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솔직히 말해서 정말 하기 싫을 때가 많다. 아침마다 알람 소리에 억지로 눈을 뜨고, 출근길 지하철에서 사람들 틈에 껴서 한숨부터 나온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책상 위에 쌓여 있는 일거리, 끝도 없는 회의, 그리고 가끔은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를 보고서까지. 일하다 보면 “내가 이러려고 대학 다녔나?”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든다.
점심시간만 기다리다가, 막상 밥 먹으러 나가도 메뉴 고르는 것부터 스트레스다. 누군 “한식 먹자”, 누군 “양식 먹자” 하면서 서로 양보 없는 풍경. 겨우 밥 먹고 돌아오면, 또다시 반복되는 일상. 오후엔 졸음과 싸우며 모니터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상사의 호출 한 번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이거 왜 이렇게 했냐”는 말에 변명도 못 하고, 그냥 속으로만 ‘퇴사’라는 단어를 수십 번 되뇌인다.
가끔은 동료들끼리 모여서 퇴사 후 인생을 상상해본다. “로또만 되면 바로 그만둔다”, “카페 차려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 같은 말들이 오가지만, 현실은 로또도 안 되고, 카페 창업은 커녕 주말에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사 마시는 것도 부담스러운 월급날이다. 그래도 다들 시크하게 “어쩌겠냐, 살아야지” 하며 또 하루를 버틴다.
퇴근 시간만 바라보다가, 막상 퇴근해도 집에 가면 또 내일 출근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누군가 “회사생활도 결국 내 인생의 일부”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그 말이 위로가 되진 않는다. 그냥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겼다는 사실에만 안도한다.
시크하게 말하면, 회사생활이란 게 원래 이런 거다. 다들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어쩔 수 없이, 살아남으려고 하는 거다. 그래도 가끔 동료랑 웃을 일 생기고, 월급날 통장에 돈 들어오는 거 보면 그나마 버틸 만하다. 인생이 다 그렇지 뭐. 오늘도 출근길에 한숨 쉬는 모든 직장인들, 그냥 시크하게 버티자. 언젠가 우리에게도 퇴사하는 날이 오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