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수능이고 수능끝나면 예체능 수시가 있어서 10대분들 관심이있는분야니까.ㅎㅎ
다들 수시 입시썰은 많이들었어도 입시감독썰은 못들어봤을거같아서 올려봐
모교 갓졸업하고 2년 간 계약직 교직원 일을한 적 있는데 그때 이 학교에서(이하 ‘이 학교’) 내가 입시 감독으로 들어간 썰임.
지금으로부터 거의 4~5년전이기도 한 점, 내 모교이자 내가 입시감독으로 들어간곳만 경험으로적은점에 따라 지금은 또 달라졌을수도잇고, 다른 대학은 해당안될수있음. 지금은어때? 다른데는어때? 하고물어봐도 답못함. 그냥 참고차 읽어주길.
모교는 서울권 대학이었고 디자인쪽으로 좀 유명한곳임. 나는 문과쪽졸업자고ㅎㅎ
1. 누가 입시감독으로 들어가나?
이 학교는 오직 교직원(계약직, 조교 포함)만 입시감독으로 들어갈수있었음. 입시비리나 외부인썼다가생길 문제를 막기위해서겠지 싶음. 근데 수시, 정시, 편입이 주말에만 진행되고 새벽같이 나와야하고 민원도 많이 받아야하다보니 입학시즌에 입시감독할사람 지원받는데 대부분 교직원들이 잘 안하려함... (언제 내가 지원한다고하니까 되게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입학시즌되면 차출해서 근무시간표로나옴.
입시 강의실 한곳당 정감독, 부감독 2명씩둬야하는데 나같은 계약직직원은 부감독이나 보조로만 가능해서 정직원들은 입시시즌에 매번 차출된다고 보면됨. 입시감독하면 주말수당으로 시간당꽤나 많이 받아. 계약직은 최저시급이라 입시감독 주말내내했더니 월급보다 많은적도있음ㅎ
입시감독들은 토요일, 일요일 아침 6시 40분까지 나와서 아침밥먹으며 입시감독설명듣고, 시험지나 입시응시자 명단을 받아 지정된 곳으로 가서 오전반 준비하고, 응시자들 입실안내 등을 하고 점심먹고와서 오후반 입시하고 정리& 마무리하다보면 저녁 6시쯤 끝남.
입시 교수는 이학교 교수가 아니라 타학교에서 데려오기 때문에 모르는학교 교수가 옴. 그래서 사전컨텍은 불가.
2. 어떤 입시감독을 했나?
내가 입시감독으로 들어간 학과랑 전형을 말하면
편입시험, 공대수시, 경영학과 뭔 인재뭐시기전형(?) 면접, 회화과, 피아노과, 성악과, 공대 수시 정도였음
입시감독이 하는 일은
정감독은 칠판에 해당강의실의 응시번호, 응시자수, 시험시간을 적어두고, 시험에 필요한 물품을 배부하고 시험감독하며, 끝나면 답안지 봉인후 본인 책임하에 입시처까지 가져감
부감독은 학생들이 응시번호에 따라 강의실을 잘찾아온건지 확인하고 신분증과 응시자명단을 대조한후, 시험준비를 시키고 학생들 폰과 전자기기 애플워치, 에이팟 뭐든 다 걷음.
소지한거 걸리면 실격임 어떤애 폰울려서 그자리에서 짐싸게하고 내보냄.
당시 코로나가 유행하기시작해서 칸막이랑 비닐장갑도 하나씩 깔아뒀어야해서 일이 2배!
(1) 편입, 공대수시
편입시험은 일반 수능,토익 시험처럼 몇시간앉아서 진행함. 한 과에 80명정도 시험본다 치면, 문과의 경우 그중에 1명만뽑음...(이과는 3명정도 뽑는듯)
응시자들의 신분증이랑 응시목록 비교해서 보는데 당시 졸업한 나보다 나이가 있으신분들이 꽤 많이오셔서 편입시장이 치열하다는걸 느낌..
시험시간 내내 앉아서 omr카드바꿔주고, 필기구 나눠주고 그랬음.
공대수시는 무난한 문제풀기여서 시험감독은 비슷했음
(2) 경영학과 면접전형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진행했고 응시자에게는 10분정도 문제풀시간이 주어짐. 앞 사람 면접볼때 응시자는 문제를 보며 10분내 두뇌풀가동해서 풀어야 하고, 그 풀이과장을 면접장 들어가서 2명의 교수님 앞에서 말하는 방식임.
나는 면접 시작 후엔 응시학생 1이 자기 순서 들어가기 전에 문제지와 메모지 한장을 주고 초시계로 10분을 재는역할을 맡았었음. 정감독은 응시자 대기교실에서 책이나 문제지등을 보지않는지 교실에서 감시함.
응시자가 응시번호 뒷번호로 잘못걸리면 책도못보고 폰도 못보고 무한 기다림의 지옥임..
(3) 회화과
응시학생들이 물통, 붓, 물감을 다 바리바리 들고오고 학교에서 준비한 캔버스와 이젤, 의자가 강의실에 지그재그로 놓여있음 *학교에서 제공한 이젤이 흔들린다거나 의자가 안좋다싶으면 바로 말해줘야함.
