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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교류가 없는 사람과의 연애

ㅇㅇ |2025.07.09 11:53
조회 6,779 |추천 15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폰으로 작성해서 줄이 좀 이상할 수 있어요
글을 두서없게 썼더라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함께 있는 시간만큼이나, 서로를 향한 ‘마음의 온기’를 느끼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어요.
그래서 저는 늘 표현하려 했고
상대가 힘들어 보이면 더 배려하려 했고
서운한 일이 있어도 쉽게 말하지 않으려 했어요.
그만큼 이해하려는 마음이 제 안엔 컸고
저 스스로도 그런 제가 괜찮다고 믿었어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거든요.
30대 중후반, 결혼을 전제로 3개월쯤 만난 사람이 있었어요.
처음엔 나름대로 서로 맞춰가려는 시도들이 있었고
카톡도 자주 주고받았지만…
돌아보니 전화는 늘 제가 먼저 했고
그 사람한테서 먼저 걸려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더라고요..
사귄 지 6일째 되던 날,
점심시간에 데이트를 했는데 제가 식당 링크까지 보내며 약속을 잡았거든요.
그런데 만나자마자 그 사람은 “배가 별로 안 고프다”며 식사를 피했고
결국 저는 뭐라도 먹어야겠으니 카페가서 샌드위치를 사서 반만 먹었어요.
기대했던 데이트는 만화 카페에서 흐지부지 흘러가고
저녁도 먹지 못한 채 그날 데이트는 그렇게 배고프고 허무하게 끝이 났어요. (이용 시간도 다 안채우고 나가자고 했고 집에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기분이 안 좋은 것도 아니였어요)
그날의 기억은 단순히 밥을 안 먹은 서운함이 아니라,
'이 사람이 나를 얼마나 가볍게 대하는지를 처음 체감한 날'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감정은 점점 반복됐어요.

제가 “요즘 좀 외로운 것 같아, 표현이 적어서 그런가봐”라고 조심스레 말하면
그 사람은 “내가?? 근데 너는 저녁만 되면 사라지잖아” 라며 되물었어요.(보통 서로 톡에 길게면 텀은 1-2시간은 있는데 왜 나한테만....)
나는 서운함을 나눴는데, 돌아오는 건 되치기뿐이었고
그때부터는 감정을 나누는 일이 점점 무의미해졌어요.

말해도 소용없고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해지는 구조고
어느 순간부턴 ‘나는 지금 뭘 믿고 기다리는 걸까?’
‘이 관계에 나의 감정은 얼마나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그 사람은 끝까지 표현이 서툴렀고
그게 정말 바빠서였는지, 아니면 마음이 덜했던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어요.
그런 시간이 쌓일수록 저 자신을 점점 잃어가는 기분이 들었고
결국 제가 먼저 멈출 수밖에 없었어요.

마지막엔 왜 우리가 헤어지는지를 말할 수조차 없었어요.
또 내 말이 틀렸다고 돌아올까봐, 다시 상처받을까봐
그냥 조용히 내려놓았어요.

좋아해서 끌고 갔던 관계였지만
그만큼 제가 소진되어버렸고
내가 왜 이 관계 안에서 점점 작아지고 있지?라는 생각만 남았어요.
바쁘고 힘든 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그게 감정적 거리감이나 무심함을 다 면책해주는 이유가 될 순 없잖아요.

연애는 결국 한쪽만 애쓰고 참아서 유지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 조금 더 배웠어요.
사랑은 ‘참는 사람’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서로의 마음을 함께 들여다보고
균형을 맞추려는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한다는 걸요.

아직도 마음 한켠은 쓰라리지만
이젠 사랑하면서도 외롭던 그 자리를
벗어난 건 잘한거라고 스스로를 달래보고 있어요..

이해받지 못해도 참고 넘기던 저도 스스로 참 답답하거든요
마음이 아직은 많이 힘드네요







추천수15
반대수9
베플남자ㅇㅇ|2025.07.09 11:57
그냥 남자가 별로 관심이 없는것 같은데
베플ㅇㅇ|2025.07.12 14:50
관계는 서로 노력이 필요한게 맞지만 일단 남자가 쓰니한테 관심도 노력할 마음도 없는데 쓰니혼자 너무 길게 끌고왔네요. 다음부터는 노력할 가치가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베플남자ㅇㅇ|2025.07.12 18:50
이런 개소리 올리지마. 더운데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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