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 27남자 : 39
남자가 돈이 많고, 잘생기고 그런 스타일의 사람은 아님.
곧 40 다 돼가는 쉰내나는 아저씨랑 왜 사귀냐, 언니들이 버려서 안 만나는 아저씨를 니가 도대체 왜 만나냐, 니네집 가정이 불우하냐, 아버지가 없냐, 사랑을 못 받았다.. 하는데.. 내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유학 갔다 옴-갔다와서 강사로 일 하다가 동종 업계로 홀로 상경해서 이직 함-기특하다며 외제차 사주심..-아파트 해주심.. (서울 아님)
자랑하려고 나열했다기 보단, 내 가정환경이 그리 우울한 배경은 아니다 라는 걸 말 해주고싶었음. 남매끼리 사이는 안 좋지만 부모랑 나는 사이가 좋은 편..
또래랑도 연애 해 봤지 당근.. 근데 데이트비용 때문에 눈치싸움하고, 난 차 있는데 차 없는 남자 만나서 내가 태워주고 케어하고 이런 배려있는 사람이 못 됨.. 애초에 막내라 사랑을 받는게 익숙하지 남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이런게 난 좀 힘들더라고.. 그렇게 해 본 적도 있는데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게 정말 너무 싫었음.
또래 돈 많은 남자는 또 안 그렇겠지만, 꼭 그런 사람만 만나리란 법은 또 없으니까.....돌고 돌아 만난게 지금 남자친구인데 같이있으면 편하고 좋고 재밌음.
성향이 잘 맞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내가 굳이 찾아보고 눈치보고 준비하고 이런 거 없이.. (하나주고 하나받는? 그런 융통성 없는 관계가 아니라)알아서 센스? 있게 준비해주는게 난 좋음.그게 날 위한 작은 선물과 배려라는 생각도 들고, 진심으로 좋아해준다는 느낌이 들어. 무엇보다도 속이 깊은? 여린 사람임.. 찐따처럼 매일 울고, 알아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단단하고 줏대있는 성격이라 이리저리 휘둘리며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게 아니라 확고한 가치관과 건강한? 정신상태가 맘에 듦.
어쨌든 여러 또래들과 만나면서 봐왔던 안 좋은 부분이 이 사람과 만나면서 채워지니까 나로써는 더할나위 없이 좋고, 나도 더 많이 챙겨주고 해주고싶은 마음이 들어..
근데 또 무시할 수 없는게 타인의 시선이니까.. 보여지는게 나름 중요한 나로써는 스트레스더라고...누구한테 소개시켜 줄 일이 생기면 (나이를 좀 속인다던가,,,? ), 그냥 '허허' 웃으며 넘어간다던가...
부모님한테는 아직 말도 안 꺼냈고, 띠동갑 이라고 말 하면 너무너무 속상해하시며 욕 한바가지하사며, 날 앞으로도 안 볼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
이제 1년 지났고, 2년 3년 지나면서 스트레스 받을 거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