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정말 너무 고민이되서 판에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글이 많이 깁니다. ㅠㅠ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올해 만 27세된 여성입니다.
수도권 반도체 공장에서 1년 반째 4조 3교대로 근무중입니다.
남동생이 2025년 6월쯤 이사를 가게 되는데
지방에서 운영하던 청소사업체를 저에게 인수하고 싶어합니다.
주 4일만 일하더라도 제가 지금 받고 있는 연봉보다 1.5배에서 2배까지 수입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3년째 운영중이라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크다보니 어떤 문제가 있어서 넘기는게 아니라
제가 힘들게 교대근무하면서 빚 갚는중이란걸 알고 있어서 도와주고 싶다고 합니다.
지금 공장에서 교대근무 하는건 주6일 근무,2일 휴무에 한달 두세번 4시간 잔업+ 많이 받아봐야
세후 280입니다.10평짜리 원룸 월세 42만원에 살고있고 원래 2금융권에 신용대출 빚이 5천만원이 있었는데 반이상 갚고나서 현재는 1금융권 2천만원 만 남아 있어서 2년안에 청산될겁니다.
지방이지만 자가인 남동생 명의의 25평 아파트에 보증금 없이 월세 45만원을 제가 매달 주기로 하고(+관리비 공과금 포함 월 80만원)
동생은 사업인수비용을 따로 받지 않고 일할때 쓰던 중고 카렌스 차량도 300만원에 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운전면허도 없고 혼자 그 일을 할수가 없어서 배우자와 함께 일을 시작하고 싶은데
(다른 가족들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원래 결혼 생각이 있었고 외롭지 않게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에 이왕이면 1년안으로 빨리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 현재 상황과 조건이 보잘 것 없고 좋지 않다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시기상 이직과 결혼문제가 약간 맞물리게된건 있지만 온전히 사업파트너를 전제로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취집할 생각도 없습니다.
일단 3년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결혼과 함께 일을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올해 7월에 헤어졌다가 10월부터 재회했는데 남자친구 나이는 31세입니다.
성격은 게임할 때 안 건드리고 제가 먼저 뭐라하지만
않으면 조용하고 다정다감 합니다.(MBTI:INTP)
유머도 있고 요리도 잘하고 어릴때부터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이라 궂은일도 마다하지않고 이해심도 많은 편입니다.
오랫동안 일을 하다 모은돈으로 2년째 쉬고 있는데 남친도 결혼 생각이 있기에 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근데 이 사람이 자신의 가족과 의절한 상태고(자세히 얘기해준 적은 없지만 돈문제는 아니고 여동생 결혼 문제인 것 같습니다.어머니와 여동생만 있습니다.) 술담배를 안하지만 애니와 온라인게임과 보드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한번 하게되면 8시간이상 밤새서 하고 지금은 밤낮도 바뀐 상태입니다.
작년에 남친 전세집에서 10개월동안 동거하다가 서로 자주 싸우다보니 결국 제가 원룸을 따로 구해 산 적이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남친이 말하길 그때는 네가 교대근무를 하는 상황이었고 본인이 쉬고 있었으니 너의 스케줄에 맞출 수 없었고
이번에 같이 일을 하면서 살게 되면
평일동안에는 본인이 지쳐서 일찍 자게될 수 밖에 없고 주말과 남는 여가시간에도 자기 취미 생활만 하지 않고 너와 함께 여행도 가고 시간 보내면서 살거고 본인의 가족문제는 어쩔 수 없지만 너의 가족들이 반대만 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켜주더군요.
(저도 아버지가 지금은 안계시고 어머니와 남동생들만 있는데 어머니는 오히려 제가 결혼한다고 하면 좋아하실 겁니다.)
제가 사장이 되고 남친에게 세후 240정도의 월급을 줄 생각인데 차는 본인이 운전할거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하지만 결혼도 제가 먼저 하자고 했기 때문에 결혼해서 행복할거라는 확신이 들지않고 전과 같은 일이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이번 재회가 두번째입니다.연애초반 100일 사귀다가 남친이 연락을 잘 안해준게 서운해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고1년반만에 재회한 적이 있습니다.두번의 재회 모두 제가 다시 만나자고 했던 겁니다.그리고 동거할때 돈문제나 집안일 때문에 싸우진 않았는데 제가 자는 시간에 남친이 시끄럽게 떠들면서 게임하고 저와 함께 시간을 자주 보내주지 않았던 거 때문에 다툼이 잦았고 서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동생은 이 남친의 존재를 모르고 있고 제가 친구를 데려와 함께 지내면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같은 종교를 믿는 배우자와 함께 하는게 아니라면 절대로 사업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그럴바엔 모르는 사람에게 팔겠다구요.
자기 몰래 그런일을 벌이게되면 연 끊을 각오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저는 가족들중에 이 동생과 가장 친하고 서로 의지하고 있는 관계입니다.
가족중 저와 남동생만 어렸을때부터 이 종교를 가지고 있는데 억지로가 아닌 각자 원해서 가졌던거고 저는 일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홀히 하게 되는 바람에 6년동안 나가지 못했습니다.
돈을 갖다 바치거나 정신 나간 사람들이 있는 이상한 집단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교회입니다.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만약 혼자가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다닐 수 있을 거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금욕적인 삶 때문에 계속 다닐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긴 합니다.
그래서 동생이 정말 믿을만한 친한 형을 소개해줄테니 결혼을 전제로 일단 만나보라고 하더군요.
2주전에 다함께 밥을 먹었는데
나이는 34세고 공장 자재관리일을 3개월째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사람은 제가 8년전에 남동생과 같은 종교를 다니면서 2년간 서로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사이였습니다.
부자는 아니지만 가족들이 모두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고 성격도 좋고 착하고 성실하고 고양이,여행,맛집탐방,농구,노래등 저와 취미,관심사가 비슷합니다.
본인은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고 친구같은 배우자를 원하고 저를 예전에 봤을때 이상형으로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나이다 있다보니 결혼할 생각도 있고
본인 차가 있어서 운전도 잘하는 편이라 나중에 청소일도 할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키가 크고(180) 체형과 외모가
스누피와 곰처럼 아주 순하고 듬직한 상입니다.
지금 남친은 마르고 키는 보통인데(174) 약간 날카로운 너드남 이미지에 안경을 벗으면 얼굴은 잘생긴 편에 속합니다.
외모는 부차적인거고 암튼
저는 누구와 결혼을 해야할까요?지금 남친과 결혼하게되면 몰래 해야되고 그러다 들키면 남동생과 연을 끊어야되고
청소사업을 못하게 될수도 있고
지금의 공장 교대근무를 계속 해야될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게 정말 소중한 남동생과 연끊고 살 자신이 없습니다.
두개 다 가질 수 없으니 동생을 포기하고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결혼이 맞는걸까요?
아니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남친을 그만 보내주고
청소사업 하면서 소개받은 그 사람과 함께 해야할까요?
아직 사귀고 있는건 아니라서
지금 남친을 정리하고나서 결혼을 전제로 교제기간은 6개월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사이가 깊어지면
그 사람이 저를 더 사랑해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겪어보신 분이 있거나 조언해주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꼭 댓글 부탁드립니다.
긴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