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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입니다.

꾸이3꾸이3 |2024.08.30 10:08
조회 182 |추천 0
결혼 10년차 아이 2명(초등, 유치원생) 있습니다. 그런데 이혼을 하고 싶습니다. 이혼 생각이 들때마다 아이들 때문에 삭히고 삭혀왔습니다. 어디에다가 얘기 하자니 당장 결정하지도 못할 일.. 듣는 이에게 피곤함을만 주는거 같아 말도 못하고.. 아이들을 보면 너무 사랑스럽고 내가 없으면 어쩌나.. 트럭으로 퍼줘도 모자란 사랑인데.. 그냥 다른 가족들과 별반없이 보이는 가정입니다. 각자가 맡은 일에 열심히 사는... 저는 말에 상처를 받거나 예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요즘 말하는 전형적인 T인.. 근데 남편이 한마디 한마디 가시 돋힌 말이 칼날이 되어 참.. 내가 이런 대접을 받고 왜 사나..
같이 사는 저 사람도 나를 이렇게 취급하는데 밖에 나가서는 제대로 대우를 받기는 할까.. 처음에 화가났다가 이제는 내가 이렇지뭐.. 이런것들이 당연시 되어 이젠 무슨 말을 해도 무던해지더군요.. 경제적, 외도, 술, 도박 뭐 이런 문제가 아닌 배우자의 말투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는게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하지도 못하면서.. 이런 천대도 없을거 같네요.
틈틈히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아이들 케어는 온전히 다하고, 시댁에서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건지.. 요즘들어 아 나가고 싶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 라는 생각뿐이네요. 10년의 공백으로 인한 경력단절과 모아놓은 돈도 없고 기댈 친정도 없으니 당장 나가도 어떻게 살아야할지.. 매일 구인구직 광고에서 식당 설거지, 기숙사공장 생산직을 알아보는데도 마땅한 자리도 없네요 ㅠ 아이들 놓고 1년정도 죽은 듯이 일해도 아이들 데려올 수도 없겠지요ㅠ 오늘도 숨막히는 하루가 시작되네요.. 숨죽이고 참고참다가 이렇게 하소연을 하게 된 이유가 어젠 서로 소리를 지르며 싸우다가.. 저보고 신발 꺼지라네요. 꺼져주고 싶어도 정말이지 갈 곳이 없어 이렇게 집 한구석에 앉아 있는 제모습이 참 초라하네요.. 대우를 바라고 산 삶은 아니지만 스스로가 이렇게 가여울 수가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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