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어릴 때 집 근처에 살아서 친했던 언니가 있었음 기억하기론 어릴 때 기억이 있을 무렵 3~4살 때부터 같이 놀았던 것 같음 집 근처 중국집 손녀?였는데 그 언니가 가정사가 좀 안 좋았었음 어머니는 집 나가시고 아버지는 술 많이 드셔서 간암인지 젊은 나이에 돌아가심 그 언니한텐 남동생 하나 있었어
우리가족들이 그 언니를 되게 많이 챙겨줬었음 주택이라 옥상에서 조개구이 해먹고 고기 구워먹고 그랬는데 그럴 때마다 아빠가 그 언니 아버지 데려와서 먹이고 그럼 언제는 그 언니 아버지가 우리아빠차에 갑자기 타셔서 아빠가 점심을 사주셨는데 술을 시키려고 해서 아빠가 엄청 뭐라고 한 적도 있다고 했음
그 언니가 우리집에 되게 자주 찾아왔어서 엄마도 언니한테 매일 저녁 차려주고 나 유치원 소풍 가는데 같이 보내고 그랬었음 그 언니도 집 근처 문방구에서 학종이나 스티커 수첩 이런 문구류들을 자주 사서 나한테 선물해주고 그랬음
그러다가 내가 8살인가 9살쯤에 갑자기 그 언니가 고아원에 간다고 마지막 인사를 하러옴 고아원에 가고 몇 주? 뒤에 찾아와서 이름도 개명했다고 했고 거기서 잘 지낸다고 했음 그뒤로 만나진 못했어 그 언니의 외할머니?(자세힌 모르겠는데 할머니였던 것 같음)가 운영하시던 중국집도 폐업하고 아예 소식이 끊김
18살쯤 차타고 어디 가다가 그 언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도로에서 본 적은 있었음 그분들도 우리엄마차 알아봤는데(우리집이 차를 오래 탔었음...) 도로에서 신호대기하면서 마주친 거라 그냥 그렇게 지나감
근데 몇 달 뒤 우연히 페북에서 그 언니계정을 보게 됨 개명했다던 그 이름이었고 얼굴이 누가봐도 똑같았음 연락할까 말까 수백번 고민하다가 결국 안 했는데 이유가 내가 ㅈㄴ 싫어하던 애랑 친해 보여서였음 중학교 때 반에서 애들 물건 훔치고 애들 때리고다니고 하여튼 그래서 사이도 안 좋았던 애였음 그 언니도 거의 10년 지났으니까 그 사이에 많이 달라진 것 같아서
그리고 또 몇 년이 지났는데 그때 연락 안 한 게 좀 후회되긴 함 가끔 그언니 이름으로 인스타 찾아보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오더라 그 사이 안 좋다는 애 계정도 다 비공개라 찾아볼 수도 없고 그냥 잘 지내나 궁금할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