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비(非)핵보유국이라도 핵보유국의 개입이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핵무기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내용 등으로 핵교리를 개정한 가운데, 러시아가 핵폭발로부터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이동식 대피소’ 양산에 들어갔다고 러시아 독립 매체가 보도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 매체 ‘아스트라’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동식 대피소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를 촬영한 사진 6장을 올리고 “러 전했다. 러시아 민방위 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컨테이너에는 ‘КУБ-М(큐브-엠)’이라는 명칭이 붙었는데, 기본적으로 54명을 수용할 수 있고, 추가 모듈을 사용하면 최대 150명까지 수용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는 “빛과 방사능 등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이동식 대피소는 (러시아 북서부) 니즈니 노브고로드주에서 제작된다”고 했다.
다른 러시아 현지 매체에서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이동식 대피소는 이동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전통적인 민간 방어 구조와 다르다. 도로나 철도로 쉽게 운송할 수 있으며 기존 인프라에 신속하게 통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작사 홈페이지에는 이 대피소의 기본 가격이 3800만루블(약 5억2972만원)으로 매겨져 있다. 제작사는 “모듈형 보호구조물은 자연적, 군사적, 인공적 요소로부터 자율적인 생명유지 시스템과 보호 기능을 갖췄다”며 “방사선을 포함한 다양한 유해 영향으로부터 인구를 집단적으로 보호하는 수단”이라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핵 교리(핵무기 사용 규정)’ 개정안에 공식 서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핵교리 개정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비핵 미사일을 사용하면 핵 대응이 뒤따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