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라진 이름의 첫 글자
"하."
손바닥 위에 놓인 작은 종잇조각.
구겨진 그 작은 종이에 적힌 단 한 글자가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녀의 이름은 "하"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 다음 글자는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생각나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가 기억을 일부러 지워버린 것처럼.
태윤은 종이를 다시 살펴보았다.
뒷면에는 희미하게 글씨가 적혀 있었다.
*"2019년 7월 8일, 하_."_
마지막 글자가 지워져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기억을 되찾으려면, 그날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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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잃어버린 기억을 쫓다
태윤은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2019년 7월 8일. 그 시기에 대한 단서를 찾고 싶었다.
하지만 2019년 여름 동안의 기록은 여전히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SNS, 다이어리, 사진 폴더까지 전부 비어 있었다.
그런데,
책상 한쪽에서 낡은 수첩 하나가 눈에 띄었다.
오래된 가죽 수첩.
그는 이런 수첩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
천천히 펼쳤다.
몇 장을 넘겼을 때,
한 페이지에 깨끗하게 정리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7월 8일. 버스 정류장. 8시."
"그날, 마지막으로 하_를 만났다."
태윤의 손끝이 떨렸다.
"마지막으로 만났다."
그렇다면…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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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시 찾은 버스 정류장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
2019년 7월 8일.
마지막으로 그녀를 만났던 장소.
여전히 낡고, 조용한 버스 정류장.
한동안 그곳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
정류장 벤치 아래에서 작은 종이가 보였다.
태윤은 조심스럽게 종이를 집어 들었다.
구겨져 있었지만, 글자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하늘."
그녀의 이름이었다.
"하늘."
입술을 떼어 조용히 불러보았다.
낯설고도 익숙한 이름.
그래, 그녀의 이름은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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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꿈속에서 부르는 이름
그날 밤, 태윤은 다시 꿈을 꾸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곳에 서 있었다.
이번엔 더 가까이,
마치 자신을 기다렸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태윤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늘…?"
그 순간,
하늘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이제야 기억했어?"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하늘, 맞지? 네 이름…"
그녀는 힘없이 웃었다.
"그래. 난 하늘이야."
"너… 도대체 누구야?"
하늘은 천천히 다가왔다.
그리고 슬프게 속삭였다.
"넌 날… 기억하면 안 되는 사람이야."
그 순간,
꿈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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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억하면 안 되는 사람
태윤은 숨을 헐떡이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넌 날 기억하면 안 되는 사람이야."
그녀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그녀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그는 그녀를 잊어야만 했을까?
이제 하나씩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언가 더 깊은 비밀이 있을 것만 같았다.
태윤은 핸드폰을 집어 들고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했다.
"하늘."
그리고 검색 결과를 본 순간,
그의 손에서 핸드폰이 미끄러져 떨어졌다.
화면에 떠 있는 한 줄의 기사.
"2019년 7월 8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대학생 하늘 씨."
"사망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한 버스 정류장 앞 도로."
태윤은 심장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하늘은…
그날, 이곳에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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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금지된 기억 (다음 화 예고)
태윤이 기억을 잃은 이유,
하늘이 꿈속에서만 나타나는 이유.
이제 그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가 기억을 되찾는 순간,
그녀는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