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연애하는데는 재미있고, 좋아. 남자답고 엄청 다정하고 외모도 나쁘지 않아.근데 몇가지 좀 머뭇거려지는 게 있어. 아무리 좋아도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되는 몇가지들이 있잖아...그런 것들이 좀 걸리네...한번 봐줘. 너무 고민이 많거든.
남친은 고졸나왔고, 지금은 블루칼라직업을 하고 있어.한부모 가정이었고 지금은 가족 모두랑 인연을 끊어서 혼자인냥 살고 있어.일단, 초중고를 나왔음에도 기본적인 걸 몰라. 산수는 덥셈 뺄셈정도는 아는데, 곱하기 나누기는 하긴 하지만 좀 느리고, 수가 3자리 이상 커지면 못해.(나눗셈은 아예못하는거 같기도)
알파벳은 다 아는데, 영단어를 모르고 진짜 기본적인 것도 몰라. 근데 이런거 모르는 걸 무시한다고 신경질적이진 않고, 걍 본인도 인정하고 과거에 대해서 많이 후회는 하더라고, 그런게 좀 안쓰러워.
나는 4년제 서울나왔고, 사무직하고 있어. 연봉도 나쁘진 않은 편인 것 같아.부모님 모두 대기업 임원직을 하셨고, 자라면서 부족한건 없게 자랐어/(그렇다고 부자는 아님)
남자친구가 기본적인걸 모르는 걸 알고는 좀 놀라긴 했는데, 자기도 후회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오히려 나도 가르쳐 주려고 옆에서 노력을 하는 중이야.
근데 문득, 얘랑앞으로 오래 살려면 이런것들도 모르는 친구랑 앞으로 함께 하는게 맞는건지 고민이 되더라고. 나이도 많아지고 결혼 생각은 딱히 없지만 동거는 하고 싶은데 부모님 소개하기도 일단 겁부터 나고, 일단 모아둔 돈도 나는 1억 정도/ 그 친구는 2천 정도야. 나이는 2살 밖에 차이 안 나긴 해. 여러 조건들이 좀 겹쳐지면서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 지금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쭉 지내는게 맞는 걸까? 코드나 가치관은 맞아서 이런 지식/재력 수준의 차이말고는 대화가 통하긴 하는데....다른 건 너무 잘 맞아서 고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