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일이라고 주변에서 다 말렸었는데 사람만 좋으면 됐지 뭐가 문제냐고 박박 우겨서 2년을 만났다가 현타와서 일주일 전에 헤어졌습니다 ㅎ
전남친은 30대 후반,
첫째가 초6 딸, 둘째가 초3 아들 , 이렇게 두자녀를 슬하에 두고 있어요
(전남친이 혼전임신으로 결혼이 빨랐다보니 애들이 좀 커요)
이혼의 사유는 전와이프의 바람이였고, 아이들은 전남친이 키우고 있습니다. 2주에 한번 전 와이프랑 애들 만나는걸로 알구요. 바람으로 헤어졌어도 양육문제로 연락 자주 하는것으로 압니다.
만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한테는 아빠 친구라고 소개하고 자주 만나서 밥 먹고 놀러 다니고 했는데요,
아이들이 엄마를 너무 좋아해서 만날때마다 늘 엄마보고 싶다. 이모 대신에 엄마랑 아빠랑 우리가족 다같이 놀러 가고싶다. 다음엔 엄마랑도 같이 오자 아빠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그럴때마다 이유모를 죄책감이 밀려오더라구요. 동시에 불륜녀가 된것같은 불쾌한 감정도 들었구요..
애들이 엄마 보고 싶어하는거 당연한 일이고, 제가 아이들의 입장이였어도 낯선 여자가 엄마 자리를 꿰차고 앉아있는거 꼴뵈기 싫었을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미안한 마음 한켠으로는 제가 불륜녀가 된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참 이상하더라구요. 이런 마음으로는 전남친과의 미래가 긍정적으로 그려지지 않을 것 같아서 이별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전남친이 아이들과 애들 엄마가 일본 여행가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겠다며 카톡을 보여줬는데, 대화방 제목을 보고 더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헤어지자 했습니다
애들엄마 전남친 아이들 이렇게 4명이서 ‘우리가족♥’ 이라는 그룹채팅방이 있더라구요.. 다른 사진도 더 보고싶다는 핑계로 대화를 쭉 올려보는데, 서류상 남일뿐 여전히 네명의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였고, 제가 낄 자리가 없어보였습니다
네 알아요. 피도 안섞인 쌩판 남은 저라는거 ㅋㅋㅋ 알면서도 기분이 참 더럽고 2년의 시간이 아까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한참 펑펑 쏟아내고 나니까 오히려 지금이라도 정리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
헤어지고나서 허무한 마음에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쓴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