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너무 지쳐요
ㅇㅇ
|2024.08.13 22:43
조회 131,699 |추천 523
안녕하세요
어제 걱정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차마 인사할 생각도 못하고
글 쓴다고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한번 뵌 적도 없는데 저를 위해서 소중한
경험담 위로글 정신차리도록 도와주는 쓴소리까지,
제게 너무나도 큰 힘이 되어서 오늘은 기운내서
육아를 했습니다
자책하기 바쁜 저에게 괜찮다는, 괜찮아질 거라는 따스한 손길로
등을 쓰다듬어주신 분들,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다양한 대책을 권해주신 분들께 누가 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 보겠습니다
편안하고 행복이 가득한 날들이 계속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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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돌아기 애엄마입니다.
요즘들어 날이 더워서인지
유난히 육아가 너무 지치고 힘이듭니다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면 하루가 얼마나 길지
한숨부터 나오고 엄두가 안난다고 해야할까요
삼시세끼 아기밥 차리고 빨래 청소 설거지 분리수거 등...
온종일 징징대는 아기 데리고 집안일 하고나면
맥이 탁 풀립니다
날이 너무나도 더우니 아기를 데리고 산책도 제대로 못하고
잠깐잠깐 데리고 나갔다 오는거 외에는
거의 집콕 생활중입니다
빨래 넌다고 잠깐 뒤돌아서면 온통 온 집이 어지럽혀져있고
물 쏟아두고 난장판인걸 보면
대체 왜이러냐는 말이 먼저 나와버려요
꾹 눌러 참고 다시 정리하고 닦고 밥먹이고 잘 하다가도
한번씩 빵 터져서 한살 아기를 혼내킵니다
아기니까 서툰게 당연한건데 저는 대체 왜 화를 내는걸까요
미친거같아요 스스로가.
이러지말자 어렵게 얻은 내새끼 이뻐해야지, 어떤 날은
니가 엄마로써 자격이 있냐
하루에 수십번도 스스로를 자책하고 채찍질합니다
아기가 자는 지금, 후회하고 자책하며 이 글을 쓰는데
내일은 또 망각하고 너무 힘들다 다 놓고싶다 이런 생각이
들거같아요
유튜브를 보거나 sns보면 다른 엄마들은
조금만 천천히 커라 매 순간이 소중하다 하시는데
전 왜 이모양일까요... ㅠ
다른 부모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육아를 잘 하시는지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끝나지 않을 긴 터널 초입구부터 지쳐있는 느낌이예요
부모로써 전 자격도 없는거같아요
- 베플ㅇ|2024.08.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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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진짜 많은 화를 달고 살았네요 4세까지ㅡㆍㅡ 누가 전업주부를 놀고먹는 사람이라고 하는지 죽여버리고 싶을정도였어요 차라리 아기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가는게 육체적으로 훨씬 편합니다 저는 아이를 41세에 출산했는데 차마 아이두고 직장을 갈수가없어서 퇴직했어요 솔까 아기보며 설렁설렁 살림,육아하면 되겠지 했어요 애낳고 회복도 안된몸으로 24시간 애보는거 지옥같아요 남편이 같이했지만 낮에는 당연 내몫 밤에는 다음날 직장나갈 남편을 배려해야하니 어쩔수 없더군요 양가도움 받을곳 없이 진짜 죽을것처럼 힘들고 예민해져서 그때 성격이 가장 더러웠네요 애낳기전에는 애기들 엄청 이뻐하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남의집 애기 쳐다도 안봅니다
- 베플ㅇㅇ|2024.08.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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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육아와 가장 비슷하다고 느끼는건 손들고 서있는겁니다. 손들고 서있는거 쉽잖아요. 아무나 할 수 있는거 같잖아요. 근데 그걸 하루종일 해야해요. 손을 내릴수가 없는게 조건이에요. 그래서 힘든겁니다 육아가.
