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파이터로 작년에 재수했었는데 작년 수능 전 날에 엄청 긴장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었거든
삼수는 절대 없다는 마음으로 수능날 2주 전부터 똑같은 식단으로 재수학원에서 도시락 싸서 먹고 하다하다 모닝똥 싸는 연습까지 하고 수능 전 날에 전과목 실모 싹 다 풀고 이감 예상 연계작품 한 번 씩 보고 내일은 과연 어떤 하루가 될 지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마지막으로 스터디플래너 작성하고 재수학원 나가던 밤이 생각나 아주 춥지는 않았는데 쌀쌀하던..
수능 두 번 봤지만 두 번 모두 그 전날 밤이랑 당일날 아침 특유의 마음이 붕 뜬 것 같은 묘한 기분은 절대 못 잊을 것 같아
나는 작년 수능보고 재수 개망친줄 알고 한동안 친구도 못 만날 정도로 힘들었었는데, 막상 성적표 받아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은 등급들이었고 그럭저럭 맘에 드는 학교 와서 지내고 있어. 내일 수능을 잘 본 것 같다면 너무너무 축하하고, 못 본 것 같다면 성적표 나오면 또 달라질 수 있으니까 너무 우울해하지 말 것! 그리고 수능 점수랑 합격운은 또 다른 문제니까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능 망하면 한동안은 힘들겠지만, 지나고 보면 진짜 별 거 아니더라. 정시파이터로 수능에 죽고 수능에 살던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이더라고. 그러니까 필요 이상으로 긴장할 필요 없다!! 혹시 못 보더라도 인생 안 망한다!!
수험생 판녀 파이팅 행복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