학생들 물통에 물뜨느라고 화장실에 줄 길게서다가 시작시간 직전까지 허둥지둥해서 내가 몇명은 떠다주기도하고, 위층 화장실로 안내하기도했음. 줄길다싶으면 눈치껏 다른데서 떠와도됨.
시험은 6시간정도 진행되고, 시작하면 시험지와 사물을 그때 주는데 당시 멀티탭을 줬던거같음. 몇개씩 챙겨간기억이있다 6시간 내내 그림그리는데 학생들 존경스러웠음. 나도 서서 돌아다니면서 부정행위가없는지 봐야해서 다리아팠음.
그린 그림들은 어느정도 말랐다싶으면 봉인후 입학처에 제출, 내역할 끝
(4) 성악과, 피아노과
위 입시는 컨디션과 순서, 입시를 막기위해서 그런지 응시번호순대로 시험안봄. 오전, 오후로 나누어 각 시간대 강의실 학생들에게 제비뽑기를 시킴. 내 응시번호가 001이어도 그날 제비뽑기로 10번뽑으면 10번째 시험을 보는 거.
성악과의 경우 지도강사 한명이랑 시험장 문앞까지 같이들어가도됨(시험은 혼자 봄.) 응시자가 시험 교수님들 앞에서 노래부를때 나는 초시계를 재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기실에있는 다음 응시자 불러오고, 강의실 문열면서 다음응시자의 번호를 크게 말하는 역할을 함(제비뽑기 후 응시번호명단은 정감독이 갖고있음.)
응시자들이 부르고 나오면 막귀인 내귀에는 다비슷하게들리는데 밖에서 기다리던 지도강사가 어느부분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는 모습도 봄. 60?명 정도시험보면 이 전형에서만 1명뽑나 그랬음.
피아노과는 지정곡을 시험교수앞에서 치는거고, 앞사람 시험보러 연주강의실로 들어가면 응시생 3명정도가 그 앞 의자에서 기다림. 나는 4분정도를 초시계로 재서 3분지나면 대기실에서 대기타는 4번째 다음 응시자불러와 앉히고, 3분 30초 지날때 문 한번 두드리고, 4분에 문두드리고 끝났다고하고 다음사람 번호 부르는 역할임
앉아서 감독만해야되는 시험이랑 달리 시간초대로 긴장하고있어야되고 바쁘게 뛰어다니느라 가장 기억에 남는 입시감독임.
응시학생들 다 긴장해서 떨고 핫팩하나와 손수건 갖고와서 손비비고 난로쬐다 핫팩만지고 손수건으로 손닦는걸 번갈아하는걸 보면서 나도 절로긴장됐음. 겨울이라 추운데 건물은 난방잘안되지, 손은 얼면안되는데 땀은나지.. 얼마나 긴장되고 힘들까 싶었음..ㅠㅠ 이 전형에서 2~3명 정도만 뽑는다하니 경쟁도 너무치열하고..
3. 입시수시 응시 주의점 &팁
(1) 시간에 맞춰와라
기본중 기본, 단 너무 일찍오는것도 추천안함 진짜 할거없음.. 가뜩이나 시험대기시간도 긴데 힘들어짐. 시험시간 30분전 정문에 도착하는걸 목표로 하면될듯(교문부터 안내원이 있긴하지만 백퍼 강의실 헤맴)
늦으면 걍 시험못봄. 내가 봐주고싶다해도 아예 건물 정문에서부 터안들여보내줌
(2) 응시번호와 강의실 사전 체크, 신분증 필히지참
응시번호가 진짜 2843700001 뭐 이래서 보기어려운건아는데 뒷숫자만 잘보면됨. 강의실 헷갈리면 그만큼 시간 보내는거니까 모르겠다싶으면 명찰단 직원 붙잡고 바로 물어보는게 제일좋음.
신분증 두고오면 시험전이랑 후에 입학처가서 신분확인따로해야되어 번거로우니까 최대한 미리잘챙겨놔야함
(3) 보부상이 되어라
걍 있겠지? 싶어도 다들고가야함. 학교에서는 기본 모나미펜만 제공하니까 자기손에안맞을수있어 필기구 다챙겨오고.
매점같은곳도 중앙건물은 항상열려있지만 다른 건물에 따라선 안열려있을수있어서 물 음료 껌 당충전할거 미리 사오고, 대부분 겨울이니까 담요도 싸오고 안경쓴사람은 안경닦이, 강의실 히터들어주는데 너무건조하니까미스트 등등 일단 다가져오셈. 막상가져왔는데 필요없있수도있지만, 안쓰면 그만이고 없을때보다 나으니 밑져야본전.
단, 전자기기는 최대한 안가져오는걸 추천함. 옛날엔 폰만걷으면되었는데 이젠 테블렛, 에어팟,버즈, 워치 뭐뭐 다 걷어야하더라.. 고가제품이라 제출하고 불안할수있고, 실제로 감독이 걷다가 기기끼리 부딪쳐서 액정깨진사례도있음. 그리고 깜빡하고안냈다가 걸리면 얄쨜없이 퇴장이니까 필수기기만들고오기.
수능얼마안남았으니 힘내고.. 입시감독은 저런세계구나정도임.끝..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