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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하면 될줄 알았는데...

이상해요 |2004.03.18 17:11
조회 549 |추천 0

속상합니다.

벌써 이 회사에 들어온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괴팍한 성격의 사장님은 어느정도 적응 했습니다.

사실 적응이라는 것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 거죠.

근데 이젠 부장님께 적응을 못하겠네요.

첨엔 잘 대해주셔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일처리가 늦어서 죄송한 마음뿐이었는데요.

이젠 그런마음 하나도 안 듭니다.

뭘 물어보면 "OO일 어떻하죠?"

대답은 거의 "그냥 그렇게 하면 되지 뭐" 그렇게가 어떻겐지...?

정말 애매합니다. 다시 물어봐도 역시 비슷한 대답...

그럼 전 여러 상황을 추리해서 결재 올립니다. 업무 보는게 아니라 퀴즈 풀기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다 혹 잘못된게 사장님한테서 걸리면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했잖아"

사장님한테 "내가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OO씨가 그렇게 안했네요"

그럼 사장님 저 빤히 쳐다봅니다.

소심한 저 바보되서 입도 못 떼고 가만히 있습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첨에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뭘 물어보기도 싫습니다.

어차피 대답해주셔도 답은 같을텐데요.

그리고 잘못된건 다 내가 부장님 말 안듣고 이상하게 해서라고 하시니까...

근데 이런문제는 내가 더 잘하면 되지만 더 실망한건 뒤에서 다른사람 얘기를 많이 합니다.

"OO는 왜 그런지 몰라?", "OO란 사람이 있는데 이사람이 옛날에 말야"

"옛날에 근무한 OO라는 사람 말야"

그러면서 이사람 저사람 얘기를 해주는데 가끔 손님 계시거나 다른직원 있는데 먼저 퇴근하는

날은 뒤가 찝찝합니다. 혹시 내 흉보시는건 아닐까?

사람을 알게되면 일하는게 좀더 나아지겠지 하는 맘에 그래도 6개월을 참고 왔는데

반대로 더 힘들어집니다.

오늘도 이상한 대답 들어가며 일하고 있는 내자신이 한심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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