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열일곱 예비 여고생입니다. 좀 우울하고 속상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댓글로 조언 부탁 드립니다 ♀️ 음슴체라고 하나? 그게 편해서 좀 쓸게요.. 양해 부탁드립니당
우선 어느 순간부터 살이 찌더니 통통으로 바뀌었음 한 초등 3학년 때부터? 나이가 두 자릿수로 늘어나더니 지방도 늘어난 듯..^^ 암튼 초 저학년 까지는 살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는데 군것질을 많이 했던 탓에 살이 훅훅 찌고 지금은 키 빼몸 8n임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건 키가 큰 편이고 (반에서 항상 1-2번째로 컸던 것 같음) 다리는 얇은 편임! 불행인 건 얼굴 턱 복부에 살이 죄다 몰ㄹ려 있음
여기까지는 괜찮다고 생각 했음 어차피 내 몸이고 살이야 빼면 그만이니까. (그게 쉽진 않지만..ㅎㅎ) 근데 살 찐 내 모습보다 더 상처였던 건 주변인들의 반응이었음 그것도 가족들^
어릴 때부터 오빤 마른편이어서 항상 살 찌라는 소리를 거의 들었던 것 같음 10번이 살 관련 얘기였다면 8-9번이 말랐다일 정도로.. 살 쪘다는 소리를 들어도 ‘그 전에 비해’ 약간 찐 거.. 나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살 관련 소리 10번 중 1-2번이 빠졌다 8-9번이 쪘다 일정도인데.. 하 근데 오빠가 또; 먹기는 무진장 먹음 이게 개빡도는 포인트ㅎㅎ^^ 과자 몇 봉지는 기본이고 수험생이라 맨날 늦게 오니까 밥도 라면, 컾밥 등 먹는데도 살이 거의 안 찜.. 지금도 먹고 있음 하 단 것도 한웅큼 먹으면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떻게 같은 부모 같은 집에 사는데 체질이 이렇게 다를 수 있지?????
그래도 오빠가 밉진 않음 살짝 열 받을 뿐^ 평소에 일반 남매들 썰들 보면.. 꽤 잘해주는 구나 싶고.. 살 관련해서 상처 받은 적이 다른 가족들에 비하면 양반인 편임. 어릴 때 같이 먹다가 그만 먹어라 한 거.. 한 번 정도? 물론 그 말이 지금까지 생각나고 상처긴 하지만 정말정말 양반인 편임
우선 얼마 전에 설날이었으니까 친외가 얘기부터 하자면 친가는.. 주범은 친할머니심. 거의 항상 살 빼야겠다 하 뭐 이 소리는 자주 들었으니까 걍 넘겼는데 역대급으로 상처 받은 말이 있었음
알진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생 때 입원 오래 할 정도로 병에 걸렸었음 (지금은 거의 완치 됐지만) 그래서 스테로이드제를 정말 많이 먹었었음 (장기 + 과다복용)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많이 부음.. 붓기가 완전히 끊어도 서서히 빠짐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자존감이 박살 나 있던 상태였는데 가서 들은 말.. 많이 부었네 사실 팩트지 팩튼데 워낙 자존감이 낮아 있었던 터라 그냥.. 차라리 세게 한 대 맞는 게 덜 상처였을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었음 그 와중에 아빠께서는 할머니는 나이 많으시고.. 말 막하신다 뭐 내가 이해하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심 가족이고 친부면 그 상황에서는 아빠의 엄마인 할머니보다 딸인 내 입장에 더 공감하고 위로 해주실 수 있는 거 아닌가ㅠㅠ 이 때 이후로 높은가 낮은가 했던 내 자존감이 지하 아래까지 파고파고 나락 하락하기 시작함
(( 심지어 이 때 명절도 아니었고.. 그냥 아빠께서 가자고 하셔서 싫다는데도 갔음 심지어 오빤 안 갔음 용돈은 똑같이 받음))
그리고 외가.. 이번 설날 때 일인데 워낙 짧게 가기도 했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돼서 아 이번엔 안 듣는 구나.. 하고 있었음 근데 문제의 외할무니.. 그 때 내가 약간 통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 안에서 쓰니는 살 좀 빼야겠다 다리가 무슨 뭐라 하셨드라 뭔가 뭐 같다고 하셨는데 암튼 두껍다는.. 이 때 엄마께서 쉴드를 쳐주시긴 했는데 순간 아무 말도 안 나왔고.. 엄마도 미웠음 집에서는 엄마께서도 똑같이 상처 주시면서
엄빠께서도 종종 살 빼라는 말씀을 하시고 아까도 한 소리 들어서 방으로 들어갔다가 지금 씻으려고 화장실 들어옴..ㅎ 솔직히 눈물 날 것 같다 나라고 다이어트 안 해본 게 아닌데.. 약 먹는 도중에 약 때문에 살 거의 안 빠지는데도 아등바등 빼고 요즘도 최대한 다이어트 해보려고 하는데.. 그냥 쌩 판 남도 아니고 가족들이 이런 말 하니까 너무 속상하고 서럽다 매일 함께하는 사람이 쪘다고 느낄 정도면 진짜 찐거라는데 심지어 할머니께서 살 빼야 한다고 하시면.. 심각한 거란데..
