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얘기 읽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시댁이나 남편이나.. 어찌 제 얘기랑 비슷한가 해서요..
결론적으로, 저는 지금 이혼진행 중 입니다..
저도 갈등은 시모와 시작되었고.. 남편이란 작자가 딱 님 남편 같아서..
어느분 말씀처럼 상찌질이, 가이 같은 놈이지요..
통장 하나 없이.. 빚 4천 가지고 장가 온 주제에..
또한 그 시댁도 여자나 들이패는, 완전 개판 5분전 집안 주제에..
(오죽하면 큰아들 내외가 인연 끊고 안오고 살아요..)
아들가진 부모라고 유세가 하늘을 찔렀지요..
결혼 후 가족집들이때, 내 친정부모 보다 당신들이 자식이 차린 밥상 먼저 받아야 한다고..
왜냐, 아들 가진 부모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결국 원하는 대로 했구요..
신혼여행 갔다와서 이바지 음식 들고 시댁 첫 들어서서 들은 소리가..
니네엄마가 안가르쳐 주더냐 였습니다.. 정말 뒷통수 뭐로 맞는 기분이었죠..
그 이후 제 친정에 대하는 언행은 이 연장선상 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저도 참다참다 시어머니 한테 말대꾸 한마디 했다가.. 바로 쌍욕 듣고..
이후 남편 근무시간 중간에 불려가 말들어.. 나도 불려가 한시간 이상 타박들어..
그럼 이걸로 끝내야 할터인데.. 몇 달이 지난 시점에서..
우리 친정을 찾아가려 근처까지 갔었다고.. 딸교육 잘시키라고 말하러..
그냥 저한테 뭐라 하시라고.. 요즘 어느 며느리가 친정 가지고 뭐라 하는거 좋아하느냐..
그랬더니, 당신은 그럴 권리가 있대요.. 아들 쪽 부모기 때문에..
저 이 일로 그동안 쌓인거 완전 폭발했지요..
암만 생각해도 너는 아니다, 오기 싫으면 오지마라, 니들끼리 맘맞춰 살아라.. 하시길래..
그말대로 했지요, 저 그길로 발길 끊었습니다..
이때는 이 남편이란 인간 암소리도 못하더군요..
남편이란 작자한테 들은 몇마디 적어 볼까요?
시댁에서 뭘 시키면 그냥 하면 되지, 뭔 반발심이 그리 많어!
어데 무슨 결혼을 호강하려고 했나!
니가 뭐 잘났다고 나한테 대접을 받을라 하노!
니가 인제 어쩔낀데!
요정도가 결혼 한달 안에 들은 말이구요..
일 터진 후 일년정도 시댁에 안갔습니다.. 원래 이정도 계획을 했던건 아닌데..
이 찌질이 남편이 하는 언행이 아주 부채질을 해대서, 더 안가게 되더군요..
여자가 시집을 왔으면, 시댁이 일순위 인거지.. 며느리 도리를 안해!
너희집(친정) 부모는 또 그집 아들(남동생)이 신경쓰는거지 니가 왜 신경을 써!
왜 명절 당일날 오후에 친정을 가는게 당연한 일이냐!
정신과 약을 먹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본가는 가야 한다!
너 하나만 더 참으면 우리집은 아무 문제 없다!
시집온지 얼마나 됐다고 힘들다고 그러냐!
너보다 더 심한 대우 받아도 시댁 가고, 잘살고 하는 사람이 더 많다!
니 자꾸 이러면 같이 못산다!
당장 기억나는 말이 대충 이렇네요..
저는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상담까지 받았습니다..
그래도 아랑곳 하지 않더군요.. 결국은 별거를 시작했습니다..
이때도 끝까지 자긴 노력하고 고칠거 없고.. 나한테 원하는게 딱하나, 본가! 이러더군요..
병원 상담 받을 때쯤 온라인 상으로 이혼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걸 우연히 발견해서는.. 이것과 며느리 도리 안했다는 걸 빌미로..
이혼하자고 길길이 날뛰길래.. 이때 이사람 생각이 뭔지 알지요..
니가 전문직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이도 많은데 지가 어쩔꺼야, 나한테 매달려야지..
저 결심하고 이혼하자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미련하게 버틴 세월이네요..
같이 살 인연이 아니었는지.. 둘 다 문제 없고, 의술로도 해봤는데 아이가 안생겼어요..
지금에선 얼마나 다행인지.. 애가 있었음 자기네 씨라고 두고 나가라 할 사람들이죠..
헤어지는 과정에선.. 추잡하기 짝이 없어서..
자기네가 나를 쫒아낸다 형식을 취하고, 돈 몇백에 끝내려 하더군요..
(그나마 이것도 제 명의로 된, 제일 적은 액수 통장이어서 가능했지요..)
이때(작년12월)부터 지금까지.. 매일 법률적인 방법을 알아보는게 일괍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법이라는 게 참.. 여자가 너무 억울하더군요..
폭행이 없는 상태에서.. 인격적 모욕 부분에선 아직까지 인정이 덜 하고..
남편이 대기업 다니는게 나한텐 불리하다는 것도 첨 알았습니다..
결혼기간이 짧아도 불리하고, 아이가 없어도 불리하고, 내가 벌이가 적어서 불리하고..
결혼 후 산 곳이 저 아래지방이라 그쪽에 왔다갔다 하며 재판을 해야 하니, 것도 불리하고..
원통하고 억울해도 법적으로 해 볼 방법이 딱히 애매한 상황이더군요..
글이 길었는데.. 님께 하고 싶은 말은..
남편까지 이따위면.. 내가 노력한다고 나아지는게 아니고.. 못삽니다..
그리고 이혼을 결심하셨다면, 무조건 짐싸 나오지 말고..
재산분할 철저히 계산하고 준비하고 나오세요..
드럽고 치사하다고 포기하지 말고, 어차피 헤어지면 남입니다..
악착같이 내 몫 챙겨오세요.. 저도 이 부분이 제일 후회 됩니다..
저는 그나마 친정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고, 부모님 다 계시고..
집안 형편이 제가 빌붙을 여지가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생각하고 있어요..
님도 철저히 계획하고 실행하세요..
그리고 결심을 했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오세요..
저희 친정엄마가 그러더군요..
어쩌다 한발이 진흙탕을 밟았다는 걸 알았는데..
그럼 그쪽 발을 빼고 씻어내야지, 나머지 이쪽발을 거기 같이 넣을꺼냐고..
정신과 약 타먹을 정도 였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철렁하다고..
더 참고 살다가 더 망가져서, 그 때 데리러 가는 것보다 훨씬 다행이라고..
억울하고 분해도, 아직 현실은 이렇다는 걸 알고..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