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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의 벽’은 넘었다. ‘지구마불 3’, 김태호PD 곤란에서 구할까[스경연예연구소]

쓰니 |2025.03.24 14:07
조회 95 |추천 0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3’를 연출한 김태호PD. 사진 ENA



일단 1%의 벽은 넘었다. 세 번째 ‘지구 놀이’는 어떻게 될까.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를 만든 김태호PD의 사단 TEO가 제작하는 새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3’(이하 지구마불 3)가 그 첫발을 뗐다. 지난 20일 제작발표회를 마친 프로그램은 지난 22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의 전국 유료가구 기준 집계에서 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업체 기준) 수도권 시청률은 1.175%로 조금 더 나왔다. 이 기록은 역대 ‘지구마불’ 세 번의 시리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3’ 포스터. 사진 ENA

지난 2023년 3월4일 첫 방송 된 ‘지구마불’ 첫 시즌 1회의 전국 시청률은 0.617%였다. 그리고 2024년 3월9일 방송된 두 번째 시즌 1회의 시청률은 0.946%였다. 일단 ‘지구마불’은 세 번째 시즌 첫 시청률로 ENA에게 하나의 계단처럼 여겨지는 1%의 벽을 통과하면서 향후 일정을 조금은 더 홀가분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시즌 첫 방송은 ‘지구마불’ 본 시리즈 최초로 국내여행을 떠나는 세 명의 크리에이터 곽튜브(곽준빈), 빠니보틀(박재한), 원지(이원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모인 세 명의 크리에이터는 ‘목포 9미(味)’를 주제로 목포 식도락 여행을 떠났다. 그냥 여행하면 재미없으니 세 명이 같은 라운드에서 같은 메뉴의 음식을 먹으면 촬영이 종료되는 ‘텔레파시 여행’을 주제로 짰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한 번 시도한 적이 있던 소재다.

‘지구마불’은 2023년 당시 한창 각광받고 있던 세 명의 여행 크리에이터를 놓고, 과거부터 많은 대중이 해오던 보드게임 ‘부루마불’을 기반으로 주사위 한 번에 실제 말이 아닌 사람을 나라 사이에 옮기는 참신한 소재로 관심을 모았다. 그래서 2라운드에서 한창 여름나라에 지내던 출연자들이 3라운드에서는 갑자기 눈으로 가득한 나라를 찾는 등 대륙을 옮겨가면서 여행하는 즐거움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3’ 주요 장면. 사진 ENA 방송화면 캡쳐

두 번째 시즌에서는 ‘파트너 시스템’을 도입했다. 혼자 여행을 떠난 크리에이터가 2라운드와 4라운드에 각각 정체를 알 수 없는 파트너를 골라 여행하는 방식이었다. 이 여행은 출연자끼리의 우정과 호흡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곽튜브는 가수 박준형과 배우 강기영, 빠니보틀은 배우 공명과 김도훈, 원지는 개그맨 김용명과 배우 원진아와 함께 추억을 쌓았다.

세 번째 시즌은 여기에 ‘테마파크’라는 설정을 더했다. 그저 단순한 여행으로는 크리에이터도 시청자들도 만족시킬 수 없었기에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 사막 투어, 놀이공원 등 각종 테마파크의 느낌을 더해 ‘익스트림 액티비티’를 즐기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김태호PD는 TEO를 조직하고 연출을 시작하면서 티빙의 ‘서울체크인’, tvN의 ‘댄스가수 유랑단’, JTBC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My Name Is 가브리엘)’, MBC ‘굿데이’ 등의 예능을 선보였다. 하지만 초반의 화제성과 별개로 중반 이후부터는 부침도 있었다.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3’의 출연자 곽튜브(왼쪽부터), 원지, 빠니보틀. 사진 ENA

2024년 6월21일부터 방송된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박명수, 염혜란, 지창욱, 홍진경, 덱스, 가비에 블랙핑크 제니까지 출연시켰지만, 최고 1.5% 남짓의 유료가구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최근 방송 중인 ‘굿데이’는 지상파에서는 3%의 시청률이지만 화제성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관련 논란으로 대거 방송분량을 편집하고, 심지어 방송을 한 주 거르는 등 홍역을 치렀다.

지난 20일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호PD는 “거친 바람의 앞에서 더욱 독기를 품게 된다”며 결연한 의지를 비치기도 했다. 일단 그런 가운데 공개된 ‘지구마불’이 나쁘지 않은 시청률로 출발해 한 줄기 희망을 품게 됐다. 과연 김태호PD가 콘텐츠와 관련한 부침을 역시 콘텐츠로 극복할 수 있을지, ENA의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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