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친구 중에 선생님을 몰래 촬영해서 희화화 했던 P라는 아이가 있었어요.딸아이는 고1학기초라 각 동네에서 온 아이들의 면모를 알 수가 없었고, 반 아이중에 제일 활발한 아이하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친해지네 되었는데요.그 친구와 함께 어울렸다는 이유로 우리 아이도 선생님 촬영한 문제로 교무실에 불려가서 혼난 일이 있었습니다. 딸내미는 그런 영상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공감능력과 정의감이 강한 아이는 그런 일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며 선생님이 그런일을 겪어서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요.학교 인성인권담당부서에서 여러 아이들의 자술서, 상담 등을 통해 딸내미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징계 대상이 아니었고, 촬영하고 함께 어울렸던 아이들은 봉사 활동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후 지속적으로 담임 샘이 그 사건의 주동자와 잠시 친하게 지냈던 아이들까지 모두 가해자처럼 여기는 것이었습니다.딸아이는 그런 선생님의 태도에 결국 정신과에 가서 상담 받고 약까지 먹었습니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께 엄마로서 몇 차례 전화를 드려서 그것은 P양과 몇몇 아이들이 벌인 일이고 딸아이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제 선에서 또 해명을 해야했습니다.그 아이들과 어울린 적이 있다는 것 만으로 선생님이 계속 색안경을 끼고 대했던 것이죠.촬영사건 이후고 딸내미는 그 친구들과는 완전히 멀어졌고 사이가 좋지 않거든요. 음담패설이 충격적일 정도로 심하고, 과격한 욕을 하고, 어떤 친구를 왕따를 시키기도 해서 학폭으로 신고당하기도 하는 등의 아이들이라 딸내미가 아주 싫어합니다.그런 딸내미한테 담임샘이 이번에 또 학폭문제를 일으킨 그 아이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제 딸아이 또 다른 친구 L양, 문제를 일으킨 P양과 친한 N양을 함께 불러낸 것이었습니다.담임샘은 그 친구들과 아직도 친할거라고 생각하며 동시에 불러서 상담을 한 것입니다.제딸과 L양은 친한 사이고 담임샘은 L양 역시 딸내미처럼 오해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딸내미,L양, N양을 동시에 상담을 하니 아이들은 N양의 눈치를 봐야했고 제대로 된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딸과 L양이 선생님께 다시 한번 P와 N등과는 사이가 안좋고 우리를 힘들게 한다는 식으로 말씀을 드렸을 때, '이제야 그때의 내 심정을 알겠니?' 라고 말을 했다는 겁니다.아이들은 또 한번 상처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사실관계를 바로 잡지 않고 완고한 편견과 오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던 거예요.
가장 결정적으로 딸아이가 상처를 받았던 것은 최근 2학기 실장에 출마하려고 할 때 담임샘이 직접 전화해서 실장 출마를 막으면서 1학기 떄의 사건에 대해 자숙하고 내년에 실장 나가라고 했다는거에요. 그리고 J양에게 실장을 권유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겁니다.
담임샘이 공정성과 형평성으로 교육적 지도를 해야하는 사람이 사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왜곡된 시선으로 아이에게 있지도 않은 죄를 씌우며 죄책감을 갖게 하고, 월권까지 행사했습니다.
내일 담임샘과 통화하기로 했는데요. 아직도 저는 심장이 떨리네요. 제 아이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믿기지가 않고, 아이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