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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 친구를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쓰니 |2025.08.18 16:43
조회 7,685 |추천 14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커뮤니티에 익명의 글을 거의 처음 적어봐서 글의 시작이 어떤게 좋을 지 생각하다 이렇게 시작하네요. 이런것도 생각하고 참 웃기죠?
 그렇지만 지금부터 할 얘기는 유쾌하진 않고 조금 무거운 얘기를 하며 익명의 도움을 받고자 글을 씁니다.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굳이 그 친구가 그런걸 원하지 않는 거 같아 고민 중에 여기다가 털어 놓게 되었네요.
 이제 제목처럼 그 친구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20대 중반이고 여자라고만 알려 드릴게요. 알고 지낸지는 2년 정도 되었을까요? 생각보다는 짧죠? 그치만 그 친구에게는 다른 친구들에게는 없는 친화력을 가졌으먀 매사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친구라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그만큼 주변에 친구도 많더라고요
 그런 친구가 어렸을때는 어머니를 작년에는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최근에는 마지막 남은 오빠까지 잃게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거 같더라고요. 제 연락은 물론 주변의 연락도 안 받고 문자를 보내도 읽지를 않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아님 다른 무언가에 휩싸여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두면 잃어 버릴 거 같아 매일은 아니더라도 연락을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답장이 있던 거는 아니었습니다.
 마음의 문을 닫은지가 2개월이 넘어 갔을 때, 마음이 한 번 닿았던 걸까요? 연락이 한 번 오더라고요. 근황 및 평소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약 30분 정도 했는데, 듣고 있으니 우울증이 있는거 같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얼굴 보며 얘기하고 싶은데, 차를 타고 편도 2시간 정도의 거리이고 평일이라 다음날 출근이 있어 전화를 끊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날을 보냈습니다. 참 지금 생각하면 다 변명 같죠?
 그렇게 첫 연락이 닿고 계속해서 연락이 없다가 제가 그냥 보러 간다면 부담을 느낄까 봐 그쪽에 약속이 있어 겸사겸사 시간 나면 얼굴이나 보자는 식으로 에둘러 얘기를 보내 놨어요. 이것도 진작에 올라갔어야 했던 거 같은데 참.. 돌이켜 보면 후회의 연속이네요.  보내놓고 약속의 날이 되던 날 다행히도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만났습니다.
 만나서 둘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했는데, 제 생각보다는 상태가 심각해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주변에 사람이 많던 친구가 우울증이랑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거의 집 밖으로 안 나간다 더라고요. 인터넷에서 보기에 죽으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생각하고 있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게 좋다고 해서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참.. 자기의 장례식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장황하게 말을 해주는데 혼자서 얼마나 힘든 시간이 보냈을지 상상이 가더라고요. 언제는 식음을 전폐하다가 잠깐 기절하기도 했다하고..
 이런 상황에서 친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만나서 얘기하기로는 연락하는 사람이 거의 저 뿐인거 같더라고요. 그러니 뭔가 제 행동도 조심스러워 지고 있기도 하고..  요새는 우울증 관련 책도 사서 읽어 보고 있습니다. 병원을 가자고도 해 봤는데 스스로 이겨내보고 싶다고 얘기는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 그 말을 조금 외면하고 몇 번 더 병원을 가보자고 제안 했던게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의 실수라고 생각 되네요.
 그 날 이후로 또 다시 연락이 안 되기는 합니다. 이 상황에서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거 같으신가요? 그 친구를 외면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직까지 그 친구에게 받은 정을 잊지 못하기도하고 갚아야 할 것들이 남았거든요.
생략된 내용도 많고 두서없이 내용이 잘 전달됐을지 모르겠네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회없는 하루 되셨으면 하네요.그 친구가 혹시 이 글을 읽는다면 응원하고 있다고 전해주고 싶네요.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ㅇㅇ|2025.08.19 17:15
병원 가라고 한 말은 후회하지마세요. 약을 먹는게 현재로썬 가장 빠르게 나아질 방법이에요. 제일 좋은 방안을 제시한거예요. 그리고 쓰니가 짊어지려고 하지마세요. 쓰니가 뭘 해서 나아질 정도면 죽을만큼 상태가 나쁜 게 아니니 괜찮고, 죽을만한 병세라면 쓰니가 발버둥 쳐봐도 달라지지 않아요. 그냥 나는 니가 참 좋다, 나가서 놀고싶거나 맛난거 사먹고 싶으면 같이 가자, 그정도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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