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꽃 두번째 이야기
미련곰탱이
|2025.01.09 14:44
조회 206 |추천 1
도령님이 과거에 급제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해바라기꽃도 늘 여느때처럼 그 자리를 지키며 사계절을 지니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한 날에 해바라기꽃 근처로 지나가는
조금더 성숙해진 도령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령은 해바라기꽃을 바라보며 미소를 띄우고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그 모습을 본 해바라기꽃은 속으로 빌었습니다
이 생이 아닌, 다음생엔......
꽃이 아닌 사람으로 태어나 먼발치서라도
도령님이 크게 잘 되신 모습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많은 날을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 진심이 하늘에 닿았는지....
바람이 불던 어느 날,
바람은 해바라기꽃을 옥황상제님께 실어다 주었습니다
해바라기꽃은 간곡히 청하였습니다
"옥황상제님, 제가 다음생을 살 수 있다면
사람으로 태어나 도령님의 모습을 다시 볼 수있게 해주세요"
옥황상제님은 말하였습니다.
"가능하게 해줄 순 있구나. 허나 너를 못 알아보고 대성할 지언데
괜찮겠느냐"
"제 바램만 이루어 주신다면, 사람으로 태어나 먼발치서라도 바라만봐도 좋습니다."
해바라기꽃의 간곡한 청에, 옥황상제님은 훗날 그리 해주겠노라
약속하였습니다
해바라기꽃은 마음속으로 되뇌이었습니다.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가까이 할 순 없지만
멀리서라도 도령님이 잘 되는 모습을 하염없이 빌어드릴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