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다..
받은 것도 없고 약속도 없는데
자꾸만 마음이 앞선다.
그녀의 말투.웃음. 눈빛 하나에
나도 모르게 의미를 부여한다.
'혹시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이번에도 먼저 연락해볼까?'
작은 가능성에 온 마음이 출렁인다.
기대는 언제나 조심스러우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감정이다.
그녀가 웃어주면 오늘이 특별해지고
무심해지면 하루가 흐려진다.
사랑은 때때로
혼자만의 기다림이 되고
혼자만의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사랑에 기대게 된다.
혹시 그녀도 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희미한 희망 하나로..
그녀의 집앞에서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