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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10.13 12:13
조회 819 |추천 0

노인을 차로 치고 뼈가 약한 나이라서 부러졌다는 동네 이웃

20대 판에 올리려다 이곳이 운전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여기에 올리게 됐어요.

주제와 맞지 않는 글이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는 지방 소도시 외곽에서 작은 식당을 하세요.

지난주 초쯤 오전 무렵 가게로 장사를 하러 나가신 뒤 대략 5시간쯤 지나서,

어떤 여자분께서 저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 교통사고를 당해 지금 시내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계시니 보호자가 와야 한다는 내용이었고, 제가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외할머니의 현재 상태가 병원 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뒤쪽 골반뼈에 3cm 정도의 골절이 있다고 하세요.

의사 선생님께 외할머니가 회복되시려면 대략 어느 정도 걸리는지 여쭤봤는데,

부러진 골반뼈를 금속 핀 같은 것으로 고정시키는 수술을 해야 해서,

수술이 잘돼도 물리치료 기간까지 하면 최소 석 달 정도는 입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외할머니께서는 당신이 다치신 것보다 석 달가량 병원에 있으면 병원비는 어떻게 되는 건지,

그동안 식당 장사를 못 해서 수입이 끊기면,

가게 임대료 마련과 앞으로의 생계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당분간 저 혼자 생활비를 다 벌어야 하는 게 미안하다며,

외할머니 잘못이 아닌데도 그것부터 염려하세요.

제가 외할머니께 병원비는 잘 해결될 테니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거라고 이야기드리고,

식당 임대료와 생활비는 제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안심시켜 드린 뒤에,

지금은 아무 걱정 마시고 치료를 잘 받으셔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외할머니 말씀으로는 운전을 하신 분이,

저희 동네에 살고 계시는 분인데 저도 잘 아는 아저씨라고 하세요.

한 동네에서 오랫동안 이웃으로 지내온 박 씨 아저씨라는 분이 있습니다.

예전에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동네 안에서 작은 생필품 가게를 하셨는데,

그 당시 자주 오셔서 막걸리를 드시던 아저씨라서 저도 어릴 때부터 자주 뵈어 잘 알고 있어요.

사고 과정은 이렇습니다.

저희 집이 시골 동네인데, 외할머니 식당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동네 안에서 정류장까지 나가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로는 아닌데 사람이 다니는 보행로도 없고, 도로에 그려져 있는 차선 같은 것도 전혀 없이,

그냥 길 하나로 사람과 차들이 함께 다니는 흔히 시골길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그날 오전 늘 다니시는 그 길로 걸어가시던 중이었고,

사람이 다니는 인도가 따로 없어서 외할머니께서는 평소 그 길을 걸으실 때,

차들이 편하게 다니라고 항상 길 가장자리 바깥쪽으로 최대한 비켜서서 다니시거든요.

그렇게 걸어가셨는데도 뒤쪽에서 오는 차에 갑자기 부딪히셨고,

운전을 하신 아저씨가 119에 연락을 하셔서 병원까지 오게 되셨다고 하세요.

어제 오전 무렵 병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러 집에 잠깐 와 있는데,

외할머니와 사고가 나게 된 박 씨 아저씨께서 저희 집에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어떻게 된 일인지 여쭤봤더니 아저씨께서 운전을 하고 가시다,

사고 난 장소가 길목 폭이 좁아지는 곳인데,

그 지점에서 저희 외할머니가 앞에 걸어가고 계셔서, 속도를 줄이려고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게,

실수로 속도가 나게 하는 페달을 잘못 밟아 외할머니를 차로 치게 됐다고 하세요.

외할머니는 좀 어떠시냐고 물어보셔서,

병원에서 들은 대로 외할머니 골반뼈에 3cm 정도의 골절이 생겨 수술을 하고 나면,

최소 석 달 정도는 병원에 계셔야 할 것 같다고 아저씨께 말씀드렸습니다.

가족은 저와 외할머니 두 명뿐인데, 외할머니께서도 그렇고 저도 운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다가, 차에는 보험이라는 게 있다는 말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 생각이 나서 박 씨 아저씨께 차 보험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박 씨 아저씨 말씀이 “내 차는 평소에는 잘 안 타고 다니고, 가끔 낚시하러 다닐 때만 잠깐 타는 거라서,

종합보험은 안 들었고 책임보험 한 가지만 들었다.”고 하세요.

외할머니와 사고가 났을 때 119에 연락부터 하고,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신고도 해 놨다고 하시면서,

사고접수번호를 문자로 받아놨으니 보험 문제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은 안심하고, 저희 외할머니께서 가장 염려하고 계시는 병원비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박 씨 아저씨께 책임보험이란 게 들어 있으면 외할머니의 병원비는 어떻게 되는 건지와,

제가 오후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병원에 계속 있지 못해,

지금은 외할머니의 친구분이 간병을 도와주고 계신데,

제가 병원에 없는 시간 동안 외할머니를 돌봐드릴 간병인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보험회사에서 간병인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건지 여쭤봤어요.

박 씨 아저씨의 말씀으로는 “나도 운전한 지 3년 정도밖에 안 됐고, 차끼리 가벼운 접촉 사고가 난 적은 있었지만,

차로 사람을 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병원비는 보험회사에서 다 해 줄 건데,

간병인 지원은 어떻게 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박 씨 아저씨께서 보험회사에 간병인 지원을 얘기해 본다고 하세요.

