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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명절

영아 |2009.01.28 13:56
조회 216 |추천 0

오전내내 멍하게 있다가 오후되니

슬슬 정신이 제자리로 돌아오려나 봐요.

촛점 없었던 눈에 힘이 들어가고..

가방에서 영수증 하나씩 끄집어 내면서 명절 정산에 들어갑니다.

 

아프신 형님계셔서 음식을 미리 다 해갔더니 수고했다고 준비한것 이상으로

두둑한 봉투 건내 주시고

친정에 봉투를 주긴했으나 아이들이 세배돈으로 다 받아 오고

조카들 세배돈으로 많이 나가긴 했지만 울 꼬맹이들 받아온 금액도 꽤 되네요 .

이래저래 설정산을 해보니 ..쓴것보다...훨 더 많이 남아 있는걸보니 제법

잘보낸 (?) 설 이었던것 같네요.ㅠㅠ

 

다른 사람을 위해서 베푸는 맘으로 음식을 할때는 많이 행복했어요 .

남편도 ..이런 제모습을 많이 기특해 했구요 ..

아이들이 음식할때마다 맛있게 먹어주는 입을 쳐다 보는것만으로도 ..

많이 행복했는데..

막상 집에와서 그 덕에 받은 봉투를 보니 ..맘이 좀 그래요 ..

받지 말아야..맘이 더 편했을텐데 ..

 

아이들  통장 입금시켜주고 이래저래 쓴것들 정리 해놓고 나니 ..

맘이 한결 ...가벼워 지는 구석도 있긴한데..

정리해보며 더 많이 드리지 못해..죄송하단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번 명절에 무엇보다 큰 소득은..

때마다 명절이면 음식 절제를 못해서 소화도 제대로 못 시키는 음식

자꾸 먹어대서 위가 많이 고생을 했었는데

이번엔 ...왠일로 절제가 잘 되더라구요 .

배 고프기 까지 했으니까요 ..

음식보기를 돌같이 했지요 .ㅎㅎ

 

배 고파서 오히려 행복했던 ...명절이 지나 갔어요.

특별히 준비할게 많아서 부담 스러웠었는데..

이제 정말 ...나이 한살 더 먹었네요 ..

두살먹기 싫어서 ..

떡국은 한 그릇만 먹었는데....

아~..그래도 ..만으로는 아직 서른 여덟이라...다행이예요 ..

담달에 ..내 생일인데~ ㅠㅠ

아~ 그래도 다행인게 ..주민등록상은 ..아직도 멀었다는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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