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친결 모든 여러분들 변덕스런 날씨때문에 건강들한지요?
지난주 시댁(강원도)을 갔습니다.
시부가 얼마전 몸이 아파서 내려갔지요. 울 둘째놈 초등 1년 입학도했고 손주들 보고싶어하시는
눈치인듯해서 두애들 조퇴,결석하고 울신랑 월차내고 열나게 내려갔습니다.
식사후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울시부 하는말 " 내가 일해봐야 올해까지밖에 못하겠다. 장사도 잘
안되고 니 엄마(시모)도 많이 아프고하니 올 가을쯤 여기서 정리하고 니들하고 합쳐야겠다"고
하시는데 속으로 가슴이 덜컹 하면서 걱정이 앞서서 잠시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모아논 돈은 없지, 빚도 아직 남아있지 , 집값은 넘비싸지, 노인네들은 매일 아프다는게 일이지...
열거하자면 끝도없네요. 외아들이라 모시는게 당연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지 않거든요.
시모 71세,시부70세 많다면 많은 연세지만 2-3년정도만 참아주셨으면해서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쌩난리를 치더군요. 남편하는말 " 2-3년후에 모시면 돌아가신다음 무슨 소용이 있냐?"
나 " 사람 목숨이 언제 죽을지 아느냐 80까지 살지 그 전에 죽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상황이 안되니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되? 여기(안양) 집값이 얼마나 비싼데... 현실을 모르는 노인네들 직접와서
느껴보라고해" 정말 열받아 신랑이고 시부모고 애들이고 다 팽개치고 나 혼자 살고싶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시부 여기와서 경비라도해서 보탬이된다고하기에 " 아버님, 도시에서는 70넘으면 경비
하기 힘들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경비도 55세이하 아니면 60세정도되야됩니다.
그리고, 경비일이 얼마나 힘든지아세요? 그냥 순찰만 도는게 아니라서 생각처럼 쉽지않아요."
시부"여기(강원도 태백) 경비하는 사람들 보니까 그냥 여기저기 다니며 별로 어려운 일도 없고
할만하던데" 이런 답답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더이다.
집은 융자받아서 사면되지 않냐고하면서 니들(아들,며느리) 같이 벌어서 갚아나가면 되고 나라도
벌어서 생활비라도 보탬이되면 된다고 쉽게 말하는 시부와 맞장구치는 신랑과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면서 답답한 소리만하는 시모가 웬수같기만 합니다. 아니, 며느리가 집 융자갚으려고 시집왔나?
굶어죽든지, 손가락 빨고살던지 난 모른다고 재주껏 6식구 살아보라고 신랑에게 화풀이만했습니다.
나도 직장생활 하고있지만 큰돈 버는것도 아니고 애들 학원비랑 반찬값정도밖에 안되고 남편 또한
떼돈 버는것도 아닌데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저께 시모와 전화통화 하면서 2-3년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그때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더이다. 올 가을에 정리하고 니시아바이가(시부)
다만 얼마라도 들고 갈거다.라고만 하는데 속 답답해 죽는줄 알았어요.
내가 미쳤지 왜 외아들하고 결혼했는지.... 걱정입니다. 하루하루 시간가는게 너무도 싫습니다.
대책없는 시부모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어제 신랑에게 그랬습니다.
" 난 모르겠어. 가을에 시부와서 집 알아보고 다니시라고하고 직접 이곳 현실을 피부로 느껴보시라고
해. 백마디해봐야 소용없으니까. 도시생활이 어떤가도 느끼고 얼마나 불편한가도 아셔야하니까
더이상 이런저런 얘기안하겠어" 울신랑 암말 안하더이다. 누가 그런소릴 하더군요.
인생 사는게 정답이 없다고, 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해 나가는게 현명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