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30대 워킹맘이며 지방에 살고있어요.
요즘 누군가에게 말을 해도 벽에대고 이야기하는것 같아서 글한번 남겨봅니다.어떤 댓글도 좋으니, 하나라도 달렸으면 좋겠어요.
사실 요즘 너무 답답하고, 물만 마셔도 소화가안되는거같거든요.
저는 초등학교2학년 딸을둔 워킹맘 입니다. 맞벌이 부부에요.지적재산권쪽 프리랜서라 집에서 일을하는데 업체계약후 하는거라서9to6로 일합니다.
사는게 다 이런건지.. 저는 여자 이지만 가장 같습니다.
주변 몇몇..아니 대부분을 보면 남편이 경제관리도 알아서 하고경조사나 건강 및 대부분을 관리하고, 여행도 가자고하고 외식도 하자고하고 쇼핑도하자고 하고 적극적인데
저희 신랑은 뭐랄까, 뭘 하고싶은 생각이없어요.귀차니즘..이라기엔, 막상 어딘가 가거나 하면 엄청 열심히 임하고캠핑도 여행도 막상 가면 거의 딸과 저는 공주대접에본인이 다합니다. 집에서도 살림 잘 돕구요 (설거지 쓰레기 담당)(저는 요리 청소 빨래등등. 제가 퇴근이 더 빨라서 살림은 더 많이해요)
저는 요즘 주말에 뭐할지여름휴가때 뭘할지추석에 양가엔 뭘할지아이학원은 어떻게 보내야할지어린이날, 크리스마스..뭘어떻게 할지
이런 사소한 계획들이 너무 지칩니다...
알아요 누구도 강요하지않았다는걸...안해도 사는데 지장없다는걸...
하지만 매일 매일 출근, 퇴근, 살림, 육아의 반복인데주말이라도 놀러가고싶고요, 휴가도 가고싶어요.
하지만 9살 아이에게 계획을 짜라고 할수도 없는것이고.남편에게 "이번여름휴가때 어디갈까?" 하면 "좋은데가자~" " 생각해보자~"라고 할뿐 이렇다 말이 없어요
결국 제가 검색하고, 예약하죠.네. 막상 예약해서 가면 남편이 아이도 잘 놀아주고고기도구워주고 , 저 손하나까딱 안해도 될만큼 잘해요.
물론 그정도 남편이 잘 하면 예약정도는 할 수 있는거 아니냐 할수있겠지만..저는 그냥 남편이 "여기 가자! " 해서 움직여 보고싶어요.
돈이라도 엄청여유있으면휴가 하루전이라도 아무데나 비싼곳 예약해서 가면그만이지만평범한 가정에 그럴만한 돈이있는것도 아니구요,
그냥뭐랄까...지치네요.
글쓰는게 직업인 사람의 글이 참 읽기가 난해하시죠?
제가 그만큼 지쳤다는 건지..모르겠어요.
다들 어떻게 사나 궁금하고,저처럼 사는 사람도 있나 싶어요.
얼마전에는 정말 머릿속에 "계획"이라던가"생각"을 멈추고 싶어서이번주말에는 아무것도 안할거니까 건들지 말라고 하고 잠을잤는데오후 12시가 될때까지 밥먹자는 얘길 아무도 하지않고딸아이랑 남편이랑 둘이 간식먹고 놀고있더라구요,
뭐랄까"아...내가 밥먹자고 해야 먹는거구나 "이런 사소한 감정이 복받쳐올랐고, 울어버렸어요.
제가봐도 제가 웃긴데글읽는 분들은 얼마나 별로일지...가늠도 안되지만
제가 힘을 낼 수 있을까요?요즘은 다 놓고 싶어서오늘은 출근해서 몸이아프다고 거짓말치고 일을 하지않은채두시간정도 천장을 바라보고있었어요.
하루하루가 너무 바쁜느낌아이아빠는 퇴근후 차려진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쇼파에 앉으면 하루가 끝인데
저는 퇴근후 밥을하고 아이 준비물과 숙제를 챙기고,단기적으로는 내일 입을옷, 빨래...낮 내내 일하느라 못돌봤던 집안정리하고, 딸아이 가 얘기하는 친구문제 공부문제등 또 들어주고, , 일하느라 답못했던 엄마들 카톡에 답장하고...그러면서도 내일 할 업무를 밤에 미리 정리해놓기... (야근 수당 받아요)장기적으로는 2학기때 등록할 학원알아보기아주 장기적으로는 적금, 보험, 노후, 양가부모님 , 경조사 계획에맞춰서자금 확보..... 넉넉하지않기에 틈틈이 소액 주식 투자 및 sns 마켓까지..
덕분에 신혼때보다는 윤택하게 살고는 있지만,
왜이렇게 바쁜지 모르겠어요. 아니. 알겠는데. 뭘멈춰야할지 모르겠어요.내 역할은 어디까지일까요?
남편이 조금 짐을 나눠가졌으면 좋겠는데N년째 말해도 진지하게 듣고, 해보겠다고는 하지만 변화는 없어요.
그렇다고 아주 나쁜 남편도아니고 애매합니다.돈벌어오고 스윗하고 아기 잘돌보는 ..큰아들 느낌이랄까.뭐 제가 힘들면 나쁜 남자라고 할수도 있는거겠지만,그냥 남편은..mbti로 얘기하자면 완전 극극 PPPP 에요.저는 J고요, 남편은 욕심이없고 야망이없고, 저는 더 잘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기본인사람.
남편처럼 살고싶어도 능력이 부족하여, 대비를 하지않으면 안되는 현실..로또 가 답일까요^^ㅎㅎ
엄마라서 그런걸까요
혹시 엄마를 포기하는건 안될까요아내를 포기하는건 안될까요
나 자신으로 살고싶네요.
남편이 알아서 하는 집의 여자분들이 부러워요.저는 3억이넘는 돈을 움직여야하는 이사할때도 저혼자 알아보고알아서 다했어요, 남편은 이사날 휴가내고 이삿짐 잘 옮겼어요..
혹시라도 글을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감사해요.이 글을 본 이 순간부터 따뜻한 일들만 생기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