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아내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을 떠나보낸 가수 구준엽이 여전히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28일 대만 신베이시 금보산 묘역에서 구준엽을 목격했다는 현지인의 제보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금보산은 서희원의 묘가 있는 곳이다.
서희원 묘소를 찾은 한 누리꾼은 "묘지에 캠핑용 의자를 두고 앉아 액자 같은 것을 바라보는 남성을 보고 혹시나 했는데 정말 구준엽이었다"라며 "우리가 다가가자 친절하게 '감사하다'라며 인사해줬다. 그에게서 깊은 슬픔이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목격담이 화제를 모으자 또 다른 현지인의 제보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아버지 묘가 서희원 묘 바로 옆인데 방문할 때마다 구준엽이 늘 그 자리에 있었다"라며 "산에 폭우가 쏟아질 때조차 그는 자리를 지켰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는 "지난번에 갔을 때도 봤다. 꽤 오랜 시간 묘 앞에 앉아 있었고 묘비를 안고 입을 맞추며 작별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 나도 눈물이 났다"라고 회상했다.
구준엽의 애틋한 사랑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내고 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한 차례 교제했지만 주변 반대로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은 중국인 사업가와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으나 결국 이혼했다. 이 사실을 접한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하며 재회에 성공, 두 사람은 부부가 됐다. 영화 같은 이들의 재회는 큰 화제를 모았지만 지난 2월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폐렴 및 독감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구준엽은 현재 서희원의 묘소가 있는 금보산 인근 아파트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사진= 구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