가족들 중에 다이어트 성공한 사람이 세 명이나 돼서 더 자존감 떨어지고 원래는 친가는 가기 싫었지만 외가도 가기 싫어짐 원래는 사촌들이랑 놀고 그러느라 가고 싶었는데 걍.. 가는 내내 집에도 가기 싫고 멀리 떠나고 싶었음 이런 나도 싫어져서
학교 선생님께 한 번 예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진짜 슬펐음.. 맨날 살 빼라는 말만 듣다가.. 물론 그 쌤께서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선생님이셔서도 있지만.. 그 순간 정말 위로가 됐었던 것 같음 예쁘다는 그 텍스트가.. 어쩌면 아무 생각 없이 쓰셨던 걸수도 있지만.. 펑펑 울었음
전에 약 복용중일 때 했던 다욧뜨가 극단적인 방법이었는데 그 때 안 먹을 때는 뭐라도 좀 먹으라고 계속 그러셨는데 솔직히 그 땐.. 진짜 서러웠고 짜증낫던 것 같음 살 안 빼면 쪘다 부었다 별 소리 다 하실 거면서.. 이렇게까지 안 하면 약 먹으면서 살 안 빠진다고..
그리고 추가로 항상 아빠께서 운동은 나만 시키심 오빠는 수험생이라는 핑계로~~^^ 이제 저도 수험생입니다만.. 근데 오빠 중딩때도 거의 안 시키셨자나요.. 아무튼 눈치를 보는 상황이 계속 생기니까 뭔가를 먹고 싶어도 항상 밖에서 몰래 사오고 방에서 최대한 조용히 몰래 먹고 쓰레기는 집 말고 밖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듯.. 라면 같은건 편의점에서 조리해서 가방에 넣고 안 흘리게 조심히 걷고.. 그러다 필통에 쏟고 가방에 쏟은 적 있음ㅎ….. 부모님께서 왜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냐면 건강 때문에 빼야하기도 하고 (당뇨나 뭐.. 직접적으로 연관된 건 아니지만 빼면 훨씬 좋은?) 빼는 게 더 보기 좋으니까~
아무튼!!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봐주셨다면 아가고일에게 예쁜 댓글 많이 부탁 드려요.. 나 좀 감동 받아서 울고 싶어.. 현실에서 못 듣는 말들 여기서라도 듣고 싶어요ㅠ 생각보다 자존감 낮은 사람에게 해주는 말 한 마디가 크게 와닫습니다.. 적어도 저는.. 배로 상처 받고 감동 받으니까 조언이든 위로든 뭐든 부탁 드립니다 이제 고등학교 가는데 살도 빼고 화장도 배우고.. 좀 꾸미고 싶아요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얼굴은 어릴 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거울 보기도 싫고ㅎ.. 그래도 꾸미면 예쁘다?는 말은 들어봤오요 꾸며주고 싶다.. 화장 시켜주고 싶다? 그리고 유쌍인데 속상에 가까운 인라인? 이런 얼굴에 맞는 화장법 알랴주세요.. 피부는 22? 정도 유튜브 화장법들 다 너모 비싸고.. 어려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