- 베플ㅡㅡ|2024.08.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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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자마자 마르지않는 모성애가 샘솟는 건 환상입니다. 인간의 3대욕구 중 가장 강한 것이 수면욕인데 계속 제대로 쉬지 못하고 24시간 대기조 하고 있는 기분이죠? 잠을 자도 쪽잠이고 화장실이나 식사도, 아니 단 5분도 온전히 넋놓고 있기 힘들 거에요. 제 친구도 시험관 고차수로 8년만에 기적처럼 얻은 아기인데 돌 될때까지도 너무 힘들어서 매일 울고 지냈어요. 심신이 힘든데 그동안 간절히 바래온 자식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는 게 죄스러워서 계속 울었다고 해요. 다 그래요. 한창 신생아 육아 진행 중인데 기쁘고 신나고 보물같다는 엄마들은 육아 외 모든 살림을 도맡아줄 사람이 있던지 체력이 강한 사람임. 매일 울고 지낸 그 친구도 그때가 제일 예뻤다고 아련한 표정 짓는데.. 웃픕니다. 요즘은 그 애가 중2 병 들어서 도로 뱃속에 넣어버리고 싶다고 짜증내거든요. 다 그래요. 쓰니 너무 지쳐서 그래요. 살림 도와줄 사람 없으면 남편 시켜요. 그리고 끝없는 터널 같아도 애기가 클수록 쪼금씩 수월해집니다. 이것도 진짜에요. 주변 도움 받을 수 있는 거 다 끌어모아 받으시고 하루만 버티자, 이러고 지나다보면 쓰니도 '그 때가 제일 이뻤지'라고 아련해 하시게 될 거에요!
- 베플ㅇㅇ|2024.08.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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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가사를 분리를 안하고 동시에 혼자서 다 하려니까 힘들죠. 애만 볼 거면 애만 보던가, 집안일만 할 거면 집안일만 하던가. 그런데 이게 안 되니까 힘든 게 당연해요. 저는 그래서 결혼을 하려면 꼭 외국 남자랑 결혼하려구요. 외국은 시터나 내니 제도가 발달되어 있어서, 육아 도우미에게 도움 받는게 흔해요. 애초에 외국 남자들도 아기가 태어나면 아내 위해 아침밥, 저녁밥 차려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도 있구요. 외국 시어머니들은 애 보느라 힘들겠다면서 아들하고 오붓하게 데이트 하고 오라고 잠시 며느리들을 육아에서 해방 시켜주기도 하구요. 외국은 온 사회가 여성이 애를 키우는데 여러가지 방법으로 도움을 줘요. 미국이나 독일은 헬스장이나 수영장을 가도 육아 도우미가 있어서 엄마들이 애 맡기고 수영하고 운동하고 그래요. 이거 반대로 말하면 한국은 애 하나 낳으면 온전히 엄마 혼자서 독박가사에 독박육아 해야하니까 여자만 죽어나는 거지요. 애 보다가 어딘가 몸이 좀 아프면 외국은 시터 불러 애 맡기고 엄마는 낮잠 자요. 님한테 가사 도우미든 육아 도우미든 도우미 좀 부르라고 권장하고 싶네요. 추가 ----------------------------------------------------------------------------- 남자들은 노래방에서 술쳐먹는데도 노래방 도우미 부르잖아요. 그거 30만원이래요. 가사 도우미는 5시간에 5만원인가 밖에 안 한다던데 여튼 사회적 도움 받기를 바래요.
- 베플ㅇㅇ|2024.08.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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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진짜 지금 힘든시기 맞아요. 저도 그맘때 일기장에 비슷한내용 많이쓰고 후회하고 자잭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육아 살림 다하다보니 쉴틈도 없고 피곤에 찌든 화가난 좀비로 살았어요. 그래서 19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내고나니 그나마 숨쉴수있을것같더라구요. 지금 진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말도안될만큼 힘든시기이니 살림을 좀 내려놓으시고 그시간에 조금이라도 눈붙여요 한 6개월 더 있다가 어린이집 추천합니다. 조금만 더 버티세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