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처음 나이키를 언제 신으셨나요??
전 그런거 몰랐습니다 ㅋㅋㅋ (초등학교 하긴 그때는 국민학교때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 그냥 시장에 그나마 시장에서 멋진 신발 사서 신었습니다..
나이키 뭐 이런거 몰랐죠
근데 6학년때부터 리복은 알았어요
친구가 샤크 신발에 책가방 뭐 그런거 갖고 다녔거든..(제가 81년 생이니깐 저랑 나이가 비슷한 분들은 디자인도 알고 계실듯)
그러다 중학교 1학년때 아버지께서 나이키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리곤 신발을 사주셨지요... 그당시 나이키는 99000원이 최고 비쌀 시절에
79000원짜리 테니스화.. 모델명도 아직 기억합니다..
안드레 아가시 테니스 화였거든요...
그때 아버지께서 작은 돈으로 주식을 하셨는데 대박을 치셔서 기분에 사주셨는데.... 그 신발 사주시고는 주식이 급락 했다고 하셔서 그 후론 주식으로 번 돈으로는 신발 안사주셨습니다.. ^^
그 후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 온 후 ... 어찌 어찌 하다보니
항상 신발은 나이키만 신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집에 돈이 많아서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가정이었습니다)
그때 한창 농구를 했기 때문에 농구화 위주로....용돈을 모으거나 꼼수로 돈을 모아서 샀던거 같습니다
좋은 운동화는 99000원 이었습니다...
남자들은 아시겠지만 CB(찰스바클리)시리즈, 피펜, 조단, 뭐 등등 무지 많았는데 갑자기 생각인 안나네요..
내 신발 신다가 다른 친구들과 바꿔 신기도 했고..
에어 교묘하게 냉동실을 이용해서 깨뜨려 매장가서 바꿔 신기도 하고......
그렇다고 막 신발을 사서 모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그때 신발 많았던 선배나 친구들 보면 10켤래 이상 갖고 있었던 사람도 있었지만.... 전 그정도는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그당시에는 무슨 신발이 얼마고 모델명에 뭐 이런 저런거 다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신발을 잘 사지 않아서 가격도 모르고 무슨 신발이 나오는지도 모르겠더군요..
가격대도 엄청 올랐구요....
최근에 산 신발이 그 당시 99000원이었는데 그때의 착용감이 좋아서
2년전에 일본에서 사와 250000원돈 준거 같은데...
요즘은 서울 집에 있으면서 어머니랑 시간을 많이 보내기 위해 같이 운동을 하러 나갑니다
아~~ 올해가 09년인깐, 08년 2월에 졸업하고
다행이 시험봐서 결과 좋아 연수 받고 발령 대기 중입니다..
물좋고 공기좋은 강원도에서 근무 할 예정입니다 ^^
그러다 보니 언제 어머니와 시간을 가질수 있을까란 생각에 어머니께서 하자는 대로 맞춰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20여년간 맞벌이 하시다가 작년 11월에 일 그만 두셨기 때문에 그동안 정말 조금의 여유도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서야 조금 쉬고계십니다
오래 걸으시면 다리가 많이 아프시다는 어머니!!
뭐 운동 부족이고 이제는 나이도 있으시니깐 하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무심코 내려다 본 어머니 신발은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항상 두 아들 때문에 정말 고생많이 하시고 정작 당신을 위해서는 정말 투자 안하시는 어머니의 신발.....
뭉클했습니다.
제 기억으론 저 신발 10년 전에 "창고대 방출" 뭐 이런 행사할때 가서 만원 한장 주고 사오신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식들은 뭐하네 뭐하네 하면서 몇십만원짜리 신발 신고 운동하는데 너무 죄송스러워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운동하러 갈때 일부러 어머니께는 제 바람막이 옷 산다고 하고 나이키 매장에 들렸습니다. 뭐 운동하는 사람의 차림새가 그러니 매장직원도 그닥 얼굴이 밝진 안았습니다. 들어서서 여성용 신발 코너로 가니 직원이
"남성용 신발은 저쪽에 있습니다" 라고 말하더군요...
그냥 왠지 차림새가 쫌 그래서 그런지 대충인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요, 어머니 운동화 사드릴려구요" 라고 했더니 그때부터는 조금 틀려지더라구요.
어머니께서는 싫다고 하셧습니다...
괜찮으시다고 너 사고 싶은거 사라고...
신발이 그게 그거라고 다똑같다고...
그냥 안자 계시라고 말하고 이런저런 신발을 고르고 골랐습니다
그렇게 맘에 드는 신발 3종류를 고르고 미리 신어보게 준비해 달라 말을 해야하는데
어머니 발 싸이즈도 몰랐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아들 구두 싸길래 사왔다 하시면서 제 발 싸이즈를 다 기억하시는데...
전 어머니 발 싸이즈를 몰랐습니다.... 멍하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아니다 됐다 하시는데
그래도 제가 아들이긴 아들이었나봅니다 "240으로 주세요"라 말했는데 그게 어머니 싸이즈 였습니다
싸이즈가 준비되고 신발속에서 누가 신다가 늘어진 어머니의 검은 양말이 나오고 어머니께서는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것이 부끄러우셨나봅니다.
그래서 직원 대신해 제가 삶에 찌들어 고생한 신발에서 어머니의 발을 꺼내서 새신발을 신겨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연신 비싸다고... 뭐 이런게 필요있냐고 하시면서 그래도 제가 꼭 사야겠다고 고집을 안꺾으니 그러면 저기 저게 더 맘에 든다고 하시며 가르키는 신발은 제가 고른것 보다 싼 신발이었습니다...색깔이 맘에 드신다고... ㅜ,.ㅠ
어머니께서는 색깔이 맘에 드신게 아니고 그 신발이 더 싸기 때문에 맘에 드신다 하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니와 실랑이 끝에 이쁘고 런닝화로 쿠션이 좋은 신발을 새로 사고 새로 산 신발을 신고 그렇게 운동을 하고 걸어 집으로 왔습니다....
어머니께 한번 걸어 가보세요.. 제가 뒤에서 봐드릴께요 라고 말하고 두세걸음 뒤에서 따라가는데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더군요...
나 술 두세번만 덜 먹으면 사드리는 신발을....
쓸때없이 낭비하지 않고 조금만 아끼면 사 드릴수 있는 신발을....
어머니 그렇게 집에 오셔서 아버지께 자랑을 하셨습니다....
아들이 사준 신발이라고...
아버지께서는 "왜 내 신발은 없냐?" 하시지만 제게 눈웃음으로 "아들 잘했어" 라 말하십니다.
29년 고생해서 키워 온 아들이 이제 신발 하나 사드렸는데
고맙고 행복하다고 아버지께 자랑을 하십니다...
그깟 신발 하나를 자랑하십니다...
신을 새로 신겨드렸을때
십몇년 맞벌이 하시며 일하시느라 볼록해져 뼈가 돌출되어 아프시다는 어머니의 발이 자꾸 맘에 걸립니다...
자꾸 가슴이 애려오고 아파옵니다...
어머니 신발 싸이즈 아세요???
어머니 맨발 한번 보신적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