그런데 만약 지원이 안 된다고 하면 본인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외할머니의 돈으로 간병인을 고용해야 한다고 하세요.

그러시면서 제가 미리 알고 있어야 좋을 것 같다면서,

내가 사고를 낸 건 맞지만 외할머니를 그렇게 세게 들이받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원래 외할머니 나이대의 여자 노인들은 골다공증이 잘 생기고 뼈가 약해지는 시기라서,

그 정도 충돌에도 쉽게 부러진 거라고 하세요.

외할머니가 어느 정도 젊었으면 많이 다쳐야 금이 가는 정도였을 텐데,

나이 때문에 뼈가 약해 부러진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인이 교통사고로 골절이 되면,

보험회사에서도 뼈가 약한 나이를 고려해 피해를 전부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세요.

교통사고 법이 그렇게 돼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박 씨 아저씨의 말씀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가 없어서요.

외할머니의 간병인 지원 문제도 중요하고 급하지만,

일단 보험회사의 얘기를 들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제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박 씨 아저씨 본인이 사고를 내어 잘못도 없이 다친 외할머니께,

노인이라 뼈가 쉽게 부러졌다는 말을 하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돼서,

제가 박 씨 아저씨께 외할머니는 뼈가 약한 나이라서 부러진 게 아니라,

아저씨가 뒤에서 갑자기 차로 들이받아 골절된 게 명백하고,

아저씨도 그 상황이었다면 분명 외할머니와 똑같이 뼈가 골절됐을 텐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박 씨 아저씨는 제가 운전을 안 해봐서, 교통사고 관련 법도 잘 모르고 차 보험에 대해 알지 못하는 거라면서,

외할머니의 뼈가 부러진 건 내 잘못보다 나이 영향이 더 크고,

본인은 책임보험에 들어 있어서 법적으로도,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만 하세요.

외할머니의 연세가 올해 일흔이시지만 혼자 작은 식당도 하실 정도로 정정하셨고,

평소 골다공증 이런 것도 없으신 데다 뼈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으셨어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박 씨 아저씨의 말씀이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돼서요.

운전을 하다 실수였다고 해도,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으면 본인의 잘못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도의적으로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이긴 해도 예전에 외할아버지께서 살아 계실 때 서로 형님 아우 하면서,

저희 외할머니보다 2살 정도 많으신 걸로 알고 있고,

항상 동생이라고 하시면서 두 분과 친하게 지내셨어요.

몇 년 전 일이긴 하지만 외할아버지께서 하시던 생필품 가게에서 막걸리를 팔아서 드시러 오실 때마다,

가게에서 팔고 있는 공장 제품 안주가 따로 있는데도,

항상 다른 안주는 안 드시고 김치만 조금 달라고 하셔서 드시길래

외할머니께서 그렇게 먹으면 속 버린다고,

박 씨 아저씨께서 좋아하시는 부추전을 손수 부쳐 막걸리 안주로 드시라고 자주 대접해 드렸습니다.

그때는 박 씨 아저씨께서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시던 때였는데,

외할머니께서 만드신 김치가 맛있다고 하셔서,

저희 집에서 김치를 담그는 날이면 아저씨 드실 것도 같이 만들어 자주 나눠 드렸어요.

그것만이 아니라 명절에도 혼자 계셔서 설날에 떡국도 못 끓여 드신다고 하시길래,

설날 아침에 저희 집으로 오시라고 해서 같이 떡국을 몇 번 정도 드시던 사이였습니다.

제가 어릴 때 집안 사정으로 외할머니 댁에 오기 전부터,

외할머니와는 한 동네에서 20년을 넘게 친한 이웃으로 지내오셨다고 들었고요.

외할아버지께서 생전에 계실 때 두 분이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저도 15년 정도 알고 지낸 이웃 아저씨였지만,

제가 예전에 보아왔던 모습과 다르게 사고 이후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할머니는 잘못 없이 몸을 다치셨어도, 박 씨 아저씨를 한 번도 원망하지 않으셨는데,

정작 사람을 치어 다치게 한 당사자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보다는,

오히려 외할머니의 연세가 많아 뼈가 부러졌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하실 수 있는지,

제가 손녀인 걸 떠나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박 씨 아저씨께서는 본인의 실수와 잘못 때문이기보다는 저희 외할머니의 연세가 많은 이유로 골절이 된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정상적으로 길을 걷고 계시던 외할머니를 뒤에서 차로 들이받은 것 자체가 이 사고의 명백한 원인이자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씨 아저씨의 주장은 상식에 맞지 않고, 말도 안 된다고 보는데요.

다른 분들께서는 이 상황에서, 박 씨 아저씨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제가 운전 경험이 없고 교통사고 관련 법과 차 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 보니,

운전하시는 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외할머니께서 병원비 관련과 당분간 병원에 계실 동안 식당 장사를 못하시게 되면 수입이 끊기게 돼서,

앞으로의 생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세요.

차 보험에서 외할머니가 입으신 경제적인 피해와 병원비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되는지 알 수 있을까 하여 이렇게 여쭈어봅니다.

외할머니께서 치료에만 전념하실 수 있게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 싶어서요.

박 씨 아저씨에 대한 실망감에 글을 쓰다 보니,

다소 길고 두서없을 수 있는 점을 양해 부탁드리며,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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