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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는것...

열무 |2024.10.30 16:34
조회 19,321 |추천 50
5년전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조금씩 죽음이라는거에 막연히 무서움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뭐 죽으면 죽는거지 하고 말았고 언젠가는 죽지뭐 하며 별거없이 살았었거든요..
그 무서움이라는게 살면서 조금씩 세게 느껴질때쯤 회사에서 선임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무서움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걸 느꼈어요..
그러다 우연히 드라마 재방을 보던중 여자조연이 둔기로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고있을때 물속에 빠뜨려 살해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본 뒤로 살아있을때 물에 수장됐는데 그때 숨을 못쉬게 되었을 압박감과 어둡고 차가운 물속에 잠기면서 죽어갔을 그 사람이 상상되면서 죽음의 무서움이 극으로 치닫더라구요.. 숨이 안쉬어져서 머리도 못감겠고 세수하려 눈을 감는다던지 숨을 잠시 참거나 물마실때도 숨이 턱 막히면서 목밑까지 두려움이 확 덮치더라구요... 죽음이란게 정말 내가 죽으면 아무것도 없는거잖아요.. 생각도 없고, 자다가 일어나는것도 아니고 막연히 더는 암것도 없이 그냥 사라지고 끝나는거니 뭘더 생각할수도 없고 더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라는게 계속 생각나면서 너무 무섭습니다..
일상생활을 못할정도는 아닌데 순간적으로 문득문득 확 떠오르고 할때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하던일의 집중도 사라지고 좀 가라앉을때까지 딴생각을 하려 노력해야 되요.. 애써 잊었다가도 반려견이 쥭어서 슬픈 연상이 뜬다거나 이번에 김수미님 돌아가신거 처럼 다른이의 죽음에 관한 얘기를 듣거나 보면 한번씩 생활의 흐름이 깨지는데 진짜 미칠거 같아요... 이거 정신병일까요?
나름 괜찮은 어른이 되어 늙어가는게 삶의 목표이고 스스로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며 고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꾸 정신이 썩어가는거 같아 괴롭네요...
추천수50
반대수7
베플ㅇㅇ|2024.11.02 10:26
나도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아니 초딩부터 죽음이 두려웠고 밤마다 울었음 성인되고나서도 죽음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그래도 난 답을 못 찾았고 늘 두려웠었음. 그러다 문득 불교에 관심이 깊어졌고 스님이랑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템플스테이에 혼자 갔었음. 주지스님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씀해주셨다. 우리가 집 안에서 방에서 방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존재가 사라지는게 아니듯 죽음은 그저 공간의 이동이라고 하셨어. 난 그 때부터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달라짐. 그리고 난 아이를 낳아보니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또 달라짐. 내 아이도 전엔 존재하지 않았었듯이..우리 모두는 원래부터 흙이었고,꽃이었고 공기였고 돌이였고 나무였고 물이였고 바람이었음. 그러니 처음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거야. 무서워하지마. 현실에서 즐거운 거 많이하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지금을 즐겨
베플|2024.11.02 20:03
아버지가 지금 말기암으로 돌아가실날만 기다리는데 내가 먼저가신 큰아버지 할아버지할머니 보러가는 거니 두려워말라고 ~~누구나 다 가는길이라고 거기 아빠 먼저가 있다가 내가 갈때 아빠가 제일 먼저 어서오라고 마중나와 있으라고 ~~아빠가 웃으며 예쁘게 애기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 돌아가셨다 라고하잖아요 죽음은 유턴 입니다 다시 제자리로 가는거죠 나는 도리어 울아빠가 있는곳 가게될테니 편하게 생각 됩니다 생각을 달리해 보세요 죽음도 삶의 연장이죠
베플ㅇㅇ|2024.11.02 21:45
예수님 믿으세요. 막연한 죽음의 공포가 사라지고 죽음은 부활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사후에 대한 편안한 믿음과 희망이 자신을 깊은곳에서부터 지지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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