이어 결혼을 발표하면서 축하보다는 냉정한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현아와의 공개 연애로 팀을 탈퇴한 던과 추문으로 팀을 탈퇴한 용준형. 같은 공개 연애였음에도 반응이 다른 이유를 데뷔 17년 차인 현아도 모를 리 없다. 한편 정준영은 여성을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살고 지난 3월 19일 만기 출소했다. 같은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마치고 지난 2021년 11월 출소했다.
연예인은 하나의 직업일 뿐, 백스테이지에서의 친분은 대중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 단, 친분을 노출하면서 이미지를 변화 또는 변질시키는 건 당사자 선택이다. 그 선택으로 기존 팬이 떠나든 새로운 팬이 유입되든, 그 책임도 온전히 본인 몫이다.
이해정 haejung@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