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지 않았어
네가 날 더 오래 사랑할 줄 알았거든
그때도 넌 책임감이 강했고
정직했고
나를 끝내 보러왔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어
아팠니?
그래서 내 손에서 지나갔니?
너는 왜 네 몸 하나보다
이 나라를 더 생각하니?
난 나 하나 채우기 바빠
나라는 뒷전인데..
네가 가진 곧은 마음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아직 많아
나는 어느 순간
그 자격을 잃어버린 것만 같은
두려움이 든다
너는 네 스스로의
자격과 존엄을 지켜내었지
아직도 넌 그래
착하고
순수하고
성실하고
평화와 화합을 말하고
그런 가치들을
말할 자격이 있어
네가 겪은 고통 앞에
난 어디 서 있어야 할 지 모르겠다
네가 벽을 짚고 일어서려는 것을
기대는 거라 말해서 미안해
실은 네가 나에게 기대지 않아
그 탓을 하던 차였는데
다시 그 나쁜놈들을
내가 혼내준다고 하면
네가 웃을까 했어
근데 넌 그것도 싫다고 하고..
좋은 사람들이 널 기다려
그 사람들이 널 안아줄 수 있게
보내주는 게 나의 몫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