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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부: 비가 그친 후

러브떼오 |2025.02.01 18:25
조회 24 |추천 1

1. 그녀가 떠난 자리

비가 멈췄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마치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지만 태윤에게는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그녀가 사라진 자리에는 작은 종이 조각 하나만 남아 있었다.

"이젠, 나를 놓아줘."

그 문장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그리고 조용히 종이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이제 그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떠난 후의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

2.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다

며칠이 흘렀다.
태윤은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
다시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고, 평범한 일상을 반복했다.

하지만…
그녀가 없는 일상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늘 반복되는 꿈에서 깨어나던 새벽도,
비가 내리던 밤도,
이제는 아무 의미도 없이 지나갔다.

그녀가 떠난 세상은 이렇게나 덤덤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는 이제야 깨달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현실에 남아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를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

이제는, 정말 놓아줘야 했다.


---

3. 그녀를 보내는 마지막 순간

태윤은 조용히 버스 정류장에 섰다.
그녀와의 기억이 시작되었던 곳.
그리고,
그녀와의 기억이 끝난 곳.

한동안 벤치에 앉아 있던 그는,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들었다.

"이젠, 나를 놓아줘."

마지막까지 그녀가 남긴 말.
그는 종이를 조용히 펼쳐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을 놓았다.

가벼운 바람이 종이를 날려 보냈다.
그녀의 마지막 흔적이,
비로소 그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속삭였다.

"잘 가, 하늘아."

그 순간,
마치 오랜만에 진짜 현실로 돌아온 것 같았다.


---

4. 남겨진 사람, 계속되는 삶

그날 이후,
태윤은 다시 일상을 살아갔다.

가끔은 비 오는 밤이면 그녀를 떠올렸다.
하지만 더 이상 슬프지 않았다.

그녀와 함께했던 기억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기억 속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때였다.

그녀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말해주었듯이.

"이젠, 나를 놓아줘."

그리고 그는,
그녀를 가슴 깊숙한 곳에 간직한 채,
한 걸음,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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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 새로운 시작 (다음 화 예고)

그녀를 떠나보낸 후,
태윤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녀와의 기억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던 순간—

그는 또 다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녀는 정말,
완전히 사라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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